•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21
  • 쓰기
  • 검색

[불금호러] 화끈한 밀리터리 호러 액션 – 독 솔져

다크맨 다크맨
3087 8 21

idog-soldiers-werewolf.jpg

 

독 솔져 (2002)
화끈한 밀리터리 호러 액션!


액션이 많은 호러 영화를 원한다면 닐 마샬 감독의 <독 솔져>가 그 갈증을 채워줄 수 있습니다. <독 솔져>는 훗날 <디센트>로 전 세계 호러 영화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던 닐 마샬 감독의 기억될만한 데뷔작입니다. 공개 당시 장르 팬들을 사로잡으면서, 재미있고 화끈한 늑대인간 영화를 논할 때 늘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리면서 컬트적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독 솔져>는 스코틀랜드 외딴 고원에서 훈련 중이던 군인들과 늑대인간 사이에서 벌어지는 한판 대결을 그린 영화입니다. 늑대인간 무리와 전투력이 짱 좋은 군인들의 싸움은 이색적입니다. 많은 늑대인간 영화들이 일방적으로 인간을 살육하다 막판에 약점을 잡혀 당하는 구성인데, <독 솔져>의 인간들은 군인 집단이기 때문에 호락호락 당하지만은 않습니다. 덕분에 액션이 매우 강한 호러 영화가 된 것이죠.


<독 솔져>는 저예산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어내기 위해서 단순한 구성으로 짜여 있습니다. 늑대인간이 나타나고, 전투를 벌이고, 조금의 소강 상태로 지나, 또 다시 전투가 반복됩니다. 영화는 액션과 유머 외엔 다른 것엔 도통 관심이 없습니다. <독 솔져>에서는 많은 늑대인간들이 기본적으로 다루고 있는, 어디서? 어떻게? 왜? 늑대인간이 출몰하는지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습니다. 영화 시작과 동시에 늑대인간은 존재하고, 야영하던 커플을 반 토막 내면서 추격과 전투가 이어지죠.


액션은 총격전과 격투, 폭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화끈합니다. 숲에서 부대원들이 퇴각을 하면서 뒤를 쫓는 늑대인간과 벌이는 액션은 긴장감이 넘치는데, 전투를 업으로 삼는 군인들의 팀워크도 매끄럽게 연출합니다. 늑대인간들은 웬만한 총질에는 큰 데미지를 받지 않는 강인한 신체를 지녔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밀어붙이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도 않습니다. 이것들은 일정 수준의 사고방식을 가진 듯이 행동을 하죠. 서로가 만만치 않은 상대이기 때문에 농장은 피범벅 액션으로 가득 채워집니다.

 

idog-soldiers-4.jpg


의외로 <독 솔져>는 늑대인간의 출연빈도가 적은 편입니다. 전신을 드러내는 장면은 극히 일부이며, 대부분 머리나 팔 다리와 같은 신체 일부만 드러냅니다. 하지만 갇힌 농장이라는 공간을 잘 활용해서 늑대인간의 위협이 계속되는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늑대인간은 CG에 의존하지 않고, 수작업의 결과물로 그 덕분에 시간이 흘러도 사실적인 느낌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과도한 신체 훼손의 표현으로 피떡칠과 내장을 쏟아내는 등 잔혹 수위도 꽤 높은 편입니다. 


닐 마샬 감독은 긴 액션 장면으로 인한 피로감을 덜고자 적재적소에 유머를 배치합니다. 뜬금없이 툭 튀어 나오는 유머는 긴장감을 깨트리지 않고 재미를 배가시키는데요. 위기의 순간 무기를 찾다 나뭇가지를 들고 휙 던지며 늑대인간에게 물어오라고 하는 장면은 유쾌한 웃음을 자아냅니다. 뭐니 해도 압권은 영화의 마무리로, 숱한 인명 피해와 늑대인간이 존재한다는 충격적인 사실보다, 영국과 독일의 축구 경기가 더 큰 비중으로 실린 신문의 1면 기사는 유머의 절정입니다.


<독 솔져>는 재정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긴박감 넘치는 연출을 보여준 닐 마샬 감독의 비범한 재능이 빛나는 영화입니다. 그는 스코틀랜드의(실제 촬영지는 룩셈브루크라고 합니다.) 고원과 폐쇄 공간인 외딴 농장, 을씨년스러운 날씨를 영화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고립감과 으스스한 분위기를 훌륭하게 만들어냅니다. 또한 군인들이라는 특수한 집단에 속한 캐릭터들 간의 상호 관계를 잘 다루었고, 극한 상황에서의 전우애와 같은 감정들도 놓치지 않습니다. 이런 요소들은 닐 마샬 감독의 최고 걸작인 <디센트>에서도 매우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 극중 캐릭터 중 한 명의 이름이 '브루스 캠벨'입니다. 닐 마샬 감독이 <이블 데드>와 애쉬 캐릭터의 팬임을 드러내고 있죠.


2. 영화에서 몇 번 언급되는 영국과 독일의 축구는 실제로 있었던 경기라고 합니다.


3. 군인들이 모닥불을 피우고 가장 두려워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이것은 다양한 방식으로 죽음을 당하는 군인들의 사건을 암시합니다.

 

다크맨 다크맨
99 Lv. Max Level

외길호러인생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8

  • 셜록
    셜록
  • 해리엔젤
    해리엔젤

  • 헷01
  • BeamKnight
    BeamKnight
  • NeoSun
    NeoSun
  • 카란
    카란
  • 호러블맨
    호러블맨
  • MJ
    MJ

댓글 21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오늘도 불금이군요. ㅋ 좋은 작품 소개 감사드립니다.

12:00
24.02.23.
profile image 2등
아 이 영화 좋아요 개인적으로 닐 마샬 최고작이라 생각합니다 ^^
12:00
24.02.23.
profile image

이야 지난주부터 취향저격 주시네요.  무차별 당하는 휴먼 이런거보다 맞대응 쩌는 이런거 아주 좋아라 합니다.

2002년 작품 R등급  105분

닐 마샬 감독 각본

캐스트는 대부분 모르겠네요

감독 필모 보니 '디센트(2005)' '둠스데이(2008)' '센추리온(2010)' 등이 있네요.  실패작인 '헬보이' 리부트도.

아 '로스트 인 스페이스(TV)' 도.  오오 '웨스트월드', '한니발' '콘스탄틴' '왕좌의 게임' 시리즈

 

근데 찾아보니 왓챠네요.. 이런... 다른데는 없군요. 찾아봐야겠어요. 감사.

 

Screenshot 2024-02-23 at 15.44.24.JPG

Screenshot 2024-02-23 at 15.48.29.JPG

 

15:47
24.02.23.
profile image

비디오로 나온 걸 우연히 봤는데 놀랍게도 무삭제었죠.
의외로 재미있었고 비주얼도 괜찮았어요.

17:53
24.02.23.
으악!! 닐 마샬 감독!! 디센트 다음으로 좋아하는 작품!
18:06
24.02.23.
profile image
예전에 울프팀이라고 늑대인간으로 변하는 군인들이 나오는 fps게임이 있었는데 설정만 봐도 이 영화가 그 게임에 영향을 미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_<
20:15
24.02.23.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Presence'에 대한 단상 4 네버랜드 네버랜드 1시간 전19:41 211
HOT 영화 브로큰 이게 뭔가요 1 블루레이 1시간 전19:36 604
HOT 오늘 개봉 '9월 5일: 위험한 특종' 로튼 리뷰 2 golgo golgo 3시간 전17:27 530
HOT 박훈정 감독의 [슬픈 열대] 스틸 공개 5 시작 시작 2시간 전18:45 990
HOT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개봉 당시 스기이 기사부로 ... 2 중복걸리려나 7시간 전13:23 492
HOT 9월5일: 위험한 특종 - 리뷰 2 소설가 소설가 4시간 전16:22 499
HOT 권력과 인간의 민낯 <브루탈리스트> 2 마이네임 마이네임 2시간 전18:15 565
HOT 영화<당탐1900>에서 주윤발 영어 연기 4 손별이 손별이 2시간 전18:06 409
HOT 중국애니메이션 <나타지마동요해> 개봉 8일만에 관객... 5 손별이 손별이 2시간 전17:57 417
HOT 넷플릭스) 더 핫 스팟(The Hot Spot) 2화까지 - 초간단 후기 2 소설가 소설가 3시간 전17:47 502
HOT <퇴마록> 최초 VIP 시사 후기 (스포 없음) 15 베니베니당근당근 6시간 전14:21 1670
HOT 블루레이,DVD 구매한게 도착했습니다 (feat.일본무비박스) 3 카스미팬S 3시간 전17:09 263
HOT 넷플릭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 간단 후기 4 소설가 소설가 3시간 전17:21 595
HOT [건담] 실사 영화 공식 제작 진행 6 시작 시작 4시간 전16:13 970
HOT 또 이상한 이벤트 하는 메가박스 9 밀크초코 밀크초코 6시간 전14:44 2016
HOT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음악 모음 1 julia 6시간 전14:42 362
HOT <러브레터> 작품이 참 좋더라고요. 5 뚠뚠는개미 6시간 전14:41 504
HOT 브로큰 에그지수 공개 2 아라그 6시간 전14:41 1120
HOT 브로큰 보고왔습니다 스포 약간? 1 루니 7시간 전13:42 1299
HOT 조 바이든, 이정재, 봉준호, 오타니가 한 소속사 6 NeoSun NeoSun 7시간 전13:14 2339
1165668
normal
RandyCunningham RandyCunningham 1분 전20:49 4
1165667
normal
그레이트박 그레이트박 6분 전20:44 27
1165666
image
손별이 손별이 27분 전20:23 218
1165665
image
라라랜더 라라랜더 46분 전20:04 256
1165664
image
네버랜드 네버랜드 1시간 전19:41 211
1165663
image
블루레이 1시간 전19:36 604
1165662
normal
시작 시작 1시간 전19:10 310
1165661
image
e260 e260 1시간 전19:08 205
1165660
image
e260 e260 1시간 전19:08 184
1165659
image
e260 e260 1시간 전19:03 282
1165658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8:56 148
1165657
image
시작 시작 2시간 전18:45 990
1165656
image
21C아티스트 2시간 전18:37 575
1165655
image
마이네임 마이네임 2시간 전18:15 565
1165654
image
손별이 손별이 2시간 전18:06 409
1165653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2시간 전18:02 486
1165652
image
손별이 손별이 2시간 전17:57 417
1165651
image
hera7067 hera7067 3시간 전17:48 276
1165650
image
소설가 소설가 3시간 전17:47 502
1165649
image
hera7067 hera7067 3시간 전17:45 311
1165648
image
golgo golgo 3시간 전17:27 530
1165647
image
소설가 소설가 3시간 전17:21 595
1165646
image
카스미팬S 3시간 전17:09 263
1165645
image
무비티켓 3시간 전17:02 483
1165644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6:55 368
1165643
image
소설가 소설가 4시간 전16:22 499
1165642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시간 전16:16 192
1165641
image
golgo golgo 4시간 전16:14 681
1165640
image
시작 시작 4시간 전16:13 970
1165639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시간 전16:12 231
1165638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16:10 301
1165637
image
카스미팬S 4시간 전16:02 317
1165636
image
중복걸리려나 5시간 전15:19 331
1165635
image
에버리지83 5시간 전15:14 438
1165634
image
시작 시작 5시간 전15:06 1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