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로부터 영향 받은 할리우드 영화 20편
랭커 닷컴에 올라온 리스트가 좀 흥미로워서, 요약해서 옮겨봤습니다.
https://www.ranker.com/list/live-action-movies-inspired-by-anime/jonathan-kantor
1. <인셉션>(2010) / <파프리카>(2007)
움직이는 복도에서 격투하는 장면은 <파프리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인정. 또 두 작품 모두 타인의 꿈속을 여행한다는 스토리도 공통점.
2. <놉>(2022) / <신세기 에반게리온>(1995)
<놉>에 등장하는 기괴한 거대 생명체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사도(천사)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고 조던 필 감독이 팟캐스트 방송에서 인정. 또 <놉>의 제작 노트에서도 <에반게리온>의 “생체역학적 디자인”을 참고했다고 나옴.
3. <매트릭스>(1999) / <공각기동대>(1995)
<매트릭스>에서 <공각기동대>의 여러 액션 장면들을 인용. 가상현실 속 자아 탐구 등의 주제도 두 작품이 유사함.
4. <퍼시픽 림>(2013) / <건담> 시리즈
<퍼시픽 림>은 <고질라> <울트라맨> 등 일본의 거대 괴수물과 <건담> 같은 거대 메카닉물 등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5. <블랙 스완>(2010) / <퍼펙트 블루>(1997)
<블랙 스완>의 감독 대런 애로노프스키가 <퍼펙트 블루>의 열성 팬. 본인 작품에 인용하기 위해서 <퍼펙트 블루> 리메이크 판권을 구입. <레퀴엠> <블랙 스완> 등에 <퍼펙트 블루>의 장면과 설정 등을 재현.
6.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 / <마인드 게임>(2004)
<에에올> 감독 다니엘 콴이 <마인드 게임>의 후반 30분 장면에 감동을 받아서 <에에올>을 만드는 영감을 얻었다고 언급.
7. <레퀴엠>(2000) / <퍼펙트 블루>(1997)
주인공들의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점이 유사.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퍼펙트 블루>의 리메이크 판권을 구입해, <퍼펙트 블루>의 장면들을 거의 유사하게 재현.
8. <킬 빌 Vol.1>(2003) / <고르고 13>(1983)
<킬 빌 Vol.1>에 나오는 애니메이션 장면은 <공각기동대> 등을 만든 일본 애니 제작사 프로덕션I.G가 제작. 쿠엔틴 타란티노가 IGN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장면은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 <고르고 13>과 <요수도시>(1987)의 과도한 폭력성, 클로즈업 샷 등을 참고했다고 언급.
9. <터미네이터 2>(1991) / <아키라>(1988)
<터미네이터 2> 속 핵폭발 장면은 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아키라>의 오프닝에 나오는 도쿄 파괴 장면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10. <블레이드 러너 2049> / <카우보이 비밥>(1998)
<카우보이 비밥>의 감독 와타나베 신이치로는 <블레이드 러너> 1편으로부터 큰 영향을 언급했다고 언급. <카우보이 비밥>은 다시 <블레이드 러너 2049>에 영향을 주어, 일부 장면들을 만드는 데 참고가 되었다고. 또 이러한 인연으로 와타나베 감독은 <블레이드 러너 2049>와 연결되는 <블레이드 러너> 단편 애니메이션도 연출.
11. <다크 시티>(1998) / <메가존 23>(1985)
<매트릭스>의 그림자에 가려진 컬트 명작 <다크 시티>는 도시 디자인 등에서 프리츠 랑 감독의 <메트로폴리스>로부터 영향을 받았음. 또한 마지막 염력 대결은 <아키라>의 오마주이며, 도시 구성은 일본 애니 <메가존 23>을 참고했다고 감독이 밝혀.
12. <크리드 3>(2023) / <드래곤볼 Z> 시리즈(1989)
<크리드 3>의 감독이자 주연인 마이클 B. 조던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열렬한 팬. <크리드 3>에서 빛나는 눈 클로즈업, 액션 씬에서 의상이 펄럭이는 방식, 속도감을 내기 위해 일부러 흐린 초점을 사용하는 장면 등은, <드래곤 볼 Z> <메갈로 복스> <나루토>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등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참조했다고.
13. <옥자>(2017) / <모노노케 히메>(1997)
봉준호 감독이 프랑스 카예 뒤 시네마와의 인터뷰에서 <꼬마 돼지 베이브>, <모노노케 히메>로부터 <옥자>의 영감을 받았다고 언급. <옥자>의 환경주의, 인간의 탐욕 같은 주제도 <모노노케 히메>와 유사.
14. <블레이드 2>(2002)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특정 작품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애니 팬으로서) 수많은 일본 애니메이션들의 클리셰들을 참고했다고 언급.
15. <루퍼>(2012) / <아키라>(1988)
<루퍼> 감독 라이언 존슨이 <터미네이터> <위트니스>, 그리고 <아키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언급. <루퍼>의 꼬마 초능력자 시드가 특히 <아키라>의 캐릭터 테츠오와 유사함.
16. <아바타>(2009) / <모노노케 히메>(1997)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아바타>에서 인간의 의식을 나비족 아바타로 옮기는 설정은 <공각기동대>에서, 인간의 환경 파괴와 그에 따른 자연의 반격은 <모노노케 히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혀.
17. <타이탄>(2010) / <세인트 세이야>(1986)
<타이탄>의 감독 루이스 리테리어가 <세인트 세이야>에 나오는 신들의 갑옷으로부터 영감을 받아서 <타이탄>의 의상 디자인에 참고했다고 언급.
18. <멘>(2022) / <진격의 거인>(2013)
<멘> 감독 알렉스 갈랜드가 딸과 함께 <진격의 거인>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이미지로부터 영감을 받아 영화 속 장면을 수정했다고 언급.
19. <분노의 질주 2>(2003) / <마하 GoGoGo>(스피드 레이서)(1967)
<분노의 질주 2> 중 다리에서 벌어지는 레이스 장면의 편집은 <마하 GoGoGo>의 장면과 유사.
20. <맨 오브 스틸>(2013) / <철완 버디>(1996)
잭 스나이더 감독이 밝히길, <맨 오브 스틸>의 액션 씬은 <드래곤볼 Z>가 아니라 OVA 작품 <철완 버디>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golgo
추천인 10
댓글 12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생각 보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향이 컸군요.
11. 무대가 평범한 현대 도시인줄 알았는데 사실은...이라는 설정도 메가존스럽죠.
15. 루퍼는 어찌보면 터미네이터에서 한번 더 꼬아서 목숨을 위협받는 꼬꼬마 쪽이 더 큰 악이라면? 이라는 구도로 만든건데 그 꼬꼬마가 초능력 쓰는 모습이 꽤 공포스럽고도 애잔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아키라보다는 뭐랄까 스티븐 킹 작품 보는 느낌(...)
오히려 조쉬 트랭크의 '크로니클' 쪽이 더 아키라에 가깝다는 느낌이 든단 말이죠(두 주인공 구도가 영락없는 테츠오와 카네다 느낌인데 이쪽은 카네다에게도 초능력을 줘서 대등하게 싸우도록 한 느낌이랄까)
16. 식민행성 개척을 위해 인공생성된 아바타에 옮겨탄 주인공이 아예 거기에 눌러앉는다는 컨셉 자체는 폴 앤더슨의 중편소설 '조라고 불러다오'(1957)에서 나왔었죠. https://en.wikipedia.org/wiki/Call_Me_Joe
카메론은 터미네이터가 떴을 때도 할란 엘리슨의 소설들에서 몇가지 중요한 요소를 따왔다는 의심을 받아 소송까지 갔을 정도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미심쩍어하는 의견이 있는 듯.
19. 정작 원작에 충실(?)한 실사판 스피드 레이서는 흥행에 물먹고 잊혀진거 생각하면 세상일 참 알수 없는(먼산)
20. 재미있는 고백이긴 한데 기사에 인용된 그림은 스나이더가 언급한 90년대판 OVA가 아니라 한참 뒤에 나온 TV판이네요. 그림체는 명랑스럽게 보이지만 꽤 진중한 내용이고 OVA는 카와지리 요시아키가 참가해서 액션의 퀄리티가 꽤 높은 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94p_S3AsS8
덕분에 몰랐던 작품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