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나존스: 미궁의 사원(1984) 영화 팜플렛
제가 초등학교 때 친구집에서 VHS 비디오로 인디아나 존스: 미궁의 사원을 처음 봤어요.
당시 정식 비디오테입이 우리나라에 출시된 것도 아니었고, 친구들이 어디선가 불법복제 한 걸 빌려온 거였는데...
옹기종기 모여앉아 함께 보던 친구들은 깔깔거리며 재미있어 했지만
저는 부두교 의식에서 심장을 꺼내는 장면에서 형언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어요.
그 뒤로 며칠 또는 몇주간 혼자 자는게 너무 무서워 벌벌 떨었고
그 이후로 종교에서들 말하는 '지옥'의 이미지가 머리에 명징하게 각인되어
제 그림이나 글에 자주 등장하게 된 것 같아요.
집의 보물창고를 뒤져보니 85년 당시 극장에서 개봉했던 인디아나존스 영화의 팜플렛이 있는데...
겁쟁이 쫄보였던 저는 당시의 트라우마때문에 극장까지 달려가서 보진 않았을 것 같고,
아마 저희 형이 보고 사왔던 모양이네요.
저는 이번에 개봉한 인디아나존스: 운명의 다이얼을 최대한 여러번 보려고 해요.
단지 재미있고 재미없고를 떠나서, 이 시리즈에 흠뻑 빠져 행복을 맛봤던
제 유년시절과 다시 만나는 시간이 될 거라서요.
제 부모님은 지금은 개발로 사라져버린 당신들의 어린 시절 고향집을 사무치게 그리워하시지만
저는 티비와 극장에서 인디아나존스의 모험을 보며 너무나 좋아했던 그 시절의 그리움이 가득해요.
지나가버려 다시는 못찾을 거라고 생각했던 그때의 순간을 다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어떻게 한번으로 족하겠어요.
인디아나 존스를 좋아하시는 저와 비슷한 연배의 분들이라면 대부분 그런 마음 아니실까요.
아, 물론 마음의 여유와 시간이 허락되어야만...
추천인 7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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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비디오로만 봤지만 당시 스필버그 영화는 다른 오락 영화들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미궁의 사원을 젤 좋아합니다👍
그때는 왜 소장할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네요ㅠㅠ
저도 6살때 인디아나존스2를 시리즈중 제일 처음 봤는데 아직까지도 저에게 시리즈중 최애는 역시 마궁의 사원이죠ㅎㅎ 저도 어제 5를 보면서 몇번이나 울컥했던거 같습니다ㅎㅎ 굿바이 인디이지만 우리들에겐 영원한 추억이 남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