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채 GQ코리아 / 송중기 하퍼스바자

“지금처럼 이런 겨울 시즌만 되면 오후 3~4시만 돼도 깜깜해졌어요. 내가 어디에 있나 싶은 생각이 문득문득 들 정도로 적막하고, 어떨 때는 가슴이 아주 갑갑한 느낌이 드는 거예요. 그러면 앞이 아예 보이지도 않는데, 벌판이 쫙 있으면, 거기를 막 뛰어가고 싶은 욕구도 생기고 그랬어요. ... 그 벌판으로 뛰어나가고 싶은 심정이 그래서 아마 지금 제가 영화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연기를 하고 있는 게 그 심정으로 여기까지 왔나 이런 생각을 한 번씩은 해요.”
주변에는 들판뿐이었고 손을 들고 발표하는 일은 통틀어서 몇 번 되지 않을 정도로 아주 조용한 아이였다던 타국에서의 10대 시절을 떠올리며 호탕하게 웃는 정은채에게서 소파에 나른하게 늘어지던 <안나> 이현주가, 역경 속에서도 곧은 어깨 선을 잃지 않던 <파친코> 양경희가, 여유로우면서도 기개 서린 눈빛의 <정년이> 문옥경이 스칩니다. 나라는 사람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건 내가 살아온 시간이라고 말해온 그의 궤적은 앞으로 더욱 선명해지겠죠.
그 다음 걸음 앞에서 지금의 정은채는 보다 덜어내는 중입니다. “예전에는 오히려 한마디 한마디, 단어 선택도 그렇고 고심했어요. 골랐어요. 이 문장이나 이 단어가 지금 나의 상태를 표현하는 게 적합한가? 그런 질문을 스스로 많이 했어요. 지금은 오히려 단순해진 지점들이 있어요.“ 본연이라는 벌판 앞에 선 정은채의 아침을 <지큐> 2025년 1월호와 gqkorea.co.kr에 담아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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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존 중성적 매력 가장 가득한 배우중 한명이라, 액션 스릴러 쪽 작품 제대로 만나면 대박 날듯 합니다만... 

[#송중기]
@hi_songjoongki X @harpersbazaarkorea

하퍼스 바자 1월 호에 담긴
송중기의 카리스마 가득한 화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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