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별스포포함)MCU와 DCEU/DCU의 멀티버스 설정 비교 및 장단점
최근에 영화 《플래시》를 통해 DCEU/DCU에도 멀티버스 설정을 도입함에 따라 이미 한창 진행중이던 MCU의 설정과 비교를 해보고자 합니다. 그림판으로 그려서 퀄리티가 좀 그렇지만 시작해보겠습니다.
일단 MCU의 멀티버스는 이른바 가지에 빗대어 시간선이 분기되는 형식입니다. 시간선 최초의 시작점부터 계속 분기가 뻗어나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각 시간선의 31세기 지구 과학자 '정복자 캉과 그 변종들'이 멀티버스 전쟁을 일으켰고 드라마 《로키》 시즌1의 흑막인 '계속 존재하는 자'가 승리한 후에 한 시간선을 골라 '성스러운 시간선'(중앙 노란색 선)이라 칭하고 다른 시간선과 격리 시킵니다. 이 격리의 목적은 다른 시간선의 자신의 변종들을 막는 동시에 성스러운 시간대로부터 또다른 자신의 변종의 출현을 막는 경계선(가는 빨간색 선)을 지정했습니다. 그리고 TVA라는 조직을 설립하여 진실을 알려주지 않은채 그 역할을 수행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성스러운 시간선도 결국 어느 한 가지에 불과했고 경계선 바깥에 엑스맨 세계관이나 샘스파 세계관, 어스파 세계관이 존재했겠지만 서로 간섭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다가 계속 존재하는 자가 실비한테 죽고 TVA가 통제불능이 되면서 성스러운 시간대에서도 가지가 뻗어 나오고 경계선 바깥의 다른 시간선과 상호 간섭이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닥터 스트레인지: 대 혼돈의 멀티버스》, 《왓 이프》에서와 같이요.
일단 2D로 표현하여 부족함이 있지만 3D로 표현하지 못한것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 설정에서 시간선끼리 충돌할 경우 '인커전(중첩)' 현상이 발생합니다. 두 시간선 사이에 인커전이 완전히 진행되면 둘 중 한쪽 혹은 아예 둘 다 멸명합니다. 이는 한 시간선의 요소가 다른 시간선에 크게 영향을 끼칠 수록 발생 위험성이 커집니다.(ex. 다크홀드를 통한 드림워킹, 세계 전체의 기억을 소거하는 대형 마법 등등) 물론 예외가 있는데 한 시간선에서 한 인물이 어떠한 이유로 사라졌을 경우 다른 시간선의 해당 동일 인물이 그 시간선으로 넘어가서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입니다.(ex. 가모라, 왓 이프에서 인피니티 울트론에 의해 멸망한 시간선에서 행크 핌에게 블랙 위도우가 죽은 시간선으로 넘어간 블랙 위도우) 특히 블랙 위도우는 시간선들을 지켜보느라 인커전을 모를 리가 없는 와쳐가 직접 보내줬습니다.
또한 시간의 법칙이 다른 시간선까지 넘어가지는 못합니다. 왓 이프 시즌1 4화에서 흑화한 닥터 스트레인지가 타임 스톤을 이용해 시간의 절대 영역을 깨고 죽은 크리스틴을 살렸다가 그 시간선 자체가 멸망했지만 다른 시간선은 멀쩡했습니다.
다음은 DCEU/DCU의 멀티버스 설정인데 《플래시》에서 키튼뱃이 스파게티를 통해 설명했지만 부족한 정보로나마 정리하자면
일단 하나의 시간선이 있습니다.
키튼뱃의 설명으로는 시간을 건드리는 행동을 기점으로 교차점이 생기고 또다른 과거와 미래가 형성된다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런 교차점이 생기고 생기면서 멀티버스가 폭주하고 파괴될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했습니다.
다만 엔딩의 조지 클루니 뱃의 등장으로 혼동이 오는게 그게 기존 시간선(노란색)에서 교차점이 형성되고 그 이후가(빨간색) 달라지는 것인지 헷갈립니다. 이는 키튼뱃의 설명과는 상충되는 부분이 생기니깐요.
그래서 조지 클루니 뱃과 쿠키 영상의 아쿠아맨이 마치 플래시를 모르는듯한 태도를 보이며 기존의 아쿠아맨과 다른 사람인것처럼 보이는걸 설명하려면 후자를 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한 멀티버스 형성 방식때문에 시간의 법칙이 서로 다른 시간선의 경계를 초월하여 작용합니다. 플래시가 어머니를 보내주기로 하자 폭주하던 멀티버스가 시간을 되돌려 원상복구된 것 처럼요.
두 멀티버스 설정에 대해 제가 생각한 장단점은요
MCU 멀티버스
장점: 분기가 생기더라도 분기 이전의 전개는 그대로여서 혼동이 생길 여지가 적다. 그래서 '만약에' 스토리를 짜기 쉽다.
단점: 대부분의 설정을 유지한 채로 리부트하기가 어렵다.
DCEU/DCU 멀티버스
장점: 유사시 설정 변경이나 배우 변경이 쉽다.
단점: 시간선에 변경이 있었다는 식으로 모르던 설정이 갑툭튀하기 쉬워져 혼동이 올 수 있다.
일단 부족한 실력으로나마 설명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둘 다 보다보면 이런 비교를 해보는 재미는 있네요.
추천인 10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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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가 아버지를 구하기위해 행한 행동때문에 조지클루니로 배트맨이 나오게된거면 또다른 현실이 변해야하기에 법정 판결도 달라지고 배리가 어렸을적부터 활동하던 벤애플랙 배트맨이 바뀌는게 애매합니다. 과거시점 전 활동 배트맨은 그대로 유지되어야 하지 않았나? 싶은데 엔딩으로 인한 설정파괴가 생기는데 아쉽더군요.
끝내기위한 작품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참내 여기 이런 댓글 다신분하고 같은분 맞나요? 그리고 단지 스피드포스 하나만으로 시간과 멀티버스를 건너뛰는건 또 개연성이 있고요?
에에올 처럼 만든다면 너무 좋을거 같아요 ^^
그래야지요ㅎㅎ
서로 인과적인 관계가 전무하죠.
마블의 분기점 관점은 사실 원인이 있으니 결과가 갈라져 나온다는
지극히 인과론적 관점이며 인간 편의적 관점이라고 봅니다.
실제로는 모든 사건들이 원인 없이, 시간적 순서에도 구애받지 않는
동시성 관점에서 진행되는것이 타당하다고 보며
그럼에도 이 사건들이 인과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얽힘 현상으로
서로에게 작용한다고 보는게 더 양자역학적 관점에 충실한 관점이라고 봅니다.
현대과학 수준에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명확한 현상이에요.
이유를 모르는 이유는 이 현상이 전혀 생뚱맞고 고전 과학이론과 맞지도 않고
인과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라서 그런 것이고요.
그런 관점에서 양자얽힘에 대한 현상을 멀티버스라는 픽션으로 엮어내는 설정이
인과론적으로 딱딱 순서가 맞으면 전혀 과학적이지 않다는 부분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물론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에는 편리하겠지만요.
ㅋㅋㅋㅋㅋㅋ 전혀요. 관심 끊은지 오래인데 여전하네요. 뭐 저도 특허따려고 전문적으로 그린게 아니라서 신경쓰진 않습니다만
스파게티로 쌈빡하게 이해시킨 부분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