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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갤> 시리즈중 최고의 사운드트랙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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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사운드트랙이 최고인가?


새로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영화가 개봉하는 것은 단순하게 축하할 일이 아니다. MCU의 이 우주 가족은 시리즈 최고의 모험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또한 작가 겸 감독인 제임스 건이 피터 퀼과 친구들의 모험을 사운드트랙으로 완벽하게 큐레이션한, 잊혀진 명곡과 흠잡을 데 없는 분위기의 또 다른 수작업 믹스테이프인 새로운 끝내주는 노래 모음집의 등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첫 번째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250만 장 이상 판매되었고, 후속 사운드트랙은 빌보드 200 차트에서 톱 5에 올랐다. 이 믹스는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 이벤트가 되었다.


이제 가디언즈 고별 투어의 마지막 플레이리스트인 끝내주는 노래 모음 3집이 출시되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 돌릴 히트곡들로 다시 한 번 가득 채워져 있다. 하지만 세 가지 사운드트랙 중 어떤 것이 최고일까? 어떤 모음집이 흠잡을 데 없이 끝내줄까? 불가능한 선택인 만큼, 세 명의 엠파이어 필자가 각 컴필레이션에 대해 다음과 같은 주장을 펼쳤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1

 

2 (1).jpg

 

"우가 차카, 우가-우가-우가 차카" 밥 딜런, 메간 디 스탈리온, 그리고 콜 포터의 유령에게 감동의 순간을 위한 가사를 부탁해도, 피터 퀼에게 있어서 'Hooked On A Feeling'보다 더 의미 있는 곡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첫 번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믹스테이프(일명 끝내주는 노래 모음집 Vol.1)는 피터 퀼이 우주선의 스피커를 통해 들려준 세 개의 노래 모음 중 단연 최고다. 노래 자체가 과소평가된 주옥같은 명곡과 반쯤 잊혀진 클래식의 절묘한 지점에 정확히 위치해 있기 때문만이 아니다. 실제 믹스테이프 중 가장 일관성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영국에서는 더블 플래티넘, 미국에서는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하며 AM 라디오 시대의 보물들을 다시금 빛나게 해준 판매량을 보라. Haim, The 1975, Blossoms와 같은 현대의 인기밴드는 10cc, The Five Stairsteps와 같은 <가디언즈>의 음악이 없었다면 상당히 다르게 들렸을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첫 번째 <가디언즈> 믹스테이프의 분위기는 더할 나위가 없다. 첫 번째 <가디언즈> 사운드트랙은 언제 들어도 좋다. 파티가 열리나? <가디언즈>다. 일요일 휴식? <가디언즈>다. 장례식장에서 이 앨범을 틀면 'Spirit In The Sky'가 시작될 때쯤이면 사람들은 소시지빵을 손에 들고 흥겹게 들썩이고 있을 것이다. 'I'm Not In Love'와 'I Want You Back'의 원투 펀치는 댄스 플로어에서 마지막 슬픔을 날려버린다. 더 런어웨이즈의 'Cherry Bomb'이 터질 때쯤이면 술집의 행사룸은 거의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마빈 게이가 'Ain't No Mountain High Enough'의 시작에서 "Listen bayyyyy-by!"를 부르며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이 분위기는 철근 콘크리트처럼 너무나 굳건할 따름이다.


무엇보다도 이 노래들은 스토리 자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곡들은 퀼의 사춘기 시절과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그의 엄마가 작은 스타로드를 위해 특별히 만든 모음곡이다. 이 노래들은 그의 떠돌이 삶에 뿌리를 내리는 노래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도관이 그 가치를 모르는 것이 가슴 아픈 것이다. “그 노래는 내 거야!”라고 피터는 전기 충격기를 맞고 정체불명의 붉은 액체를 뒤집어쓰고 유치장에 갇히기 전에 비명을 지른다. 그 모음집이 최고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우가 차카, 피터. 우가 차카 - 톰 니콜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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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의 엠파이어 커버 기사에선 '까다로운 두 번째 앨범'이라는 헤드라인이 붙어 있었다. 영화의 속편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 만큼이나 속편의 사운드트랙 선곡은 안좋을거란 소문이 났는데, 전편의 놀라울 정도로 호평 받은 데뷔 음반 이후 뮤지션들과 밴드들이 거의 저주에 가까운 전망을 내놓았던 것이다. 인상적인 것은, 제임스 건이 영화뿐만 아니라 노래 모음집에서도 다시 한 번 대본 단계에서 자신의 애청곡을 영화에 녹여내어 스토리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이 영화에 수록된 플레이리스트는 또다시 다양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응집력이 있으며, 친숙한 8트랙 시대의 명곡들과 조금 덜 알려진 곡들(좀 더 록적이고, 좀 더 글램이며 좀 더 쾌활한)의 완벽하게 조율된 조합으로 은하계의 끝까지 가득 채웠다. 영국의 글램 록 밴드 스위트의 1974년 곡으로 이전까진 잘 알려지지 않은 'Fox On The Run'과 같은 묵직하고 활기찬 기타 연주가 있고, 'Bring It On Home To Me'의 샘 쿡의 달콤하고 진심 어린 소울, 그리고 아빠를 주로 다룬 영화인만큼 칩 트릭의 힘찬 'Surrender'부터 글랜 캠벨의 ‘Southern Nights’ 같은 컨트리 스타일링에 이르기까지 아빠 록도 유쾌하게 담겨 있다.


하지만 건이 영화에서 자신의 음악을 최대한 활용하여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은 이 사운드트랙을 시리즈의 진정한 선장으로서 확고히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할리우드 음악 감독들의 영원한 애창곡인 ELO의 ‘Mr Blue Sky’(이터널 선샤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폴 블라트: 몰 캅 등)는 영화의 기발한 오프닝 장면에서 그루트가 유쾌하면서도 예의 바르게 춤을 추는 가운데 적절한 중앙 무대를 차지한다. 조지 해리슨의 ‘My Sweet Lord’의 히피적이고 인도풍의 광대함이 에고 행성의 유토피아적 아름다움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캣 스티븐스의 ‘Father And Son’의 풍부하고 가식 없는 감정은 영화의 달콤씁쓸한 피날레에서 스타로드가 아버지와 '아빠'를 모두 애도하는 장면에서 눈물 흘리지 않는 것을 거의 불법으로 만들 정도다.


플리트우드 맥의 천재성을 활용한 몇 안 되는 영화 제작자 중 한 명인 건에게 감사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The Chain'은 단순히 F1 경기 중계의 테마곡으로 남용되는 노래가 아니라, 완벽한 앨범의 왕관에서 끝내주게 빛나는 보석 같은 명곡이다. 이 영화에서는 멋진 쿨가이 슈퍼히어로 슬로우모션 워킹 장면에 린지 버킹엄의 후렴구 보컬에 사용되었다. “And if you don’t love me now, you will never love me again.” 이 사운드트랙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다시 음악을 사랑할 수 있을까? - 존 뉴전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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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의 사운드트랙은 앞선 두 편과 같은 향수를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는 점을 먼저 짚고 넘어가겠다. 그 이유는 부분적으로는 피터 퀼이 새로 입수한 Zune(고인이 된 그의 어머니가 큐레이션한 믹스테이프가 아닌)의 곡들을 모아놓은 것이기 때문에, 끝내주는 노래 모음집 1, 2처럼 특정 시대로 정의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따지고 보자면 끝내주는 노래 모음집이라고 부르는 것도 무리일 수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앨범에는 역대 가장 감정적으로 강력한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영화의 오프닝을 장식하는 절망적이고 상처받은 어쿠스틱 버전의 라디오헤드 'Creep'은 2집의 'Mr. Blue Sky'처럼 즉각적으로 기분을 좋게 하는 요소는 없다. 하지만 이 곡은 가슴 아프게도 날것 그대로이며, 건 3부작의 중심인 크게 상처 입은 마음을 완벽하게 표현한다. 사이키델릭 성가인 더 플레밍 립스의 'Do You Realize??'는 지금껏 작곡된 곡 중 가장 파괴적으로 아름다운 곡 중 하나로 남아 있다. 플로렌스 앤 더 머신의 신비한 인디 명곡 ‘Dog Days Are Ove’의 카타르시스적 피날레는 말 그대로 우리 히어로들의 퇴장을 위한 완벽한 곡이다.


하지만 <가디언즈 3>의 사운드트랙은 감성적 펀치와 히어로들의 귀향 전까지 강렬한 곡을 충분히 선사한다. 비스티 보이즈의 ‘No Sleep Till Brooklyn’과 페이스 노 모어의 ‘We Care A Lot’은 대단히 시끌벅적하고, 클래식 록의 스테디셀러인 'Since You Been Gone'와 'Crazy On You'는 복고풍 기타 리프를 선사하며, 스페이스호그의 'In The Meantime'과 리플레이스먼츠의 'I Will Dare'에는 부드러운 온기가 있으며,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Badlands‘까지 포함돼 있다. 브루스 스프링스틴! 그에게 감히 토를 달 순 없다.


절충적인 믹스지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의 거칠고 가슴 졸이는 전개의 최고조와 최저점이 여기에 반영돼 있다. 끝내주는 노래 모음집 1과 2가 피터 퀼과 그의 엄마의 관계로 인해 크게 히트했다면, 이번 믹스는 가디언즈가 300여 곡의 노래 중에서 자신들을 정의하는 엄선한 곡들로 구성되어 있어 그 자체로 울림을 준다. 그들은 멋들어지고, 망가졌으며, 전우이며, 광활한 우주에서 우연히 서로를 발견한 수십억 개의 원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들은 그 자체로 궁극의 끝내주는 모음집이다. - 벤 트래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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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사운드트랙 리뷰 모음이 끝내주네요.

음악과 같이 들으면서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23:41
23.05.13.
profile image
전 이번 3편 인트로가 최고네요. 영화는 평이했지만.
13:13
23.05.14.
profile image
소니에서 쥰으로 넘어오면서 수록곡 시기도 달라졌죠 정말 탁월한 연출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가사도 가사지만 비트도 정말 싱크로 율 높지요 2편에서 우주선 뿅뿅 나타날 때 나오던 노래는 정말 다시 봐도 명장면입니다 (이번에는 비스티 보이스) 1편에선 워크맨 가지러 유턴 3편에선 준 가지러 유턴 다시 보니 어찌나 일관된 음악 애호가 또라이던지
13:36
23.05.14.
profile image
3탄에서 퀼이 로켓에게 리더 자리와 함께 음악도 물려주는 게 가슴 훈훈했죠.
사실 오프닝 장면에서부터 로켓의 심정을 대변하는 노래가 막 흘러나올 정도였으니
19:25
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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