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부럽지 않은 한국 영화 속 자동차 액션 베스트!
헐리우드 부럽지 않은 한국 영화 속 자동차 액션 베스트!
유튜브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IlDKs1iOQF0
내맘대로 골라본 한국 영화 속 자동차 액션 베스트입니다.
주관적으로 골라봤으니
본인이 좋아하는 한국영화 속 자동차 액션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아수라 (2016)
폭우 속에서 이루어지는 <아수라> 속 자동차 액션은
화려함뿐만 아니라
작중 정우성이 연기하는 하도경 형사의 분노를
표출하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극한까지 가는 액션의 비결은
직접 카 스턴트를 감행한 정우성의 투혼 덕분인데요.
그래서 자동차의 움직임에서조차
주인공의 분노가 느껴집니다.
뿐만 아니라 카메라가 마치 드론처럼
자동차의 안과 밖을 빠르게 움직이며
색다른 앵글을 만들어내는데요.
그린스크린 앞에서 촬영하고
CGI후반작업을 통해 완성된 이 장면은
폭우 속 차량이 부딪히는 그 현장으로
관객들을 직접 안내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반도 (2020)
<부산행>의 '반도' 안 되는 완성도로
욕을 먹었던 연상호 감독의 작품 <반도>
그럼에도 마지막 자동차 액션 시퀀스의 완성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요.
조선의 매드맥스라 불리는
<반도> 속 마지막 자동차 액션신입니다.
사실 조선의 매드맥스라 불린 이유는
<매드맥스>의 분위기나 앵글과
너무나도 비슷하기 때문이지만
그래도 <반도>만의 장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좀비영화답게 좀비를 이용한 액션이 눈에 띄죠
좀비를 빛을 이용해 따돌리거나
혹은 쫓아오는 황 중사 무리를 처리하기 위해
빛을 이용해 좀비를 유인합니다.
스토리적인 면에서는 아쉬운 영화지만
한국을 배경으로 한 지금까지 본 적 없었던
큰 스케일의 자동차 액션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스케일이면 스케일, 디테일이면 디테일,
거의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 생각되는
반도의 자동차 액션 시퀀스였습니다.
모가디슈 (2021)
<모가디슈>는 소말리아 내전 당시
남북한 대사관 직원들의 탈출 실화를 다루고 있는 영화로
그들이 탈출하기 위해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자동차 액션 시퀀스는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표적인 장면이죠.
본작의 자동차 액션이 인상적인 이유는
고증 때문인데요.
현실과 다르게 대부분의 영화에서는
자동차의 철판이 방탄처럼 표현되지만
<모가디슈> 속 자동차들은
총알을 막을 수 없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그래서 그들은 총알이 난무하는 거리에 나서기 전
모래 주머니와 책을 자동차 전체에 두릅니다
방탄 차량보다는 못하겠지만
영화 속 설정을 고려했을 때 최선의 선택으로 보이죠.
그리고 극중 인물들은
전문적 드라이버나 군인이 아닌
일반인들이기 때문에
화려한 운전 스킬이나 액션보다는
생존에 초점을 맞춘 스턴트 코디네이션을 통해
그들의 고군분투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장면이 되었죠.
특히 소말리아군 검문소에서의 대치상황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스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촬영 당시 노후된 차량과 비포장 도로에서
촬영해야 하는 여건 때문에
20~30km 이상의 속도를 내기 힘들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촬영, 미술, 특수효과 등
수많은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현장의 긴박감과 함께
총알과 화염병을 피해 살아남기 위한 인물의 절박감이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됩니다.
'자동차 한 대가 빗발치는 총알을 피해
사막을 질주하는 이미지'에서
이 영화가 출발했다는 류승완 감독의 말처럼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자동차 액션 시퀀스입니다.
베테랑 (2015)
<베테랑> 역시 액션 장인 류승완 감독의
화려한 자동차 액션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지금은 극중 인물인 조태오와 같은 운명이 된
유아인의 메소드 연기와
악인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황정민의 연기가 어우러진 영화로
대미를 장식하는 둘 간의 마지막 결투가 있기 전
명동 한복판 수많은 인파들 속에서 이루어지는
안하무인 재벌 3세 조태오와
그를 잡기 위해 나선 서도철 형사의
자동차와 오토바이 간 카 체이싱 장면은
짧지만 강렬한 쾌감을 줍니다.
특히 정체된 도로에 있는 차량을
조태오가 밀어버리는 장면은
조태오의 막무가내식 성격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자
화려한 자동차 액션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으로
80여 대의 차량이 동원되었고
명동 도로를 4일 동안 통제해 촬영했다고 합니다.
명동 한복판을 통제하는 촬영은
단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일이기에
촬영 협조를 구하기 위해
감독과 제작진 뿐만 아니라
주인공인 황정민까지 나섰다니
이 장면을 제대로 만들기 위한 그들의 의지가
얼마나 강했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대목이죠.
악녀 (2017)
자동차 액션은 아니지만
헐리우드에서 차용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오토바이 액션이 있는 영화 <악녀>입니다.
<존 윅 3: 파라벨룸> 속
존 윅과 암살자들 간의 전투에서
이 액션 시퀀스를 따라했는데요.
스턴트맨 출신으로 액션에 진심인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이 따라했을 정도로
오토바이에서 벌어지는 액션은 화려함이 넘쳐납니다.
너무 화려해 어지러운 것이 흠이지만 말이죠.
이런 사실이 헐리우드에서도 이슈가 되면서
정병길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고
미국에서 악녀를 리메이크할 예정에 있다고도 하죠.
비록 너무나 위험한 장면이 많아 대역을 쓰긴 했지만
스턴트 상당 부분을 주인공인 김옥빈이 직접 연기했고
스턴트맨 출신 정병길 감독의
박진감 넘치는 스턴트 코디네이션과
파격적인 영상으로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은 장면입니다.
용의자(2013)
<용의자>의 자동차 액션신은
개인적으로 한국영화 속 자동차 액션신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장면입니다.
전반적인 액션의 짜임새는 <본 시리즈>와 유사한데요.
유럽의 좁은 골목을 요리조리 움직이며
빠져나가는 자동차 추격전을
한국의 산 동네로 가져왔습니다.
좁은 골목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쫓고 쫓기는 장면은
어떤 면에서는 <본 시리즈>보다 낫죠.
특히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는 장면은 가히 압권입니다.
극 중 주인공인 지동철은
국정원과의 자동차 추격전 중 가파른 계단을 만나는데요.
엔진 때문에 자동차의 무게가 앞으로 쏠려있기 때문에
가파른 경사를 내려가면 차가 뒤집어진다는 것을 안
지동철은 후진으로 계단을 내려갑니다.
그것을 모른 채 쫓아오는 국정원 차량은
그냥 내려가다 뒤집어지게 되죠.
이런 디테일들은 자동차와 장소에 대한 이해도 뿐만 아니라
새롭고도 참신한 아이디어를 만들고 실현할 수 있는
무술감독 출신 원신연 감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죠.
지금까지 내맘대로 골라본
한국 영화 속 자동차 액션 베스트였습니다
다른 주제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유튜브 영상 링크
추천인 7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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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저평가받는다고 생각하는데.. 꼽으신 거 보니 반갑네요.^^
우리나라 자동차 액션이 벤츠에서 들이박을때는 소나타로 바뀌고 그런 장면들이 많았는데, 용의자는 산타모같은 국산차로도 간지나는 자동차 액션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영화라 개인적으로 자동차 액션 중 제일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ㅎ
개인적으로는 악녀랑 베테랑 씬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