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치' 중국 개봉 전망에 대한 포춘지 기사

https://fortune.com/2021/09/09/shang-chi-china-approval-box-office-asian-representation/

번역기 이용해서 우리말로 옮겼고, 좀 요약이 들어갔습니다.

<샹치> 중국 개봉이 보류 상태인 건 영화 자체의 문제보다는, 중국 정부의 자국 연예계 단속, 그리고 할리우드 포함 외국 영화 전반에 대한 규제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하네요.

<상치>는 흥행작이자 아시아인 묘사의 이정표가 되었다.

하지만 중국 팬들은 영화를 못 볼 수도 있다.

(미국) 비평가들은 이 영화가 아시아와 아시아계 미국인을 묘사한 획기적인 순간이라고 환영했다. 이 영화는 중국 문화의 요소를 솜씨 좋게 접목시키고, 매끄럽게 중국어 대사로 이어간 것으로 찬사를 받았다.

또한 미국 노동절 주말 동안 9천 4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것은 2007년 슬래셔 영화 <할로윈>이 세운 기록의 3배이다. 또 홍콩 같은 곳에서 역대 9월 최대 주말 개봉 기록을 세우면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하지만 중국 검열관들이 아직 이 영화를 승인하지 않았고, 중국 본토 개봉 일정을 잡지 않았기 때문에 양조위, 양자경 같은 중국에서 유명한 슈퍼스타들이 출연했음에도 중국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지 못하고 있다.

디즈니와 중국 감독 당국은 포춘지가 이 영화가 중국에서 상영될 수 있는지, 혹은 언제 상영될지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샹치의 기원

<샹치>의 원작은 1972년 마블이 출간한 코믹북 시리즈이다.

원작에서 주인공 상치는 1913년 영국 작가 색스 로머가 창조한 악당 ‘푸만추’의 아들이다. 푸만추는 반 아시아적인 고정관념을 대중화시켰고, 아시아의 부상이 서양에 실존적 위협을 가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인종차별주의적인 "황화론" 공포의 상징이 되었다.

디즈니의 <샹치> 영화에서 푸만추는 마블 코믹스의 만다린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양조위의 캐릭터 ‘웬우’로 대체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봉 전부터, 중국 정부가 후원하는 언론사(환구시보 등)들은 영화의 제작자들이 이 이야기의 인종차별적 기원을 호도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밖의 일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이용자들은, <샹치>를 직접 보기 전까지는 그런 비판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지난 8월 LA에서 열린 시사회 전날, 마블의 케빈 파이기 대표는, 중국의 저명한 영화 비평가 레이먼드 저우에게, 양조위의 캐릭터는 푸만추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중국 정치학 영화학 교수 스탠리 로젠은, “저는 지금 시점에서 <샹치>가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을 거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중국) 마블 팬들 외에 중국 당국에게 있어서 실질적인 이득이 없기 때문이죠. 샹치의 유래를 따지면서 왜 영화를 승인하느냐고 항의하는 국수주의자들도 만만치 않게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의 영화 프로듀서 샨동빈은 디즈니의 제작자들이 각본에서 푸만추를 제외시키는 등 중국 문화에 대해 존중한 것을, 중국 당국이 높게 평가할 것이라며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홍콩에서의 긍정적인 반응이 중국 개봉을 승인할지를 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할리우드와 중국

하지만 <샹치>의 승인 보류는 중국 검열관들이 할리우드 영화, 특히 자국과 관련된 영화를 승인하는 데에 있어서 더 까다로워졌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오는 11월, 마블 스튜디오는 <이터널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 앙상블 슈퍼 히어로 영화는 중국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2013년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이 중국 언론에 의해 비판당하고서, 오스카 수상 소감을 검열 당한 클로이 자오 감독에 의해 연출됐다. <샹치>와 마찬가지로 중국은 <이터널스>의 개봉일을 아직 정하지 않고 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과 할리우드 사이의 관계는 수십 년 동안 좋아졌다가 나빠지곤 했는데, 규제 완화 후에는 종종 더 강한 규제가 뒤따른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규제하는 시기일지도 모른다.

중국 극장에서 상영되는 모든 외국 영화는, 중국 정부의 선전 기관으로도 알려진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1년 동안 상영될 수 있는 외국 영화는 34편 정도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는 최근 외국 영화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문화 상품에 대한 중국의 전면적인 새로운 규제 중 일부는 영화 산업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베이징은 일부 연예인들을 탈세 혐의로 처벌했고, 중국 내 연예인 팬클럽들의 “혼란스런” 영향력을 단속했다.

중국영화협회의 부회장인 장훙은 지난 주 중국 최대 국영 신문인 인민일보 사설에서, 중국의 영화 산업은 시진핑 주석의 중국몽과 더 밀접하게 일치하는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로듀서 샨동빈은, 중국이 연예인 개개인을 미화하고 그들을 롤모델로 홍보하는 할리우드 방식에서 벗어나서, 연예계를 재편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샹치>와 같은 영화는, (중국 당국의) 규제가 더 명확해질 때까지 (중국 개봉이) 오리무중일 지도 모른다.

특히 마블의 영화 시리즈가 팬 문화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중국 당국이) 철저히 재검토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08년 <아이언맨>이 중국에서 처음 공개된 이래, 마블은 수백만의 헌신적인 팬들을 양산했고, 중국의 영화 관람객들은 마블의 전 세계 매출 중 12%인 22억 3천만 달러를 지불했다.

궁극적으로 중국은 예전만큼 할리우드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외국 영화를 들여오는 것에 있어서 더 까다롭게 굴 수도 있다.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영화는 경쾌한 코미디 영화 <안녕, 리환잉>으로, 거의 중국에서만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같은 할리우드 주요 영화의 전 세계 수입을 능가했다.

토론토 대학 강사이자 중국영화 전문가인 제임스 맥마흔은, “최근 몇 년 간 중국의 영화 제작은 질과 양 모두 호황을 누렸습니다. 중국을 주제로 한 외국 영화 블록버스터는, 중국 정부가 21세기 중국영화의 경쟁력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에 비해 매력적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