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중심으로 본 [랑종]리뷰 4편-빨간색과 파란색의 상징(스포)
앞서 작성했던 디테일중심 랑종리뷰들은 아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1.랑종의 주요의문점들에 대한 분석
https://extmovie.com/movietalk/66798428
2.디테일로 분석해본 님의 슬픈 이야기
https://extmovie.com/movietalk/66826977
3.디테일로 분석해본 마닛(밍 삼촌)의 죄
https://extmovie.com/movietalk/66830757
이번 글에선 지난 세 개의 리뷰에서 다루지않았던 모든 것들을 다 털도록 하겠습니다.
1.밍의 빙의증상은 밍이 치유를 받기위해 오컬트적인 의식장소에 갈때마다 심해집니다.
-그전까진 그냥 정신질환자나 알콜중독자의 행동 정도로 묘사되던 밍의 증상이 급속도로 악화된건 노이가 밍을 첫번째 영매에게 데리고 간 직후입니다.
-마치 이것을 예견이나 한듯 밍에게 빙의된 악령은 영매에게 향하는 차안의 창문에 비쳐진 모습을 통해 사악한 회심의 미소를 짓죠
-그리고 그 미소는 님이 데리고간 두번째 영매, 싼티의 의식장에서도 반복됩니다. 처음에는 이게 뭔가 하는 표정이었던 밍이 의식장의 사람들의 모습을 훑어보고나자 예전 차창문에 비친 미소와 아주 유사한 회심의 미소를 짓습니다.
-첫번째 영매에게 간 직후 어머니를 카메라로 폭행하고 실종되어 폐공장에서 악귀의 형상이 되어 발견된 밍은 싼티에게 다녀온후 더욱 악화되어 개를 삶아먹고 마닛의 아이를 납치하여 마닛을 죽이려하는듯 더욱 폭력적이고 기괴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2.님이 첫번째 영매에게 밍을 데려간 노이에게 '이 사람이 누군지나 알고 밍을 여기를 데려왔어? 다른 악한게 더 들어오면 어쩌려고 그래?'라고 외친 장면
-1번에서 얘기했듯이 밍의 증상은 첫번째 영매에게 방문한 직후부터 급속도로 악화됩니다.
-밍이 그전엔 방문한적 없던 폐공장에서 발견된 것 또한 첫번째 영매를 방문한 직후입니다.
-'이 사람이 누군지나 알아?'라는 님의 말을 통해 혹시 첫번째 영매가 아싼티야가문의 죄와 연관된 사람, 즉 아싼티야가문이 저지른 죄에 의해 희생된 사람이거나 그런 사람의 자손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 마지막에 노이가 불타죽을때 비춰지는 아싼티야의 이름이 적힌 저주인형을 보면 훼손되거나 썩지않고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모습으로 보입니다. 폐공장이 불탈때 희생된 누군가가 만들고 저주를 보냈다면 폐공장이 탈때 함께 불탔거나 그러지않았더라도 폐공장화재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훼손되고 더럽혀졌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아싼티야가 적힌 저주인형은 직접 희생당한 피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의 자손이나 지인중 누군가가 밍의 사건이 벌어지기 직전에 만들어서 저주를 내렸고, 그 결과물이 바로 랑종에서 벌어진 사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3.밍의 초반부 성적으로 문란하고 술주정하는 모습은 빙의때문이 아닐수도 있다
-밍이 친구와 함께 클럽을 가서 놀다가 사무실로 가서 자는 장면을 보면 밍의 친구가 전화를 걸어 "너 또 나 버리고 다른 남자놈이랑 나간거냐"라는 말을 합니다.
-밍이 본격적인 빙의증상을 보이기전 노이는 밍에게 '술 좀 작작 좀 쳐먹어'라는 말을 합니다.
-밍이 폭음을 하고 문란한 성생활을 하는 모습은 빙의때문이 아닌 근친관계인 맥이 자살을 한후 상실감과 실의에 빠져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모습으로 해석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밍에게 발생한 하혈과 계속 되는 생리통, '밑이 빠질것같은 고통'은 바얀이나 악령에 의한 빙의때문이 아니라 문란한 성관계때문에 발생한 성병의 증상일수도 있습니다.
-영화 극초반 장례식장에서 밍이 어느 남자에게 '지금 나보고 창녀같은 년이라고 욕했지!?'라고 소리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악령의 빙의때문이 아닌 밍의 평소 문란한 행동과 그로 인해 생긴 자격지심과 불안감의 발로일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밍이 극중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된 오빠와의 근친상간뿐만 아니라 자의적으로(맥의 자살로 심신상실상태에서 저질렀다하지만) 문란한 성관계를 자행한게 맞다면 이는 태국의 기준으로는 죄를 지은것이 맞을 수 있고(한국의 기준으로도 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밍이 악령의 희생양이 되는것이 가문의 죄를 물려받은것뿐 아니라 밍 본인의 죄와 문란함에 대한 업보를 받은것으로 좀 더 해석이 가능해집니다.
4.영화속에서 파란색과 빨간색이 의미하는 상징
-'이 차는 빨간색입니다'라고 스티커가 붙여져있는 마닛의 파란색 차로 명확하게 암시됩니다만, 이 영화에는 유독 파란색과 빨간색이 눈에 띄게 많이 등장합니다. 마치 태국사람들이 선호하는 색깔이 빨간색과 파란색밖에 없는가 싶을 정도로 말이죠.(실제로 그럴수도 있으니 이 부분은 함 찾아봐야겠습니다)
-파란색은 불경한 것 또는 세속적인 것, 빨간색은 영적인 것을 표현할때 대부분 쓰입니다. 아래는 그 사례들입니다.
-바얀신상이 걸치고있는 머플러(?)는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것
-영화의 맨처음에 님이 두르고있는것은 빨간색 천, 님의 자동차도 빨간색
-장례식장에서 님은 파란색컵으로 가득찬 쟁반위 컵들중에 유독 단 하나 있던 빨간색컵을 손으로 집어 정리함
-밍과 눈싸움을 하던 장님노파의 장면이 나온 직후 파란색 사찰의 모습이 나오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가운데 님이 다가와 무슨일이냐며 묻는 사람의 옷이 파란색
-님이 밍에게서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밍의 방에 들어갔을때 밍의 방은 온통 파란색 일색이었음(노이의 집 자체가 파란색 디자인)
-밍이 타고다니는 통근버스는 항상 파란색(이건 태국의 버스색깔이 전부 파란색일수 있으니 찾아봐야겠네요)
-밍이 출근하는 인력사무소에는 파란색도 있으나 명패와 부서등 주요포인트가 모두 빨간색에 가까운 보라색
-밍이 결국 빨간색중심으로 인테리어된 인력사무소에서 쫓겨나는것이 밍의 운명을 암시하는걸로 해석할수 있을지도
-노이가 개고기가게 일을 하는 모습을 멀리서 조망한 장면에서 시장의 주요지붕과 노이의 앞치마, 노이가 끌고가는 바구니가 모두 파란색 일색
-밍을 쫓아내는 인력사무소의 상급자는 밍을 해고할때 정장안에 빨간색 셔츠를 입고있음(이후 취재팀과의 인터뷰에선 검은색셔츠로 바뀜)
-밍에게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마닛의 아이가 누워있는 침대의 색도 파란색
-밍이 토하는 액체와 님이 점을 치다가 악령의 정체를 깨닫게 하는 계란이 쏟는 물질도 파란색
-영화 후반부에 님은 줄곧 파란색 셔츠를 입고 있던것 같음(확실하지않음)
5.3회차 관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석하지못한 디테일들(의견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씨씨티비 장면중에 밍이 여자의 속옷(팬티)같은 것을 방에서 물고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의 의미는 무엇일까?(노이가 님에게 자기 속옷을 대신 입혀서 바얀신내림을 님에게 떠밀었다는 얘기와 연결되는듯함)
-거의 모든 씨씨티비장면들이 새벽 2시~3시 사이, 명리학적으로는 귀신이 가장 활발하다는 축시에 촬영되었는데, 유독 한 장면만 축시가 아닌 자시(밤 12시쯤)에 촬영된 밍의 이상행동이 있음. 이것의 의미는?(불행히도 어떤 행동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남)
-씨씨티비장면들중 밍이 거실에서 자고있는 노이 위로 올라가서 무언가를 하는 모습이 보이는데(속옷을 문지른거다 숨을 훔친거다등 의견 분분함) 정확히 어떤 행동을 하는지 3번 봐도 확인을 못함. 개인적으로는 밍이 노이를 해치려 했으나 바얀신이 잠재되어있기 때문에 건드리지못하고 맴돌기만 한 느낌이 들지만 제대로 보질 못했기에 확신할수 없음.
다음 리뷰는 랑종에 대한 마지막리뷰로서 여태까지 올린 디테일중심 리뷰들의 총집편이자 저의 전체적인 감상평을 적어볼 생각입니다.
추천인 15
댓글 10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자동차 창문에 살짝, 샨티를 보러가서 대놓고 나온건 확실했고 제 기억상 후반부에 퇴마의식이 실패한 이후엔 거의 다 웃는 상이었던거 같아요. 제가 찍어드릴까요? 부분 같은거요
극초반부 님이 밍의 아버지 장례식장에 가는 길에 도로에 있던 소? 비슷한 동물 시체는 별 의미는 없고 그냥 불안감 조성용 이었던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