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중심의 랑종리뷰-3.마닛에 대한 추론(스포)
님에 대한 디테일들을 아래글에 정리했습니다.
https://extmovie.com/movietalk/66826977
랑종과 곡성에 대한 스포일러 난무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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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닛의 죄와 그 업보에 대한 단서들
영화속에서 명확하게 제시하는 마닛의 죄는 어린 아기와 아내가 있는데 유흥가에서 어린 여자들 끼고 노는 한량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빙의된 밍이 옷을 벗고 마닛에게 자신의 몸을 만지게 하고 덮치는 장면으로 보아 맥과 밍의 관계처럼 마닛도 혹시 밍과 근친상간관계를 맺은적이 있는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들게 하죠.
그런데 3회차 관람을 통해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는 디테일들이 몇개 있었습니다.
-일단 밍에게 빙의된 여러 악령,원혼들중에 어린아이의 원혼이 있었습니다. 애기신발을 신어보기도하고, 아이들 노는 곳에 들어가 아이처럼 놀다가 다른 아이를 밀치고 해꼬지해서 울리는 장면도 나오고, 성당에서 하는 성탄절 퍼레이드중에 갑자기 물건을 집어던지는데 유독 어른이 아닌 아이들에게만 던져서 맞추는 장면이 나오죠.
-그런데 위의 장면들만 봐서는 밍에게 빙의된 어린아기의 원혼의 이유가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는데(개의 원혼의 빙의와 이유가 비교적 아주 명확하게 설명되는것과 다르게) 이 어린아기의 원혼이 마닛부부와 엮이는 장면이 있습니다.
-cctv장면중에 밍이 마닛부부의 방으로 몰래 숨어들어와 마닛의 아내의 옆에 얌전히 누웠다가, 이후 마닛아내의 배에 무언가 저주를 거는듯한 장면이 나오고, 마닛아내가 배가 아파서 잠에서 깨어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으로 이어지는데 빙의된 밍은 그 모습을 방구석에 숨어서 재밌다는듯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전 처음에는 개의 원혼인가 싶었는데 다회차 관람때 보니 개가 아니라 영락없는 어린아이의 원혼의 행동이더군요. 처음 마닛아내의 옆에 살포시 누워있는 장면은 마치 엄마옆에서 잔다는게 어떤 기분인가 체험해보는 느낌이었고, 저주를 건후 방구석에 숨어 재밌어하며 지켜보는 장면은 개가 아닌 확실히 아이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마닛아내의 배에 저주를 걸고 마닛아내가 복통을 느끼는 장면이 의미심장한데, 마치 임신중인 마닛아내가 유산을 하거나 앞으로 임신을 못하게 될거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어린 아기가 빙의된 밍의 행동들을 살펴보면 예쁜 아기신발을 신어보고, 아이들이랑 같이 놀다가 다른 아이를 밀치고, 퍼레이드를 신나게 바라보는 다른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화내며 던지고, 마닛아내(갓난아기의 엄마)의 옆에 마치 자기엄마옆인것처럼 살포시 누워보는 행동들을 합니다. 그리고 임신중인 태아를 유산시키는걸 연상시키는 저주를 내리고요.
-이런것들을 종합해봤을때 밍에게 빙의된 어린아이의 원혼은 어린 여자와 성적으로 놀아나는걸 좋아하는 마닛이 미성년자를 임신시킨후 낙태를 시킴으로서 엄마뱃속에서 죽은 낙태아의 원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태어나서 살다가 죽은 어린아이의 영혼이 아니라 태어나지도못한채 낙태당해서 죽은 태아의 원혼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빙의된 밍이 하는 행동들이 모두 자신이 살아있을때 해보지못했던 일을 대리체험,대리만족하는걸로 보였고, 또한 자신은 못해본 일들을 누리는 다른 아이들을 질투하는듯한 행동들을 하였으며, 마닛아내의 배에 저주를 내리는 장면과 마치 그랬던 경험이 없는것처럼 시도하는 마닛아내옆에 누워보는 행위들이 태어나서 살다가 죽은 아이의 원혼이라기보단 아예 태어나지도못한 아이의 원혼으로 짐작하게 만들더군요.
-밍에게 빙의된 아이의 영혼이 마닛의 죄와 직결된 원혼이라 생각한다면, 왜 마닛의 아이를 납치해놓고서 풀밭에 멀쩡하게 놔둔뒤 아이의 아버지인 마닛만을 죽이려 노렸는지도 설명됩니다. 마닛의 아내도 건드리지않고, 마닛의 아들도 건드리지않고, 오로지 마닛만 공격했거든요.
-퇴마의식이 실패한뒤 결국 마닛의 아이도 밍이 잡아먹었지만, 이는 어린아이의 원혼이 아닌 퇴마의식의 실패로 인해 역살의 작용으로(곡성에서 개념이 나오죠. 살을 날리다가 실패하면 반작용이 어마어마하다는것) 이전보다 더 사악한 악령들이 빙의되어 저지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극중 밍의 빙의가 심해지는 정도를 보면 단계적으로 발전하거든요. 그리고 그 터닝포인트는 항상 뭔가 의식을 행한 직후였습니다.(싼티가 아닌 다른 곳에 가서 의식을 받다가 증세가 심해져서 노이를 때려눕히고 실종, 폐공장에서 악귀의 형상이 되어 발견됨->그전까진 개만 삶아죽여서 먹고 사람을 직접적으로 죽이진 않다가 싼티의 퇴마의식 실패후 사람들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고 뜯어먹음)
-마닛의 극중 묘사되는 캐릭터를 보면 아무리 어린 여자랑 놀아나는거 좋아하고 아싼티야가문에 빌붙어서(시집간 여동생인 노이와 같은 집에서 산다는게 마닛도 여동생쪽 집안과 많이 얽혀있다는걸 암시하죠) 이익을 취했을지언정 어린아이를 제손으로 직접 죽이거나 죽음으로 몰아넣을 정도로 답없이 악한 인간은 아닌것으로 묘사됩니다. 그렇다면 어린 여자들을 건드리는 습성->원치않은 임신->미성년자가 애를 낳아 키울수없기에 낙태종용->낙태당한 태아의 원혼이 자신이 누리지못하고 하지못한 것들을 누리는 어린아이들을 부러워하며 공격하고 마닛의 아내를 유산시키거나 불임으로 만들어 복수함. 이 정도로 생각하면 나름 이야기가 되지않나 생각되네요. 결과적으로 나중에 추가된 더 사악한 악령들때문에 마닛부부는 물론 마닛의 아기마저 끔살당하게 되지만요.
추천인 20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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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를 거듭하면 보이는게 많아지는 영화인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블루레이 필구.. ㅎ
아맥관에서 상영예정이라던데 급관심생기네요
이번 글의 해석도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