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트 클럽] 비하인드 스토리 #1
척 팔라닉의 96년작인 문제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자동차 리콜 심사관이 비누에 질산을 첨가하면
폭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는 기이한 분위기의 비누 판매원을 우연히 만나 '파이트 클럽'이란 비밀 집단을 결성, 전국적인 거대 규모의
조직으로 불어나자 문명 파괴 테러 단체인 프로젝트 메이헴으로 거듭나 사제폭탄으로 현 체제를 붕괴시킨다는 내용의 컬트 무비.
● 캐스팅
처음 영화가 제작됐다는 소식이 들리자 당시 잘나가던 헐리웃의 젊은 배우들이 너도나도 파이트 클럽 프로젝트에 뛰어들려고 했었습니다.
애초엔 타일러 더든 역에 숀 펜, 해설자 역에 맷 데이먼이 물망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러셀 크로우도 물망에 올랐던 배우 중에 한명이었고요.
하지만 결국엔 해설자 역과 타일러 든 역에 각각 당대 최고의 연기파 배우인 에드워드 노튼과 야성남 브래드 피트가 캐스팅됐습니다.
● 등장인물 설정
원작자 척 팔라닉은 낮에는 트럭을 분해해 구조를 배우며 고장수리 안내서를 만드는 조사원이었으며 밤에는
작가로 틈틈히 글을 썼는데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자신의 여섯명의 친구들에서 모티프를 얻었다고 합니다.
● 타일러 더든의 경고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으나 [파이트 클럽]의 DVD 버전을 보면, 맨 앞에 나오는 저작권 경고 후에 타일러 더든의 경고가
약 1초 정도로 나가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이 경고는 당신을 위한 것이다. 당신이 읽고 있는 모든 말들은 쓸모 없는 것이고
당신의 시간을
날리는 것이다. 달리 할 일이 없는 것인가? 솔직히 이 순간들을 쓸만한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당신의 인생은
무의미 한가? 아니면 '권위'에 감복한 나머지
권위를 요구하는 사람들에겐 무조건 존중과 신뢰를 주는 건가?
당신은 읽어야하는 대로 모든 걸 읽는가? 생각해야하는 대로 모든 걸
생각하는가? 이런 걸 원해야 한다고 듣고선,
그걸 그대로 구매하는가? 아파트를 나가라. 이성을 만나라. 과도한 쇼핑과 자위 행위를 그만 두어라. 당신의 일을 그만 두어라.
싸움을 시작하라. 살아 있음을 증명하라. 당신의 인간성을 주장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저 하나의 수치에 불과하게 된다.
당신은 경고 받았다." - 타일러.
● 노튼의 흡연
[라운더스]에서 흡연자로 설정된 주인공 때문에 주인공 역할을 거절한 에드워드 노튼은
[파이트 클럽]에서는 흡연 설정으로 인해 결국 실제로 흡연을 해야 됐다고 합니다.
● 비주얼
[파이트 클럽]은 소설에서 나타나는 의식의 흐름을 실제 비주얼로 어떻게 표현하는가가 주된 고민이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보통 극영화의 3배 분량에 달하는 1500개가 넘는 릴로 촬영됐습니다.
예를 들어 해설자의 자택에서 보여지던 소우주 사물들을 쫓는 장면들과 화재 장면들, 영화 막판에 무대가 되는 빌딩을
내려가면서 여러 사물들을 거쳐 폭탄에 다다르는 장면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 타일러 더든의 환영
영화에서 타일러 더든은 공식적으로 등장하기 전에 4번 등장하는데 깜빡하고 사라지는 프레임 장난질이기 때문에
관객들은 거의 알아차리기 힘듭니다.
●자조 클럽의 이름들
해설자와 말라가 다니는 자조클럽에서 나오는 이름들은 [혹성 탈출]에 나왔던 캐릭터들의 이름이거나,
로버트 드 니로가 맡았던 고전 영화들의 배역 이름들이라고 합니다.
● 스타벅스
데이빗 핀처 감독은 영국의 엠파이어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속에서 스타벅스 커피숍이 보이도록 의도적으로 장면을 연출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각 장면마다 적어도 한개 이상의 스타벅스 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자신들의 상품이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것은 개의치 않았으나 회사의 이름이 파괴되는 것은 원치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는 다른 브랜드 커피샵이 파괴됩니다.
●하이힐
헬레나 본햄 카터는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튼과의 신장 차이를 매우기 위해 하이힐을 신었다고 합니다.
● 인용
말라 싱어가 자조클럽에 오는 이유가 "영화보다 더 싸고 공짜 커피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헬레나 본햄 카터 본인의
95년작 [마가렛의 박물관]에서 케이트 넬리건이 그녀가 장례식에 오는 이유는 "빙고보다 더 싸고 공짜 음식이 있기 때문"
이라는 대사를 인용했습니다.
앞써 미완성 버전을 올렸었는데 시간이 없었다는 핑계로 지금에야 완성버전 올립니다.
워낙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방대해서 연재글로 나눠 올리겠습니다.
먼저번에 미완성 버전인데도 불구하고 몇분이 댓글까지 남겨주셨는데 댓글 못 달아드린 점 양해부탁드리고요.
추천 주셨던 golgo님, 댓글로 정보까지 남겨 주셨던 펀치드렁크익무님, 댓글 남겨주신 아일린님, 모큐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파이트 클럽]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2부에 계속 됩니다.
추천인 3
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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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다음 편 기대되네요.
본인은 조연으로 출연했습니다. ^^
사실은 스튜디오의 선택이었겠지만요. ㅋㅋㅋ
저 경고문구를 보려고 가지고 있던 파일을 다시 틀었다가.. 못 찾고
다시 검색했다가 저 사실을 알고 실망했었죠..ㅋㅋ
오 잘읽었어요 ㅋㅋㅋㅋ경고문이 꾀나 씨니컬하군요 ㅋㅋㅋㅋㅋㅋ
타일러 더든이란 캐릭터가 원채 좀 독설가라 ㅋㅋ
잘봤습니다 다음글들도 빨리 읽어볼꼐요!!
오오 다음편이....기대기대되는군요 정말 잼나요
잼나요!
파이트 클럽은 일부러 뒷이야기들이 더 많게 연출돼서
다른 영화들보다 더 많은거 같습니다.
처음 듣는 내용들이 있네요 ~ 잘 봤습니다 ~
다음 탄도 기대되네요 ~ ㅎㅎㅎ
영화를 본지 10년만에 처음 알았습니다.
에드워드노튼의 이름이 한번도 안나왔다는걸 ㅋ
무척 좋아하는 영화라 DVD, 블루레이까지 샀는데..
처음 알게 된 내용도 있고 좋네요.
다음 편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