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리우드-For Your Consideration] DAY10: 어디까지가 우리에게 허락된 관계일까? 독특한 심리호러《Aamis》
인도영화 소개 프로그램 For Your Consideration입니다.
오늘은 글로 설명하기 쉽지 않은 영화를 가져 왔습니다. 음식을 소재로 사회적으로 용인된 것과 금기를 오가면서 관계를 유지하려 하는 한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독특한 작품입니다.
홍차로 유명한 아삼어권에서 온 독특한 심리호러영화 《Aamis》를 소개합니다.
[한국어판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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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v.kakao.com/v/409074264
INFORMATION
제 목_ 아미스 (Aamis)
감 독_ 바스카르 하자리카
출 연_ 리마 다스, 아르가딥 바루아
키워드 _ 드라마, 음식, 심리, 스릴러, 사랑, 관계
러닝타임_ 108분
SYNOPSIS
인도 북동부의 식습관을 연구하는 학생인 수몬과 이미 가정이 있는 의사 니르말리는 ‘요리’를 매개로 친구가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이는 사회적인 통념에 어긋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이 관계는 기이한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독특한 이야기들이 향신료처럼 퍼진다
인도는 다양한 언어만큼이나 생활양식도 다양하다. 특히 음식문화가 그러한데, 기후와 환경, 종교적 차이까지 합쳐지면 ‘커리와 난’ 정도로만 인식하는 소위 ‘우리가 알던’ 인도음식과는 다른 것들을 만날 수 있다.
이런 영화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생활양식은 영화와 접목되어 인도영화의 다양성을 넓혀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특히 최근에는 힌디어권 중심문화인 ‘발리우드’를 벗어나 다른 언어와 지역의 작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 중 ‘홍차’로 유명한 아삼지역은 최근 몇 년 사이 영화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언어권이다.
‘Aamis’는 ‘육식’을 뜻하는 말로 영화 속에서는 아삼지역을 포함한 인도 북동부에서 요리에 사용되는 다양한 육류들에 대한 이야기와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요리들이 소개되고 이 음식을 매개체로 두 주인공의 욕망이 펼쳐진다. 나이, 신분 그리고 각자의 상황이 상이한 두 사람이 ‘음식’이라는 매개체만으로 벌이는 아슬아슬한 일탈. 인도라는 특정한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화의 경계선을 인물들이 넘음으로서 보이는 극적 긴장감이 이 영화가 관객에게 전달해주고자 하는 분위기일 것이다.
영화의 독특한 양식만큼이나 배우의 이력도 독특한데, 평화롭지만 즐거움이 없는 가정을 이끄는 소아과 의사 니르말리 역의 리마 다스는 치과의사이면서 사트리야(아삼지방의 전통 무용)와 오디시(오디샤 지역의 전통 무용) 댄서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리마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무용 경력이 영화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영화와 무용은 둘 다 완성된 예술이며 인생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고 사람을 성숙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전한다.
“지금까지 인도에서 Aamis 같은 영화는 본 적이 없다” - 아누락 카쉬아프 (와시푸르의 갱들 감독)
“여성의 욕망에 대한 강렬한 탐구” - 데보라 영 (Hollywood Reporter)
“드라마, 로맨스, 공포의 요소들을 능수능란하게 짜내다” - J 후르타도 (Screen Anarchy)
기대에 부응하지 않기에 더 신기한 영화
어느 날 식당에서 육식을 하고 자신의 느낌을 공유하는 한 커플을 보고 나서 이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는 감독. 데뷔작인 《우화의 강》부터 ‘금기’에 대한 소재를 다루기 시작했다. 그는 인간에게는 아홉 가지 감정이 있는데 그 중 ‘두려움’과 ‘혐오감’이 영화에선 덜 탐구되는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바스카르 감독은 이 영화는 서로의 감정을 억누르다 파국에 이르는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라고 정의한다. ‘죄인에게 갖는 동정심’을 다루며 이 영화에서 ‘죄’는 후천적인 것이며 상황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판단해선 안 된다고 감독은 말한다. 때문에 우리 모두는 죄인이 될 수 있고 종국에는 같아진다.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면서 영향을 받은 영화는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감각의 제국》이었다고 말한다. 감독은 10년 전에 이 영화를 봤고 《감각의 제국》과 《Aamis》 두 영화 모두 주인공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영화의 톤이 어두워지는데, 문화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감각의 제국》과 같은 충격을 줄 수는 없지만 서사적으로는 유사한 방향으로 영화를 유도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또한 바스카르 감독은 인도 안에서의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며 단지 영화라는 것이 행복이나 즐거움의 감각에 맞출 필요는 없으며 두려움은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놀라운 감각인 까닭에 공포를 주제로 하는 영화를 찍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독특한 양식과 다양한 시선이 공존하는 인도영화의 참신한 작가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raSp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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