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ster님 나눔으로 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후기(스포 있어요)
정말 간만에 강렬하면서 빠져든 작품이었습니다.
돈 가방에 때문에 얽히고 섥힌 인간들의 욕망과 그로 인한 파멸을 아주 재미있게 그려준 작품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전도연 배우님의 연기가 대단하더라구요. 역시 전도연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밖에 없겠다 싶더라는.
정우성 배우님도 이번 작품에선 많이 힘을 빼고 능청스런 면모를 보여주시려고 애를 썼는데, 키 크고 훤칠한 미남분이 출입국 공무원으로 나오니까 조금 안 어울리는 것 같더라구요. ㅋㅋ
정만식 배우님도 살벌한 사채업자 역할을 아주 자근자근 잘 소화하셨구요. 배성우 배우님도 만족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셨어요.
다시 영화 속 얘기로 돌아와서 저라면 가방을 챙기기로 맘 먹은 상태에서 왜들 가방갈이를 할 생각은 없는걸까 싶기도 해요.
사우나에서 배성우씨가 습득을 해서 며칠 지켜 보다 어차피 본인이 먹기로 했으면 다른 가방을 가지고 가서 내용물만 채워 왔어야 하는거 아냐 하는 생각도 들구요.
뭐 영화 속 이야기들이 꼭 상식적인 수준에서 딱 딱 맞는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본인에게 행운을 준다고 믿는 럭키 스트라이크 담배 돛대가 부러지는 순간, 정우성씨에게 최악의 상황이 찾아 오는거 보니 역시 그에겐 럭키 스트라이크가 행운의 아이콘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서도. 담배 좀만 참았으면, 잡히지도 않았을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구요.
아무튼, 마지막 결말도 그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궁금증과 상상을 할 여지를 주면서 잘 마무리한 것 같습니다.
정상적인 시기에 개봉했으면 최소 100만 이상은 동원했을 출연진들에 작품도 좋은데, 흥행이 안 되니 안타깝습니다.
빨리 코로나19도 진정되서, 지푸들 많이 보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영화를 볼 수 있도록 관람권을 양도해 주신 monster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사족
1. 보다 보니 재밌는 사실을 알았는데, 사우나 락카는 47번 정우성씨 살던 오피스텔 호수는 704던데 이거 의도된걸까요? 아님 그냥 우연의 일치일까요.
2. 종반부에 고양이 나오던데, 크레딧에도 배역으론 고양이라고 하고 이름(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이 올라갔더라구요. 집사라서 그런지 그게 눈에 띄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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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선 종반부 메기라는 칼잡이가 치즈 고양이 목덜미를 들고 괴롭히는 씬만 나온 것 같거든요.
불운과 행운의 의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