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의 기술 - 웃겨 죽는 줄 (무대인사 영상-임원희,김강현,박해빛나,조성규 감독)

내일 개봉하는 영화 재혼의 기술을 시사회로 어제 먼저 보고 왔습니다. 재혼의 기술은 SBS 미우새(미운 우리 새끼)를 보신다면 이미 제작 사실을 알고 계셨을 텐데요. 대작 영화가 아니나 보니(?) 빠르게 개봉을 하네요.

영화 재혼의 기술은 코믹 멜로물로 이혼 후 화가 생활을 접고 강릉에 내려와 카페를 하며 그림을 가르치는 경호(임원희 역)에게 어느 날 후배인 영화감독 현수(김강현 역)가 나타나 그의 짝사랑을 연결해 주기 위해 영화 제목처럼 기발한 재혼의 기술을 선보이는 재혼 프로젝트입니다.

82분의 짧은 영화이지만 정말이지 가는 시간이 아쉬울 정도로 시종일관 빵빵 터지는 빅 재미를 선사합니다. 그동안 코미디 영화라고 해도 제대로 웃어본 영화가 없는 것 같은데 영화를 보면서 간만에 숨넘어갈 정도로 정말이지 포복절도했네요.

영화가 끝나고 주연배우와 감독의 무대인사가 있었는데 임원희 씨는 TV 속 미우새 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이날도 빨간 얼굴에 보기만 해도 미소가 번지게 했는데요. 영화 초반에는 임원희 씨 특유의 톤이 마치 국어책 읽는 것 같아서 연기가 다소 어색하다고 느꼈는데(영화를 너무 후다닥 찍어서인지) 영화가 진행될수록 오히려 그게 평소 TV 속에서 비치던 임원희 씨 캐릭터 그대로 투영되어 재미를 더해주더군요. 다들 아시다시피 실제 이혼남이기도 한데 말투나 행동이 미우새에서 보여주던 모습 그대로의 생활 연기고 이건 뭐 웬만한 개그 프로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웃깁니다. ㅋㅋ 후배로 나오는 김강현 씨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특유의 얇은 목소리 톤으로 시종일관 살살 거리는 말투가 캐릭터와 딱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얼굴 박해빛나 씨는 임원희하고도 김강현 하고도 연결되는 역할로 나오는데요. 실물도 예쁘지만 스크린 속의 모습은 더 귀엽게 나오더군요. 이렇게 보니 배지현 아나운서 얼굴도 보이네요. 이 외에 세 주연 배우와 엮이는 비중 있는 역할인데도 특별출연이라 되어 있는 윤진서(포스터에 잘린 여자)와 미우새에도 카메오로 출연한다고 했던 또 다른 이혼남 가수 이상민이 두 신 정도 나옵니다.

가장 좌측이 조성규 감독인데 감독도 20년 전 이혼을 한 가장 고참이라는 ㅡㅡ;;

재혼의 기술 주류 영화가 아니다 보니 개봉관이 얼마 없다고 임원희 씨를 위시로 이구동성 기적을 바란다고 말했는데 농담이 아니고 정말이지 기적이 일어날 만한 내용의 영화였습니다. 영화 생활의 발견 코믹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생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도 좋지만 코믹 멜로물을 좋아하시고 임원희 씨의 평소 코믹함을 좋아하신다면 간만에 강추 드릴 후회 없는 영화로 이 영화에 대해 1도 모르고 기대 하나도 안 하고 가셨다면 더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끝으로 아래는 무대인사 풀 영상인데 처음으로 유튜브 라이브로 중계를 했더니만 화질이나 프레임이 엉망이라 다음부터는 그냥 녹화 후 올리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R.S.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