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1
  • 쓰기
  • 검색

케빈 파이기, 감독 승인 없이 마블 영화들에 “중대한 수정” 가해

NeoSun NeoSun
7124 5 11

Screenshot+2025-05-05+101600.png.jpg

 

Kevin Feige “Significantly Changes” Marvel Movies Without Director’s Approval

 


 

한때 마블 스튜디오는 만지는 작품마다 박스오피스 금덩이로 바꾸는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렸다. 그러나 그 시절은 점점 저물고 있는 듯하다. 멀티버스 사가가 시작된 이후, 한때 무적이던 MCU는 혹평을 받은 영화들과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으로 점철된 여러 편의 실패작들을 쏟아냈다.

 

마블의 들쭉날쭉한 성적은 할리우드에서 일부 인사들이 반기고 있는 "슈퍼히어로 피로" 담론에 기름을 부었다. 한편, 오랜 팬들 사이에서는 불안정한 스토리텔링, 의문스러운 창작 결정, 프로젝트 전반에 걸친 일관성과 통일성의 저하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디즈니+의 콘텐츠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수년간 물량을 쏟아낸 끝에, 마블 스튜디오 사장 케빈 파이기는 이제 다시 "품질"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주말에 발행된 월스트리트저널의 최근 기사에서는 이러한 흐름의 배경을 더 자세히 다뤘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파이기는 마블 스튜디오가 사실상 "신규 팬 없는 클럽"을 만들어버렸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최근 동료들에게 "요즘 마블의 영화나 TV 시리즈를 보는 것이 재미라기보다는 숙제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WSJ 보도에서 가장 흥미로운 일화는 파이기가 각 영화의 제작 과정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장면을 수정하거나 새로 촬영하는 일이 생기면 직접 나서기도 하며, 핵심 장면들을 재구성하는 데에도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2010년대 마블의 전성기 시절에도 파이기는 영화 개발에 깊이 관여했으며, 촬영 현장에서는 하위 임원들에게 감독 역할을 맡기고, 편집 과정에서는 직접 손을 대며 중대한 수정이나 추가 촬영을 지시하곤 했다. 그의 오랜 부사장 루이스 데스포지토는 이를 두고 늘 농담처럼 말했다.

"우리는 어떤 영화든 다시 찍기만 하면 고칠 수 있어."

이러한 방식은 과거 보도와도 일치한다. 파이기가 MCU의 모든 창작 과정을 강박적으로 통제하며, 실제 감독들이 연출을 주도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촬영 방식 역시 파이기가 지시하고 주도한다는 점에서 감독, 작가, VFX 아티스트들은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었다.

 

2023년 3월, 마블의 전 임원 빅토리아 알론소는 촬영 현장에서 한 감독을 공개적으로 질책하며 "우리가 영화를 연출하는 거지, 당신들이 아니야"라고 말한 일화도 있다. 이는 곧 마블이 고용한 감독들이 영화의 시각적 스타일이나 분위기에 대해 창작적 통제권을 갖지 못한다는 뜻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블 스튜디오는 '더 판타스틱 포: 퍼스트 스텝스''어벤져스: 둠스데이''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등 주목할만한 신작 라인업을 통해 과거의 기세를 되살리려 하고 있다.

 

이번 보도의 핵심은 마블 스튜디오가 최근 몇 년간의 실책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실제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그 결과가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https://www.worldofreel.com/blog/2025/5/3/spider-verse-1

 

 

* 이 정도라면 감독, 작가들만 욕할 일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나 했는데, 진짜 원인은 내부 깊숙히 저 위에 있었네요.

NeoSun NeoSun
91 Lv. 4763881/5000000P

영화가 낙인 Nerd 직딩 / 최신 해외 영화뉴스들을 매일 전합니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5


  • 션2022

  • totalrecall
  • nion
    nion
  • 호러블맨
    호러블맨

  • 토루크막토

댓글 11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예전마블영화:이경규 신동엽 유재석
요즘마블영화:박나래 이국주 화사
15:47
20시간 전
profile image 2등

TV드라마 찍듯이 영화를 만들고 있는거죠. 감독은 고용인일 뿐이고 프로듀서가 휘두르는~

잘나갈때는 혁신기법처럼 떠받들더니 잘 안되니까 딴죽들을 걸고 있을뿐 하는짓은 아연맨 1부터 똑같았음. 

15:58
19시간 전
profile image 3등
역시 망할 만 하네요 여기저기 간섭하고 참견하면 좋은 작품이 나올리가 없지
엔드 게임 이후로는 마블은 이미 망했지
17:03
18시간 전
profile image
오래전 제 댓글을 다시 보는데,
사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경험있는) 관객들은
마블의 '캐릭터주의 > 작가주의' 방식은 한계가 있고
공장식 품질 균일화는 숙제할 필요없는 시기까지만
통할 것이라는 의견들을 많이 남겨왔었죠.

당시 잘 만들었다는 윈터솔져도
제게는 마블 방식의 한계처럼 보여서 매우 실망했고
어벤져스2에서도 한계에 왔음을 느꼈는데
그런 공장식 품질 균일화 방식이
영화제작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주장하던 분들은
아마 지금쯤 삶에 바빠서 영화관에 안간지 몇 년쯤 지난
상태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런 방식이 효율적인 방식임에는 동의하지만
사실 유통기한이 존재하는 것도 분명한 사실인 것..
올려치기 하던 분들은 유통기한을 인지 못할 뿐인 것이고요.

항상 어떤 시대든, 어떤 장르가 유행했든,
유통기한의 기준은 거의 동일했습니다.
외우지 못하면, 숙제하듯 봐야 한다면,
유통기한이 다 됐다는 뜻입니다.
17:33
18시간 전

더 마블스 같은 졸작도 있었지만

앤트맨 3편이 망한 것이 컸죠. 앤트맨이 건재했다면 마블에게 희망이 있었을 겁니다

17:47
18시간 전
totalrecall
근데 이미 닥스2랑 토르4가 망한 시점부터 그냥 끝난 걸지도...
21:14
14시간 전
션2022

닥스2도 잘 만든 건 아니지만 그럭저럭 관객 동원은 했었죠

앤트맨3는 야심차게 기획했던 거 같은데 평가에서 망해서, 앤트맨은 후속편도 만들 계획이 없는 상태입니다

00:52
11시간 전
인피니티 사가 당시에도 유명 영화인들이 마블 까대는건 이유가 있을 만하죠.
단순히 작가주의 관점에서 깠다기엔 스티븐 스필버그, 제임스 카메론 감독님 같이 상업영화 기깔나게 찍으시는 분들이 깐 것도 있고.. 앤서니 매키나 엘리자베스 올슨 배우 처럼 마블 배우도 까대는 프렌차이즈니...
20:36
15시간 전
profile image
그 감독들도 마블 참여를 자기 커리어 반등의 기회로 이용하기 위해 개입을 용인하고 받아들였겠죠
03:59
7시간 전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로데오]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8 익무노예 익무노예 25.04.29.11:58 2522
공지 [케이 넘버]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9 익무노예 익무노예 25.04.24.11:24 4652
HOT <재벌집 막내아들> 시즌 2 본격적인 기획·개발 단계에... 3 NeoSun NeoSun 56분 전11:01 433
HOT 웨스 앤더슨 '페니키안 스킴' 국내포스터 5월28일... 2 NeoSun NeoSun 1시간 전10:36 417
HOT 넷플릭스 <이 별에 필요한> 스틸들 1 NeoSun NeoSun 1시간 전10:31 351
HOT 오늘의 쿠폰 소식입니다^-^ 3 평점기계(eico) 평점기계(eico) 3시간 전08:39 590
HOT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일본 시사 반응 4 golgo golgo 3시간 전08:51 1755
HOT [미임파: 파이널 레코닝] 레드카펫 행사 안내 2 시작 시작 1시간 전10:05 502
HOT 매즈 미켈슨,감옥 드라마 <라스트 밀스> 출연 2 Tulee Tulee 3시간 전08:03 444
HOT 'GTA 6' 예고편 하루만에 4억7500만 조회수 돌파 3 golgo golgo 2시간 전09:28 614
HOT [파이널 데스티네이선] 영화의 컨셉을 잘 보여주는 옥외 광고 2 FutureX FutureX 2시간 전09:16 617
HOT ‘더 배트맨 파트 2’ 2026년 촬영 시작 목표 - 기사추가 3 NeoSun NeoSun 3시간 전08:43 659
HOT 미키 17 후기 (스포 ㅇ) 4 박광 4시간 전07:56 595
HOT 미셸 로드리게스-리처드 기어,비행기 생존 스릴러 <레프... 2 Tulee Tulee 3시간 전08:02 360
HOT 톰 크루즈 “목표를 세우고, 필요한 것을 리스트화한다” 4 카란 카란 11시간 전00:00 1847
HOT 레니 할린,생존 스릴러 <블랙 타이드> 연출 3 Tulee Tulee 3시간 전08:18 491
HOT <하이파이브> 6인 6색 캐릭터 포스터 공개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시간 전08:03 775
HOT 에단 코엔 신작 ‘Honey Don’t’ 첫 트레일러 - 마가렛 퀄리, ... 1 NeoSun NeoSun 5시간 전06:51 552
HOT 성룡 Haute Living 1 e260 e260 4시간 전07:35 449
HOT 귀여운 스티치 배너~ 1 아믈랭 아믈랭 10시간 전01:36 541
HOT 스티븐 킹 원작 '롱 워크' 예고편 1 golgo golgo 11시간 전00:42 943
HOT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일본서 세계 최초 상... 6 카란 카란 11시간 전00:13 3112
1175075
image
단테알리기에리 14분 전11:43 163
1175074
image
BillEvans 21분 전11:36 133
1175073
image
NeoSun NeoSun 25분 전11:32 150
1175072
image
NeoSun NeoSun 32분 전11:25 218
1175071
image
golgo golgo 37분 전11:20 221
1175070
image
카란 카란 48분 전11:09 395
1175069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54분 전11:03 179
1175068
image
NeoSun NeoSun 56분 전11:01 433
1175067
normal
왈도3호 왈도3호 1시간 전10:56 389
1175066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10:41 432
1175065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0:36 417
1175064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0:31 351
1175063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0:31 331
1175062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시간 전10:20 304
1175061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0:15 345
1175060
image
시작 시작 1시간 전10:05 502
1175059
normal
NeoSun NeoSun 2시간 전09:35 342
1175058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09:28 614
1175057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09:26 632
1175056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09:22 333
1175055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09:20 363
1175054
image
FutureX FutureX 2시간 전09:16 617
1175053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09:15 306
1175052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09:12 558
1175051
image
golgo golgo 2시간 전09:07 538
1175050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09:00 477
1175049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08:58 393
1175048
image
golgo golgo 3시간 전08:51 1755
1175047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8:46 433
1175046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8:43 659
1175045
normal
평점기계(eico) 평점기계(eico) 3시간 전08:39 590
1175044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08:38 251
1175043
normal
Heyhomie 3시간 전08:37 360
1175042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3시간 전08:32 304
1175041
image
Tulee Tulee 3시간 전08:19 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