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샌들러, '제이 켈리' 열연으로 일찍부터 아카데미상 기대 모아

넷플릭스가 올해 아담 샌들러에게 오스카 남우주연상 캠페인을 강력하게 벌일 예정이라는 소문이 영화계 전반에 퍼지고 있다. 대상 작품은 노아 바움백 감독의 신작 'Jay Kelly'.

업계 소식통과 기자들, 시사회 리포트를 통해 전해진 분위기에 따르면, 샌들러는 ‘Jay Kelly’에서 완전히 장면을 장악했다는 평가다.
올가을 59세가 되는 그가 계속해서 이런 드라마틱한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과 관객 모두를 성숙으로 이끄는 행보를 이어가길 바라는 목소리가 크다.

한 관객은 사전 시사회 관람 후 다음과 같이 말했다.

“‘Jay Kelly’를 보고 나서 관객들 사이의 압도적인 의견은 하나였다. 샌들러가 영화에서 완전히 돋보였다는 것. 그는 웃기고, 감동적이며, 동시에 슬프기까지 하다. 정말 불쌍한 인물을 연기하면서도 조지 클루니와의 호흡이 너무나도 훌륭하다. 지금껏 본 샌들러 연기 중 가장 ‘확장된’ 연기라고 할 수 있다. 그에게 이런 연기가 가능하다는 걸 몰랐다.”

과거엔 샌들러가 드라마 연기를 하면, 평론가들은 그저 “폴 토마스 앤더슨이나 제임스 L. 브룩스 같은 감독들이 그를 잘 활용한 것”이라는 식으로 평가를 흐리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샌들러가 진정한 드라마 배우로서의 역량을 지녔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때가 아닐까?

그의 유치한 코미디 영화들이 필모그래피의 80%를 차지한다고 해도, 남은 20%만으로도 ‘펀치 드렁크 러브’, ‘언컷 젬스’, ‘허슬’에서 보여준 연기는 충분히 그의 연기력을 입증하고도 남는다.

'Jay Kelly'는 '스타 총출동'이라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의 캐스팅을 자랑한다.
전작 ‘화이트 노이즈’로 1억 5천만 달러 이상을 투입하고도 실패했던 바움백은, 이번엔 넷플릭스가 원하던 전형적인 작품을 들고왔다. 

뉴욕과 런던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다.

샌들러와 조지 클루니가 주연을 맡고, 출연진으로는 그레타 거윅, 로라 던, 빌리 크루덥, 패트릭 윌슨, 에밀리 모티머, 아일라 피셔, 짐 브로드벤트, 라일리 코프 등이 합류했다. 촬영은 '라라랜드'의 아카데미 촬영상 수상자 라이너스 생드그렌이 맡았다.

줄거리 소개에 따르면, 'Jay Kelly'는 중년의 두 친구(클루니와 샌들러)가 혼돈의 주말 재회를 통해 젊은 시절의 감성을 되찾고, 우여곡절과 감정의 순간들을 겪으며 진정한 성장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이 작품은 '성인의 성장담'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린 앙상블 영화로 묘사되고 있다.

내부 정보에 따르면, ‘Jay Kelly’는 오는 9월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