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가 폭망하게 된 과정 소개

<백설공주>가 폭망하게 된 과정을 자세히 정리한 베니티페어 기사 옮겨봤습니다.
아래가 원문, 오역 있을 수 있어요.
https://www.vanityfair.com/hollywood/story/the-curse-of-snow-white-all-the-drama-around-disneys-remake-explained
백설공주의 저주
디즈니 리메이크에 얽힌 모든 드라마를 해설
레이첼 제글러와 갤 가돗이 주연한 이 뮤지컬 영화는 어쩌다 독이 든 사과가 되었을까?
글: 크리스 머피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가장 저주받은 영화는 무엇이니? 적어도 2025년에는 <백설공주>가 정답일지도 모른다. 레이첼 제글러와 갤 가돗이 주연을 맡은 디즈니의 2억 7천만 달러 규모의 뮤지컬 리메이크 애니메이션은 3월 21일에 개봉할 예정이지만, 이미 3년 넘게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MAGA(*트럼프 골수 지지자)의 반발에서부터 장애인 차별 담론, 두 주연배우의 상반된 정치적 입장까지, <백설공주>는 모든 이에게 독이 든 사과가 될 만큼 논란에 휩싸였다. <백설공주>가 극장에 걸리기까지 험난한 여정에서 벌어졌던 모든 일들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해 보았다.
2016년 10월 31일: 할로윈 데이 이브에 디즈니가, <신데렐라> <정글북>의 비평적, 상업적 성공으로 시작된 일련의 실사 리메이크 중 최신작으로 <백설공주>를 실사 뮤지컬 영화로 제작 중이라고 발표했다. <디어 에반 핸슨>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의 작곡가팀으로 *EGOT 기록을 세운 벤지 파섹과 저스틴 폴이 작곡을 맡았고, 시나리오 작가 에린 크레시다 윌슨(<걸 온 더 트레인>)이 각본 작업을, 마크 플랫(<금발이 너무해>, <위키드>)가 프로듀서를 맡게 됐다. 이후 마크 웹 감독(<500일의 썸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이 연출자로 발표되었다. 과연 잘못될 일이 생길 수 있을까?
(*에미상, 그래미상, 아카데미상, 토니상을 모두 수상한 사람)
2021년 6월 22일: 그렇다면 영화의 주연은 과연 누구일까? 바로 떠오르는 신예 레이첼 제글러다. 제글러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리메이크작으로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 몇 달 전에 백설공주 역할로 캐스팅되었다. 데드라인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초기 촬영분에서 그녀가 보여준 연기 덕분에 <백설공주>의 주연으로 캐스팅됐다고 전했다. 마크 웹 감독은 “그녀의 힘과 지성, 낙관주의가 이 고전 디즈니 동화의 즐거움을 재발견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제글러의 캐스팅 소식은 온라인에서 곧바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흑인 여성인 할리 베일리가 <인어공주> 리메이크의 에리얼 역에 캐스팅되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던 우파 성향 디즈니 팬들은, 라틴계인 제글러에게도 분노를 표출했다. 보수주의자들은 디즈니가 PC주의로 가는 것을 비난하면서,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가진 여성을 캐스팅해 디즈니 프린세스를 연기시키는 것에 화를 내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며 전혀 어리석은 일이 아니라고 했다.
2021년 11월 3일: <원더우먼>의 스타이자 <나일 강의 죽음>의 배우 갤 가돗이 사악한 여왕 역으로 캐스팅됐다. 이때는 별 얘기가 없었지만, 곧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진다.
2022년 1월 24일: 마크 마론의 WTF 팟캐스트에 출연한 배우 *피터 딘클리지가 <백설공주> 리메이크를 비난했다. (*왜소증 배우) “위선적인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죠. 전 누굴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그들(디즈니)이 백설공주 역으로 라틴계 여배우를 캐스팅하고서 무척 자랑스러워한 것이 좀 기가 차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얘기잖아요. 잠깐 물러서서 진행되는 일을 보세요. 제가 보기엔 말이 안 됩니다.”
딘클리지는 제글러에겐 아무런 악감정이 없다고 밝혔다(이후 두 사람은 2023년에 개봉한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에 함께 출연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왜소증인 사람들을 퇴행적인 방식으로 묘사한 동화인 <백설공주>를 리메이크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는 것도 분명히 했다. “당신네(디즈니)는 한 가지 면에선 진보적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일곱 난쟁이들이 동굴에서 함께 사는 그 빌어먹을 후진적인 이야기를 만들고 있어.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냐고?”
2022년 1월 25일: 디즈니가 <백설공주>의 난쟁이 표현에 대한 딘클리지의 발언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했다. 디즈니 측 대변인은 데드라인에 보낸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고정관념을 강화하지 않으려고 7명의 캐릭터에 대해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왜소증 커뮤니티의 구성원들과 협의해 왔습니다. 오랜 개발 기간을 거쳐 영화가 제작에 들어가는 만큼 더 많은 것들을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편 TheWrap이 전한 디즈니의 캐스팅표에 따르면 일곱 난쟁이들은 CG로 표현되는 “마법의 생물들”로 새롭게 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2022년 1월 31일: 버라이어티가 진행한 앤드류 가필드와의 Q&A에서 제글러는 본인의 캐스팅에 대한 사람들의 발발에 대해 이야기했다.
“캐스팅이 발표되었을 때 모두가 화를 내면서 며칠 동안 트위터에서 큰 화제가 됐죠. 그런 일이 저한테 생길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백설공주>는 스페인어 국가들에서도 큰 인기지만, 보통의 경우 백설공주를 라틴계로 여기지는 않죠. Blanca Nieves(*<백설공주>의 스페인어 제목)는 디즈니 만화영화나 혹은 다른 버전, 그리고 그림 형제의 동화 등을 통해 큰 아이콘이 되었어요... 하지만 저랑 닮은 사람 혹은 저와 같은 역할을 맡는 사람은 딱히 보이지 않죠.”
(실제 왜소증 배우들을 캐스팅했던 <백설공주>(2012))
2022년 2월 5일: <백설공주>에 대해 딘클리지가 했던 비난은 왜소증 커뮤니티 내 일부 사람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디즈니가 한 개인의 의견에 대응한 것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Little Women: LA>의 출연자이자 프로듀서인 테라 졸은 인디와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왜소증 여성들이 나오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그 사람(피터 딘클리지)이 자신의 인기를 토대로 이 사회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이어서 졸은 왜소증 커뮤니티 사람들이 최근 몇 년 동안 연예계에서 일자리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등주의, 그리고 (왜소증 배우들이) 요정 역할이나 난쟁이 역할, 레프리콘 캐릭터 같은 역할은 맡은 건 안 좋다는 목소리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어요. 연기 업계에서 왜소증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왜소증 배우에게 실제 역할을 부여하는 작품도 안 만들어지고 있고요.”
WWE의 (왜소증) 출연자 딜런 포슬도 2022년 1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비슷한 심정을 토로했다. “정상적인 역할을 연기할 수 없거나 혹은 극히 적은 기회만 얻을 수 있는 왜소증 사람들이 맡을 수 있는 난쟁이 캐릭터가 7개나 있었는데, 그 사람(피터 딘클리지) 때문에 그 기회가 사라졌다고 생각하니 화가 치미네요.”
2022년 3월 7일: 원래는 2020년 3월부터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던 <백설공주>가 2년이 지난 후 마침내 런던의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개시했다(이런!). 촬영에 들어간 지 약 일주일 후, 공사 중이던 세트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한 디즈니 소식통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세트장에서 불이 났지만 당시 “촬영은 진행 중이 아니었고” 세트에 있던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확인해줬지만, 제작진이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2022년 3월 27일: 레이첼 제글러가 한 팬에게 자신이 아카데미 시상식에 초대받지 못했다고 말한 것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일주일 후 그녀는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시상자로 무대에 섰다. 앞서 제글러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한 댓글에다가 “글쎄요. 모든 수를 다 써봤는데 (시상식에) 출연 못할 것 같아요. 소파에 앉아 TV로 보면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를 응원할래요.”라고 했다. 인터넷에선 그녀가 출연한 영화가 작품상 후보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왜 초대받지 못했는지 의문을 품는 팬들로 인해 들끓었다. 결국 디즈니 측이 제글러가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백설공주> 촬영 일정을 다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제글러는 제이콥 엘로디(<유포리아> 배우)와 함께 시각효과상 시상자로 무대에 섰고, 수상자 발표 전에 자신이 뒤늦게 시상식에 초대받은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제이콥 엘로디가 “제가 이 무대에 설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라고 말하자 제글러의 반응은? “저 역시 6일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될 줄 몰랐죠.” 한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큰 상을 받지 못했지만, 제글러의 동료 배우였던 아리아나 드보즈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2022년 9월 11일: 제글러가 Extra와의 인터뷰에서 <백설공주>가 현대적으로 업데이트한 것이 일곱 난쟁이뿐만이 아니란 사실을 분명히 밝혔다. 그녀는 자신이 출연하는 <백설공주>에서 상대역 남자 배우 앤드류 버냅(토니상 수상자)과의 관계가,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백설공주에게 키스하는 왕자님과는 같지 않다고 말했다.
“원작 만화영화는 분명 1937년에 나오죠. 말 그대로 백설공주를 스토킹하는 남자와의 러브 스토리에 큰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섬뜩하죠! 섬뜩해요. 그래서 이번에 우리는 그렇게 안 해요. 우리 영화에 앤드류 버냅이라는 멋진 남자를 캐스팅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러브스토리라고 생각할 텐데, 그것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했죠... 하지만 러브 스토리는 전혀 아니에요. 정말 정말 멋지고... 앤드류가 나온 장면들이 다 잘리게 될지 누가 알겠어요? 여긴 할리우드잖아요. 백설공주가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떠나는 내면의 여정이고,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데, 정말 놀라운 여정이에요.”
제글러의 이러한 발언에 극우 진영은 다시금 발끈했고, 맷 월시 같은 보수 진영 평론가는 제글러가 원작을 멸시했다고 비판했다.
2023년 7월 14일: 데일리메일이 레이첼 제글러의 대역 배우와 일곱 난쟁이들의 모습이 담긴 <백설공주> 세트장 유출 사진을 공개하면서 저주가 이어졌다. “독점: 백설공주와 일곱... 정치적으로 올바른 동반자들?”이라는 제목의 이 헤드라인 기사에는 “난쟁이 배우 기용을 둘러싼 소동 이후 다양한 종류의 유쾌한 남녀 무리와 함께 공주 역 대역 배우의 모습이 담긴 첫 번째 사진을 공개한다.”라는 해설이 붙었다.
한 디즈니 소식통은 베니티페어와의 인터뷰에서 그 사진이 공식 사진이 아니라고 했지만, 디즈니 순수주의자들은 “PC” 버전 <백설공주> 제작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 다시금 분노했다.
2023년 7월 15일: 제글러가 백설공주를 포함해 여러 디즈니 공주 드레스를 입었던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그간의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온라인에서 저를 옹호해 주시는 분들의 사랑에 너무나 감사하지만, 제 캐스팅에 대한 무의미한 담론에 저를 태그하지 말아주세요. 정말 정말 보고 싶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 사진들을 남깁니다! 모든 아이들이 무슨 일이 있어도 공주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기를 바라요.”
2024년 8월 12일: 2024년 늦여름 첫 번째 예고편이 공개되기까지 약 1년 동안 <백설공주> 관련 소식들은 조용했다. 그 대신에 가자 지구에서 벌어진 전쟁에 대해 레이첼 제글러와 갤 가돗의 보인 엇갈린 반응에 담론들이 집중됐다. 갤 가돗은 이스라엘 방위군에서 복무하기도 했던 이스라엘인으로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2023년 10월 7일,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저는 이스라엘과 함께합니다. 여러분도 그래야 합니다. 끔찍한 테러 행위가 벌어지고 있는데 전 세계가 중립을 지켜선 안 됩니다!”라는 글과 함께 이스라엘 국기 사진을 붙였다.
한편 제글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10월 7일 하마스 공격 이후 제글러는 Artists4Ceasefire 서한에 서명한 셀럽 중 한 명이었고, 2024년 5월에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2021년부터 친팔레스타인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백설공주> 예고편이 공개된 이후 제글러는 X에 “그리고 항상 팔레스타인 해방을 기억하세요.”라면서 예고편을 봐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2023년 10월 27일: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서, 할리우드의 파업으로 인해 <백설공주> 개봉일이 2024년 3월에서 2025년 3월로 연기됐다. 정식 공개된 최초 스틸에서 백설공주 주위에 있는 ‘마법의 생물들’이 사실은 CG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난쟁이임이 밝혀졌다.
2024년 10월 2일: 제글러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백설공주>의 배경 스토리가 수정되었으며, 영화의 내러티브에서 백설공주의 피부가 “눈처럼 하얗다.”라는 언급이 더 이상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설공주가 아기였을 때 눈보라 속에서 살아남았다는 이야기로 다른 버전의 <백설공주>이야기가 됐어요. 그래서 왕과 왕비는 아기의 회복력을 상기시키기 위해 백설이라고 이름 짓기로 한 거죠.”
제글러는 또한 백설공주와 백마 탄 왕자의 사랑 이야기에 관한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면서, 둘의 관계가 리메이크에서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그 러브 스토리를) 더 이상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지만, 단지 그날 그렇게 얘기했을 뿐 전혀 그렇지 않아요.”
2024년 11월 14일: 당연히 *메긴 켈리도 이 사태에 끼게 됐다. 제글러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재선된 것에 실망과 좌절감을 표하며 “트럼프 지지자와 트럼프에게 표를 준 사람, 그리고 트럼프 본인도 평화롭지 않길 바란다.”라는 감정 섞인 글을 SNS에 올렸다.
(*미국의 보수주의 방송사 폭스뉴스의 전 앵커)
메긴 켈리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제글러를 맹비난하면서 디즈니가 제글러를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이 사람은 뭔가 문제가 있어요. 사랑 받는 미국 캐릭터인 백설공주가 나오는 디즈니 영화를 만들면서, 도널드 트럼프를 당선시킨 과반수의 국민을 증오하는 여자를 출연시키다니요?”
결국 제글러가 자신의 반 트럼프 폭언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주 제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선거 관련 게시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는 개인감정에 휩싸였어요. 증오와 분노가 우리를 평화와 이해에서 점점 더 멀어지게 만들었고, 부정적인 담론에 기여하게 만든 점에 대해 사과합니다.”
2025년 2월 21일: 디즈니가 CG 난쟁이 캐릭터의 목소리 배우들을 발표했다. 덤벙이 - 앤드류 바스 펠드먼, 부끄럼 - 타이터스 버지스, 행복 - 조지 살라자르, 졸음 - 앤디 그루털루션, 박사 - 제레미 스위프트가 캐스팅됐고, 실제 왜소증 배우 마틴 클레바가 심술 역을 맡았다.
2025년 3월 2일: 제글러가 또다시 시각효과상 시상자로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돌아왔다. 이번에는 갤 가돗과 함께 나왔다.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됐지만(갤 가돗이 대본을 읽는 듯한 느낌이긴 했지만), 팬들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가돗과 제글러 사이가 나쁘다는 소문에 대해 한 소식통은 두 사람이 “친구 사이는 아니고 공통점이 없다”라고 하면서도 보기만큼 나쁜 관계는 아니라고 했다. 이 소식통은 “‘나한테서 떨어져 있어’라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 둘은 아카데미 시상식 때 함께 있었고 이번 주말에서 같이 있을 거예요.”
2025년 3월 11일: 버라이어티 기사에서 디즈니가 <백설공주> 시사회 규모를 “축소”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후에 진행되는 시사회는 많은 기자들을 불러 모으는 화려한 파티 대신, 엘 캐피탄 극장에서 진행하는 사전 파티와 상영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은 사진가들과 내부 스태프들로만 제한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돗과 제글러 모두 이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2025년 3월 12일: 배우 마틴 클레바(‘심술’ 역 성우)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시사회 축소 사태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저는 디즈니에 실망한 게 아니에요. 세상에 대해 실망했죠. 사람들이 이 영화를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고, 감독 마크(웹)가 프로듀서들, 그리고 디즈니와 함께 4년 동안 만들어 왔는데,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도 아니고 단지 몇 사람들의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영화 제작에 있어서 재밌는 부분인 시사회를 이런 식으로 치른다는 게 말이죠.”
클레바는 일반적인 시사회처럼 진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한탄했지만, 사태를 잘 아는 한 소식통은 People과의 인터뷰에서 <백설공주> 시사회가 원래 이렇게 진행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축소된 건 전혀 없습니다. 디즈니는 과거 다른 가족 영화의 경우에도 그랬던 것처럼 오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어요.”
시사회는 그렇다 치고, (Vulture에서 추정하기로) 광고비를 포함해 약 4억 5천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백설공주>가 재정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 측의 말들도 나오고 있다. Vulture의 개봉 전 예측에 따르면 <백설공주>는 개봉 주말 동안 약 5,300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매우 실망스러운 수치다. <백설공주>의 (북미 지역) 예매 티켓은 3월 21일 개봉되기 고작 11일 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익명의 한 대형 스튜디오 임원은 “그게 데이터죠. 예매를 늦게 시작한 이유는 ‘아, 티켓 판매를 시작했는데 잘 안 팔리고 있어.’라는 기사가 나올까 걱정했기 때문이에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레드카펫 행사를 축소 한 것도 의미심장하죠. 마치 그들(디즈니)이 영화로부터 도망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막대한) 예산, 미친 것 같아요.”
2025년 3월 15일: 많은 화제를 모았던 <백설공주> 시사회가 열렸고 모든 것이... 의외로 무난했다! 갤 가돗과 레이첼 제글러가 레드카펫에서 나란히 미소 지으며 포즈를 취했다. 또 스태프인 마크 웹, 작곡가 플랫, 파섹, 그리고 폴 등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어쨌든 결말만 좋으면 장땡일까? 아니면 마법의 거울만이 이 모든 논란이 <백설공주>의 개봉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것인가?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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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먹구름이 될줄은....



결국 주말 북미 흥행은 4,220만 달러로 처참한 수준으로 폭망 했죠.
사실 이런저런 뒤에 얽힌 이야기는 다 차쳐하고라도..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문제가 많은것 같네요.
일단 배우들은 SNS 금지와 언론사 인터뷰 금지부터 하는게 시급해 보입니다.
그리고 제일 큰 문제는
디즈니가 문제에 대한 인식을 정확히 해야 하는데..
여전히 자기들끼리 좋았다라는 이상한 피드백을
전적으로 믿고 그 외의 피드백은 PC에 대한 반감과 보수주의적인 자들의 공격이라고 믿는
현실 외곡부터 없애야 할텐데요..




그리고, 이제는 미국문화의 본질이 된 백설공주 애니메이션을 "스토킹하는 이야기, 끔찍하다"하는 식으로 까내려야 했을까요?

첫단추가 중요하다는걸 깨우쳐주는
좋은 영화..
논란이 될수밖에 없었군요.

와~ 헐리우드를 디즈니가 완전 장악하겠는 걸 싶었는데. 그게 망조의 시작일 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