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하고 묵직한 그들의 이야기 "하얼빈"

하얼빈을 영화관에서 봤서야 하는데 사정이 있어서
집에서 빔프로 이제야 봐서 너무 괜찮게 봐서 리뷰써봅니다.
우민호 감독의 스타일이 잘 나타나는 영화
개인적으로 국내 감독중 좋아하는 감독 중 한명입니다.
언제 반했나 생각해보면 제가 국내영화중 다섯손가락안에 꼽는 영화 "내부자들"을
보고 홀딱 빠져서 이 감독 영화는 무조건 봐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 뒤 작품들을 보니 내부자들이 우민호 감독의 색깔이 가장
덜 나타난 대중적인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그 뒤 작품 '마약왕'에서 약간의 실망을 한 후 내부자들은 우연히 걸려든
영화인가 싶었는데 '남산의 부장들'을 보고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이 감독은 영화를 참 잘만드는 감독이구나!!'라고여 그래서 영화를 만든다고
하면 몇 안돼는 국내감독중 기대하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아마 '남산의 부장들'이 우민호 감독의 연출스타일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내부자들 보다요)무튼 국내 근.현대 정치 역사물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라 '하얼빈'을 만든다고 했을때부터 기대가 컸던영화이기도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남산의 부장들'에서 보여줬던 그의 장기인 묵직하고 진중하게
다가가서 관객에게 각인시키는 그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영화였습니다.
단.이 묵직하고 진중함이 대중적이지는 않아서 가볍게 웃고 즐기는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도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안중근 열사를 다룬 영화 중 최고의 작품!!
안중근 열사를 다룬 영화가 머가 있나 생각해보니 당장 생각나는건
언급할 가치 조차도 없는 서세원이 만든 영화가 하나 있고여 그리고 그나마
가장 최근에 만든 신파와 틀에 박힌 고리타분한 영화를 만드는 그 감독 윤제균 감독의
영웅이 있겠습니다.
진중함이 묻어나야 할 그들의 이야기에 만두송이나 부르며 개그를 집어넣어놓고
희화화 시킨 그러다가 이제 여기서 쫌 울어야겠지 하며 '너네기 여기서 안울면 한국사람
아니지??'라는 안중근의사를 앞에 세워서 영화의 완성도에 의한 울음이 아닌 그 영웅의
가치에 기댄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신파를 만들어낸 그 영화..
위 두 영화에 비하면 이 영화는 오롯히 그들의 나라의 독립을 위한 절실함이 영화전체에서
풍겨나오는 제대로 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위 두영화가 안중근이라는 이름의 가치팔이에 집중한 영화라면 '하얼빈'은 안중근의
진심이 담긴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뒤늦게라도 이 영웅에 대해 이렇게 진심이 담긴 영화를 만든 우민호 감독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진중하고 무겁게 다가오는 그날의 치열함...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하다보면 빼놓을 수 없는 책이 하나 있습니다.
그들의 치열하고 고통스러운 독립운동기를 아무 가감없이 적나라하게 다룬
조정래의 '아리랑'여 아리랑을 읽으면서 독립운동가들이 얼마나 처절한 고통을
인내하면서 필사의 저항을 해왔는지 책을 읽는 내내 몇번이나 이를 악물고 일본넘들
하고 속으로 쌍욕을 했는지 모릅니다.(현재의 내가 그런 상황에 쳐해도 그런 고통을
참아내며 그들에게 저항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들을 수도 없이 한거 같습니다.)
이 영화는 그러한 점에서 시각적으로 잔인함이나 이런건 보여주지 않지만
우민호 감독의 가장 잘할수 있는 그리고 잘하는 그 화면에서 주는 묵직한 무게감으로
인해 그들의 처절하고 필사적인 모습들이 관객의 가슴을 억누릅니다.
즉 화면의 분위기가 관객을 압도합니다 그리고 그 압도하는 화면의 분위기에서
점차 나라를 잃은 그들의 슬픔과 그 잃어버린 나라를 찾기 위한 필사적인 저항들이
자연스럽게 관객들을 마음을 짓누르며 '너 여기서 한번 울어봐'라는 작위적인 슬픔이
아닌 그들의 고통이 오롯히 느껴지는 슬픔을 관객에게 전가해 줍니다.
아마 진정으로 독립운동가의 절실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들의 희생위에 이룩한 자유에
존경과 감사를드리며...
방랑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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