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미인 (2008) 재개봉 관람 간단평 (스포有)
안녕하세요 익스트림 무비에 처음으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마침 이틀전 노스페라투라는 고전 뱀파이어 영화의 리메이크 작을 깊은 인상으로 감상하기도 했고 그랬기에 또 다른 느낌의 잔잔한 호러 뱀파이어 영화인 렛미인을 그러한 연장선상에서 감상을 하고자 코엑스 메가박스로 가게 되었습니다. ( 메가박스 단독 재개봉이라)
관은 코엑스 메가박스 4관이었고 좌석은 G열이었습니다.
스크린에 시선일치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사운드는 오프닝부터 영화에 나오는 강렬한 음악에 우퍼의 진동까지 느껴질정도로 일반관 치고는 매우 좋다고 느꼈습니다.
본격적으로 영화에 대한 저의 평을 남겨보자면 제가 이전에 매우 강렬한 호러 뱀파이어영화를 감상해서 그런지 영화의 공포성은 그리 크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러닝타임 내내 시중 이어지는 잔잔한 음악과 연출이 서서히 마지막 결말부를 향해 달려가는 진행이 무척이나 저에게는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늙지않는 뱀파이어인 이엘리와 인간소년인 오스카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그 과정속에서 여러 숱한 사건을 거치며 결국 마지막 둘이 함께 기차를 타며 떠나는 모습을 보며 이엘리의 곁에 있던 중년의 남성이 보호자 역할을 하다 결국 마지막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듯이 결국에는 오스카에게도 같은 일이 반복될거라는 수미상관이자 비극적인 엔딩으로 비추어 볼수도 있지만, 어쩌면 계속 반복되고 순환하는 인간의 삶속에서 죽음은 또다른 생명을 탄생시키듯이 비극적인 과정을 통해 새로운 인연의 시작을 알리는 희망적인 엔딩이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의 부족한 소양을 드러내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반부에 잠시 이엘리가 자신의 중요부위에 흉터가 난 부분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놀랐었는데 찾아보니 당연하게도 소품 마네킹을 사용해서 촬영했다더군요.
해당 장면은 영화 중반부쯤 이엘리가 오스카에세 자신이 소녀가 아니어도 좋아할거냐고 한 물음과 이어져서 이엘리가 거세된 소년이고 그것이 퀴어 로맨스일수도 있지 않냐는 해석을 보았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영화는 뱀파이어이자 동성애자인 이엘리와 학교내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약자인 오스카의 로맨스를 보여줌으로써 그것을 통해 사회 소수자들의 아픔을 보여주고자 하는 일면이 있지않나 생각해봅니다.
영화 후반부에 뱀파이어라는 어쩌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소수자가 된 여성이 결국 타오르는 죽음을 택했듯 소수자가 사회에서 처하게 되는 고통을 감독이 의도하고 연출한거 같아 그런시선으로 영화를 관람한다면 또 새롭게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스코프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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