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언급) 릴리로즈 뎁 <노스페라투>의 엘렌, 이자벨 아자니의 연기에 영감받았다
릴리로즈 뎁은 <노스페라투>에서 엘렌 후터 역을 연기하며,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아자니가 남긴 연기 유산을 이어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인터뷰에서 뎁은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의 1979년작 <노스페라투>에서 아자니가 연기한 엘렌 후터뿐만 아니라, 1981년작 <포제션>에서의 연기가 자신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고 전했다.
“<포제션>은 당연히 많이 생각했어요. 이자벨 아자니는 그 영화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인상적이고 상징적인 연기를 보여줬죠”라고 뎁은 말했다. “그녀가 과거 <노스페라투>에서 엘렌을 연기했던 만큼, 이번 버전에서 프랑스 여배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어 매우 영광이었습니다. 그녀는 제게 많은 영감을 주는 배우예요”
<포제션>과의 연결점
<포제션>은 안제이 줄랍스키 감독이 연출한 심리 스릴러로, 결혼 생활에서 도망쳐 광기에 빠져드는 여성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 영화는 아자니가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했지만, 극도의 감정적, 정신적 소모로 인해 개봉 후 자살 시도를 했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포제션>의 초현실적 결혼 이야기는 <노스페라투> 속 비틀린 삼각관계와도 닮아 있다. 뎁이 연기한 엘렌은 남편 토마스(니콜라스 홀트)와 악마적인 뱀파이어 올록 백작(빌 스카스가드) 사이에 놓인다. 영화에서 올록은 엘렌의 몸과 마음을 조종하며, 그 어둠이 토마스의 자신감을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결혼 초반부터 갈등을 심화시킨다.
현실적인 연기와 실질적인 연출
영화에서 엘렌은 올록의 초자연적 방문에 격렬히 몸부림치는데, 이런 장면들은 CGI가 아닌 릴리로즈 뎁의 실제 연기로 촬영되었다. 뎁은 “우리는 CGI 사용을 논의한 적도 없어요. 로버트 에거스 감독은 모든 것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표현하길 원했거든요”라고 설명했다.
뎁은 일본의 전통적인 전위예술인 부토(舞踏)를 연구하며 캐릭터에 몰입했다. “부토는 자신의 의식과 몸을 분리해 빈 그릇처럼 무언가가 자신을 대신 채우도록 하는 개념이 핵심이에요. 이 점이 제게 굉장히 큰 영감을 줬어요” 그녀는 동작 코치와 협력해 캐릭터의 감정을 담은 움직임을 세밀하게 설계했으며, 이를 통해 엘렌의 내적 갈등을 외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노스페라투>는 엘렌의 내면적 고뇌를 외부의 몸짓으로 시각화하며, 릴리로즈 뎁의 헌신적이고 창의적인 연기를 통해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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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자벨 아자니 진짜 오랫만에 보네요.. 리즈시절때 진짜 레전드였죠. 이 작품 상당히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