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폴: 디렉스터 컷 - 초간단 후기
최근 씨네필들의 명성에 힘입어. 관람했습니다.
2008년 영화인데, 재상영이 되다니. 놀랍기도 하고 최근 영화계 흐름과 재상영이 쉬워진 현실에 만족하기도 했네요. 예술 영화, 특히 시각적인 부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더없이 행복한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성영화 시대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스턴트맨 ‘로이’는 같은 병원에 입원한 호기심 많은 어린 소녀 ‘알렉산드리아’와 친구가 되고, 매일 다섯 무법자의 환상적인 모험 이야기를 해준다. 이야기는 현실과 상상이 뒤섞이면서 ‘알렉산드리아’를 신비의 세계로 데려간다. 4년에 걸쳐 전 세계 24개국, NO CGI로 촬영한 믿을 수 없는 황홀경, 18년 만에 4K로 부활한 영상미학의 궁극
일종의, 아라비안 나이트 같은 이야기입니다. 현실과 이야기 속을 오가며 한 남자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정말 놀라운 것은 역시 영상미인데요, 최근 이 분야 원탑이라고 할 수 있는 웨스 앤더슨을 능가하는 모습입니다. 영상미가 정말 압권이네요.
119분의 러닝타임이 눈을 호강시키는 영상으로 꽉 채워지는 기분은 참 좋습니다. 'No cgi'라는데 몇몇 장면은 어떻게 촬영한 거지, 반문하게 되는 씬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호불호도 분명할 것 같습니다. 기승전결의 확실한 서사와 함께 재미를 우선시하는(이건 절대 나쁜 게 아니죠, 어떻게 보자면 당연한 거라) 관객에게는 졸음이 쏟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위 아트무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작품이겠고, 성향이 다른 관객에게는 전혀 다른 의미의 영화가 되겠습니다. 다만 거듭 짚지만 영상미만큼은 압권입니다. 장면 하나하나가 정말, 수를 놓은 듯하거든요. 더없이 멋집니다.
타셈 싱 감독,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은 감독이었군요.
디어 자시, 제외하면 어영부영 다 본 영화의 감독이었네요.
앞으로 어떤 영화를 만들지, 어떤 감독으로 남을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좋은 영화 만들어 주시기를. 지금처럼 회자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니 언제든 새로운 세대에게 평가 받으실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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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게 아마 중앙극장이었을 겁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을 했는데 그사이에 내린 기억이 납니다. 그다음에 본게 cgv. 그리고 다음이 작년 말에 4k 특별상영회한다고 해서 매진된거 계속 새로고침으로해서 겨우 표구해서 봤습니다. 대체로 2년주기로 찾아 보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다만 타셈 씽 감독의 그 이후의 작품을 생각하면 이 영화가 인생 최대 전성기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곧 개봉할 디즈니 실사판보다 나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