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블록버스터 수준 (벤허)
우리는 Charlton Heston의 Ben-Hur (1959년)를 진짜 벤허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 그 벤허는 짭퉁 벤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체로 훌륭한 작품성을 가지고 있지만, 각본이 좋지 않았으며 (영화 촬영 시작때에도 대본이 완성되지 않았으며 감독과 스태프는 각본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초반부에 너무 길고 늘어지고, 에스더와 러브씬은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는 등
찰턴 헤스턴의 벤허는 아카데미 11개 부문 수상이 사실 다소 거품에 해당합니다
1925년, 정확히 100년 전에 개봉한 무성 흑백 영화 벤허가 있습니다
찰턴 헤스턴의 벤허는 이 무성 영화 벤허를 상당 부분 배낀 것입니다 (리메이크)
가장 관심이 가는 전차 경주 장면
1925년 벤허의 전차 경주는 무려 100년 전에, 진짜 대형 경기장에서 진짜로 대규모 엑스트라를 동원하고
진짜 전차를 대량으로 도입하여 진짜로 배우들이 경주하는 장면을 찍은 것입니다
찰턴 헤스턴 벤허의 전차 경주는 이 무성 영화 벤허의 전차 경주 장면을 그대로 배꼈습니다. 70mm 총천연색 카메라를 동원했다는 것 말고는 새로운 것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전차 경주 내용의 품질은 무성 영화 벤허가 더 우월합니다
무성 영화 벤허는 무성 영화 기준으로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필름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전차 경주 후반에 말들끼리 충돌하고 엉키는 장면이 나오는데 진짜 장면이며, 이때 말들이 많이 죽었다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 관심이 가는 해상 전투
찰턴 헤스턴 벤허는 가짜 모형배 미니어처를 작은 Pool에 띄워서 합성 촬영한 조잡한 수준입니다
아카데미 11개 부분 수상이 부끄러울 정도로 조잡하게 연출되었는데 이상하게 이 내용은 까이지 않고 있습니다
무성 영화 벤허는 진짜로 이태리 바다에 가서 진짜로 함선을 만들어서 띄워서 엑스트라를 동원해서 진짜로 찍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장면을 촬영하면서, 주연 배우가 심한 화상을 입고, 엑스트라 중에 사망자가 발생하여
찰턴 헤스턴의 벤허(1959)는 진짜 해전 촬영을 포기하고 모형 배로 합성 촬영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무려 100년 전에 개봉한 무성 영화 벤허는 전체적 완성도와 작품성이 찰턴 헤스턴 벤허보다 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용은 원작 소설에 더 가깝고 더 충실하다는 평이 있습니다
찰턴 헤스턴의 벤허는 대체로 빈약한 내용에 비해 상영 시간이 무려 3시간 32분 너무 길다는 지적이 있죠
예를 들면 무성 영화 벤허에는 멧살라의 연인 일라스도 나오지만, 찰턴 헤스턴 벤허는 일라스 배역이 생략되었던 것이죠
윌리엄 와일러 감독은 찰턴 헤스턴의 벤허에서 전차 경주 장면 촬영에는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수개월 이상 걸린 전차 경주 촬영은 조감독들이 맡았으며 (그 중에는 세르지오 레오네도 있었다고 하네요)
윌리엄 와일러 본인은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윌리엄 와일러는 벤허 이전까지는 거의 다 흑백 영화로 소규모 촬영의 담백한 연출이 특기인 감독이지요
대표적인 작품들이 폭풍의 언덕, 로마의 휴일, 우리 생애 최고의 해 , 필사의 도망자 등이지요 (흑백 영화)
윌리엄 와일러 감독은 벤허와 빅 칸튜리를 제외하고는 블록버스터 형태의 연출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윌리엄 와일러는 자기 필모에서 벤허를 최고로 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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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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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1925년에는 배우, 스턴트, 스태프 목숨 걸고 찍은거죠. 추락하거나 넘어지거나 부딛히면 죽는거 거든요
1925년 벤허에서 사실은, 촬영하면서 말들이 많이 죽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물 애호가들은 이 1925년 무성 영화 벤허를 맹렬히 비난하고 있습니다
목숨걸고 찍은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