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평][약스포] 모아나 2 - 어쩌다 보니 나온 속편
전편인 [모아나]를 극장서 봤던 건 분명한데.. 기억이 거의 없네요
이번 속편을 보면서 순간순간 '아 저런 캐릭터가 나왔었지'라거나 '저런 장소가 있었지' 떠오르는 정도?
[모아나 2]는 보통의 디즈니 속편들이 그렇듯
딱히 나올 거 없지만 인기 때문에 쥐어짜낸 결과물입니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모아나 전직 퀘스트 완료! 새로운 스킬을 즐겨보세요!'정도고
전직을 해서 열린 새로운 던전으로 입장하는 부분을
'속편 가능성'으로 말미에 여지를 남깁니다.
전편을 생각하지 않고 이번 편만 단독으로 평가한다고 쳐도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갈등 요소가 희미해요.
근본적으로 '악당'이나 '고난'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아니, 있긴 있어요 하지만 그 악당의 본체를 3편으로 넘겨버렸으니까요.
그 외에 악역이나 위기로 등장하는 설정들은 너무 싱겁게 해소됩니다.
전체적으로 요란하지만 알맹이는 없는 속 빈 강정 느낌이었어요.
와중에 빈 속을 그나마 채워주는 건 전편과 달리 모아나의 여정에 동참하는
다수 동료 캐릭터들의 깨알서사인데요... [원피스]로 단련된 저에겐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 얼렁뚱땅 넘어가는 연출도 여전히 불만이고.
+
어쩌다보니 더빙, 자막판 모두 보게 되었는데
더빙 연기 자체는 훌륭하지만 영화를 온전히 즐기려면 역시 자막버전이 좋을 것 같습니다.
노래 부분은 양쪽 느낌이 상당히 달라서 부분부분 감상 자체가 달라지더라고요.
다른 디즈니 작품들도 이랬을까요? 돌이켜보니 여태 디즈니 애니의 더빙판을 본 적이 거의 없더라고요.
++
예고에도 나왔지만, 모아나의 동생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일드/영화에서 필수로 나오는 '타다이마/오카에리' 모멘트를 위한 존재로만 기능합니다만
정말 3편이 나온다면 이 캐릭터 중심으로 전개될 수도 있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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