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 스콧, “<글래디에이터> 속 황제들이 미친 이유는 납 때문”
리들리 스콧 감독이 영화 <글래디에이터>와 <글래디에이터 2> 속 로마 황제들이 왜 그렇게 불안정하고 광기 어린 캐릭터로 묘사되는지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그들이 미친 건 당연하다”는 강렬한 표현으로 이를 설명했다.
<글래디에이터>, 불안정한 황제들
<글래디에이터 2>에서는 조셉 퀸과 프레드 헤킨저가 각각 연기하는 쌍둥이 황제 게타와 카라칼라가 등장한다. 이들은 극 중에서도 극도로 불안정한 모습으로 묘사된다.
이뿐만 아니라, 2000년작 <글래디에이터>에서 호아킨 피닉스가 연기한 폭군 코모두스 역시 독특하고 혼란스러운 성격으로 그려졌다.
스콧, 역사적 이유를 제시하다
스콧 감독은 이런 캐릭터의 배경에 대해 로마 귀족의 음용수 시스템을 언급하며, “당시 부유한 로마 상류층과 원로원 귀족들은 납 파이프와 탱크를 통해 공급되는 물을 마셨다”고 말했다. 그는 “물이냐 와인이냐 선택해야 한다면, 물은 이미 200년 된 납 시스템을 통해 공급된 것이다. 그들이 미친 것도 당연하다. 알츠하이머에 반쯤 걸린 상태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이언스 매거진>에 따르면, 고위 귀족들은 납으로 만든 그릇에서 음료를 끓이거나 납 파이프를 통해 공급된 물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러한 납 중독은 신체적 손상뿐만 아니라 우울증, 짜증, 기분 변화, 기억력 감퇴 등의 행동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현대 연구에 따르면, 고대 로마 수도 시스템의 물에는 납 성분이 일반적인 수준보다 100배 이상 높았다. 다만, 이 정도가 로마 제국의 몰락을 초래할 수준은 아니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결론이다.
그럼에도, 지속적인 납 섭취와 막대한 부와 권력은 로마 황제들의 변덕스럽고 극단적인 성격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글래디에이터 II>, 4시간의 원본과 3편 아이디어
스콧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글래디에이터 2>의 원본 버전이 4시간에 달하며, 추후 확장판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미 <글래디에이터 3>에 대한 아이디어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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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에는 납중독 개념이 없었으니 이해가 됩니다.
2편에선 매독 때문인가 싶었는데.. 납쪽이 더 설득력 있네요.
납 그릇으로 물 끓이고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