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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배두나배우가 푸는 봉준호,박찬욱 외 해외 감독 썰

장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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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이걸 계속해야되나 엄청 고민함
배우 계속 할 맘도 없었구 딱히 욕심같은거 자체가 없었음

그래서 봉준호감독 첨볼때도 심드렁하고 따분하게 있었음 걍 앞에서 이쁘게 보여야할것도 연기잘해야할것도 없었음 근데 그 모습을 보더니 봉준호감독이 그렇게 좋아하더랔

드뎌 찾았구나하고

근데 그렇게 '플란다스의 개'에서 배두나가 첫 등장하는 장면인 지하철역의 심드렁한 표정의 박현남은 그렇게 탄생함

나중에 들었는데 배두나가 주연이라해서 영화자체가 엎어질뻔했는데 봉준호감독이 밀어붙였다함

처음에는 배우로서의 꿈이 없었는데 봉준호감독이랑 작품 찍으면서 ‘아, 배우가 되고 싶다', ‘영화라는 게 엄청 멋있는 작업이구나’ 이런 생각을 처음으로 했음 촬영 마지막에는 봉준호감독한테 저 이제 영화배우라고 불러주세요 막 이랬음 이작품 찍으면서 봉준호감독이랑 친해졌는데 그때 친한 배우가 나하나라 하더라

살추 만들때 연락하면 엄청 힘들다고 고충을 자주 토로함 살추는 진짜 봉준호감독이 엄청 열심히 만든 영화임 난 그걸 진짜 잘알고있음

봉준호감독 만나기전엔 엔터테이너였는데 '플란다스의 개'라는 작품을 하면서 다 끊김 봉준호감독이 못생기게 찍어줘서


화장을 다 지우고 톤 다운시킨다고 쉐딩을 했음

메이크업을 지운 거의 첫 번째 영화였고 이후엔 스스로 화장을 지우고 찍을려는 날 발견하게 됨

지금은 걍 모든 작품을 그렇게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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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감독과 박찬욱감독은 아에 스타일이 다름 봉준호감독은 그냥 엄청 디테일하고 원하는 장면이 있고, 그 장면에 배우가 정확히 맞춰지는 걸 좋아하는데 박찬욱감독은 좀 모험적이라고 할까 배우랑도 여러가지 시도하는걸 즐기고 다양하게 영감을 받는 그런 분임


촬영하다가 고문씬에서 송강호가 전기고문을 하며 내 귀에 침을 바르는 장면이 상징적인 강간이라 할 수 있음

근데 고문자들이 즐겨쓰는건 전극을 젖꼭지에 연결하는건데 고민하다 너무 그쪽으로 가는거같아 안했다고 말해줬는데 그거 듣고 엄청 놀랐던 기억


 한번더 박찬욱감독과 작업하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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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감독중 가장 귀여움
글고 특이점은 테이크를 많이 안가져감 그래서 공기인형때도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있었음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 스태프들을 대하고 존중하는 모습, 배우들을 대하는 태도, 연기 디렉팅 등 정말 따뜻한 분

개인적으로 아역을 대하는 방식이 놀라웠음고레에다 작품에 나오는 어린 배우들은 '어떻게 저렇게 하나' 싶을 정도로 연기를 잘한다 보면 아이들에게 연습이나 공부를 시키시지 않고 자유롭게 놀 수 있게 하면서 좋은 연기를 뽑아내는게 대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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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작품 제의가 들어온건 린다 린다 린다가 처음은 아니었음. 봉준호 감독이 일본영화제에서 야마시타 노부히로의 영화에 칭찬하고, 야마시타 노부히로도 플란다스의 개를 봤다며 배두나를 캐스팅하고 싶다는 말을 전했을 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음 그리고 고양이를 부탁해가 일본에서 개봉할 때, 야마시타 노부히로가 직접 호텔로 찾아와서 시놉시스라는 종이 몇장과 자신의 예전 영화 비디오 그리고 블루하트의 CD를 전해주며 같이 해보자고 해 한국으로 돌아와 야마시타 노부히로의 영화를 보고 함 찍어보자 함

영화 규모가 워낙 작아 당시 받던 개런티의 30%정도만 받고 출연했음 그런데도 내 개런티가 영화 예산의 1/10이었다고 함

촬영현장에는 콘티가 없었음. 촬영 전에 “얼굴만 나오나요? 상반신까지 나오나요?”라고 물으면, 야마시타 노부히로는 그제야 “아, 미안해요, 잠깐 가서 보고 올게요”라고 하시는 식임.

야마시타 노부히로는 나를 캐스팅하고 나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음 그래서 노래방에서 송이 연습하는 장면. 노래방에서는 음료를 안 사면 입장이 안 된다고 하고, 송은 음료수가 있다고 버티는 장면 그게 실제로, 야마시타 노부히로가 나랑 계약서 쓰러 왔다가 노래방에 갔는데 깜짝 놀란 경험 때문에 들어간 장면임. “아, 한국은 음료수를 안 마셔도 노래방에 가는구나” 하면서 그 문화의 차이를 시나리오에 쓰게 되셨다고 함

야마시타 노부히로는 작은 규모의 영화를

빠른 속도로 찍고 당연히, 스탭도 소규모. 분장 스탭도 혼자서 모든 배우의 분장을 도맡아서 해줬음

한국에서는 스탭들끼리 한자리에서 밥을 먹어야 정이 든다고 생각하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았음. 일단 점심이고 저녁이고 한달 내내 똑같은 도시락을 줌. 그러면 배우고 스탭이고 감독이고 도시락을 들고 편한 데 가서 ‘혼자’ 먹더라. 그거나름대로 밥 먹는 것에 비중을 덜 둔다는 생각이 들어 괜찮았음

신기한 것은, 일본에서는 엑스트라 자원봉사를 받아 찍음 특히 마지막 장면 때는 200명쯤 엑스트라가 모였음. 촬영 끝나면 티셔츠를 줌. 물론 엑스트라가 자원자들이니까 영화 스탭들은 그들을 먼저 배려하려고 애씀  촬영이 길어지면 배우들보다 엑스트라 분량부터 찍고 보내준다든가 하는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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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헐리우드 진출한 계기는 워쇼스키 자매가 공기인형을 보고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캐스팅을 하게 됨 이후 그것이 센스8이나 주피터 어센딩까지 이어짐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캐스팅되었을 때 주위에서 내 영어 실력때문에 걱정을 했으나 워쇼스키 자매는 "괜찮아요. 그녀는 다른 별에서 왔으니까."라고 말했고, 이후 주피터 어센과 드라마 센스8까지 이어졌음. 라나 워쇼스키는 센스8의 다른 배우들에게 '두나도 했으니까 너도 할 수 있다'라고 말하고 다녔음

클라우드 아틀라스 캐스팅 직후 혼자 영국 런던에 가서 다이얼로그 코치의 집에서 수개월 하숙하며 영어를 배웠고 Sense8에서는 낮에는 재벌2세인 박선 캐릭을 맡아 영국 상류층 영어를 나름 잘 구사했음 이때 와인을 마시니 영어가 잘 되었고 그 이후로 와인 마시는 게 습관처럼 되었음


이 다이얼로그 코치 할머니가 레즈비언이었던 것이 영화 도희야를 선택하는 데 영향을 주었는데 도희야의 런던 개봉 직전에 돌아가셔서 너무 슬펐던 기억.

출처 - 왓챠 배우연구소&유튜브 요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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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8은 미국 드라마인데도 왜곡되지 않게 우리나라를 담아낸 작품이죠. 그전에 로스트 같은 작품에서는 로케비용 아끼려고 그랬던건지 분명 설정은 한국인데 눈에 보이는 건 동남아였죠. 김윤진을 제외한 엉성한 한국어 연기는 덤. 

시즌2로 급하게 종영되서 아쉽긴하지만 이 작품에서 배두나는 작중 무력 투탑으로 그야말로 근사한 모습을 보여줬었죠.

15:05
1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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