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치 미츠루와 이토이 시게사토의 대담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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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https://extmovie.com/movietalk/92582301
3화 https://extmovie.com/movietalk/92583274
4화 https://extmovie.com/movietalk/92584040
5화 [그저 숫자일 뿐이에요]
이토이: 저는 마츠모토 타카시 씨와 최근까지 한 번도 만나질 못했어요. 처음 만난 게 2015년인가?
아다치: 오~
이토이: 그때 『GARO(밴드)』 얘기를 하게 됐는데 핫피엔도(밴드)는 『GARO』의 작가에게 레코드 재킷을 부탁하고 있었어요.
아다치: 미야야 카즈히코 씨죠.
이토이: 미야야 씨랑 그리고 하야시 세이이치 씨랑
아다치: 아, 그런가? 하야시 세이이치 씨도
이토이: 자기들끼리 만나기로 해서 음반사가 아니라 찻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직접 부탁을 드렸다고 하더라고요. 그 에피소드는 그 시절의 분위기를 잘 알 수 있죠
아다치: 아~ 좋네요.
이토이: 그때는 다들 음악이 가장 앞서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츠모토 타카시 씨는 만화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레코드 재킷을 만들 때도 만화의 요소를 도입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 만화가 분들은 자기들이 그렇게까지 알려져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거예요.
아다치: 저는 못했네요. 왜냐하면 이런 밝은 곳에 나오는 것도 사실은 싫을 정도니까요.
이토이: 죄송합니다(웃음)
아다치: 어두운 찻집 쪽이 더 안정됩니다(웃음).
이토이: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보고 있다는 것에 대한 무자각 같은 건 당시 각자가 그랬던 것 같아요. 마츠모토 타카시 씨도, 호소노 하루오미 씨나 관객들 앞에서 음악을 하면서도 대세를 향해서는 안하더라고요.
아다치: 과연
이토이: 그건 만화쪽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보이는 관객이 없기 때문에
아다치: 많은 관객이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아요. 개인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 그런 생각으로 그렸네요.
이토이: 지금에 와서는 생각하지 않는 쪽이 좋았다고 느끼세요?
아다치: 분명 대세를 의식하면 ‘이러면 안통하네‘라거나 ’이해하기 힘들까?‘ 라는 것도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자신을 향해서라면 그건 이미 믿고 있으니까요. ‘이거면 통한다’로 그리고 있어요. 그렇게 만들어갔더니 저런 만화가 됐을 뿐인 이야기예요.
이토이: 자신이 그린 것을 나중에 다시 읽을 일이 있나요?
아다치: 좀 괴롭긴 하지만요. 반성만 나오거든요. 그래도 일단은 가끔 체크해요. 가끔 다시 읽다보면 ‘아, 이 녀석 재능있구나’ 하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 그건 매우 기쁘죠
이토이: 분명 ‘이런 젊은이가 있다면 내가 발견해주지.’ 같은 거죠?
아다치: 맞아요.
이토이: 제 안에도 그런 건 있네요. 이걸 쓰고 있는 애가 있으면 “너, 잠깐 이리 와.“ 라고
아다치: 그렇죠.
이토이: 단, 아다치 씨의 경우에는 주위에서 ‘반향 있어요’ 같은 건 당연히 전해지고 있었던 거고 그게 이상한 쪽으로 방해하지 않았다는 건 너무 다행이네요. 즉, 음악이라면 이성에게 인기가 있다거나
아다치: 음악가라면 얼마나 즐거웠을까(웃음)
이토이: 그렇죠(웃음)
아다치: 만화가라면 편지 정도일까요? 단행본의 부수는 확실히 나오지만 ’뭐야 이 숫자는?‘ 싶을 정도고 정말 숫자로밖에 생각이 안 돼서요.
이토이: 그건 처음부터 그랬나요?
아다치: 10만부 정도까지는 보였어요. 왠지 모르게 독자의 얼굴 같은 게. 근데 100만부가 넘었을 때부터 이제 모르겠다는 느낌이었어요. 결국 지금도 어린 시절의 저를 향해 그리고 있어요.
이토이: 마침 얼마 전에 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 씨랑 얘기했는데요.
아다치: 네
이토이: 닌텐도 같은 경우에는 세계 3000만장이라는 게 대박의 하나의 기준이라고 합니다. 그 정도 히트작이 3년에서 5년에 하나 정도 나오면 “우리 회사는 잘 살 수 있어요”라고
아다치: 허~
이토이: 그래서 회사 내에도 ‘그런 걸 노리고 가자’ 같은 분위기가 있다고 해요. 그런 투지 같은 걸 본인을 포함해서 모두가 갖도록 하고 있다네요. 이건 이거대로 유쾌하게 들려요. “아~ 그런 투지가 필요하지.”라는 식으로
아다치: 과연
이토이: 다만 젊을 때부터 저도 계속 아다치 씨 방식으로 ‘그런 건 몰라’였는데 지금 3000만장 얘기를 ‘저의 친구’가 하면 ‘아 그거도 재밌겠네‘ 하고 생각해요.
아다치: 네
이토이: 요즘 대박에 대해서 별로 생각하지 않았구나 하는 기분도 저한테 좀 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를 생각하면 양쪽이 섞이면 좋겠네요.
아다치: 그렇네요
이토이: 인터넷에서 본 정보입니다만 분명 ‘1억부 돌파’군요?
아다치: 아뇨, 2억부예요.
이토이: 2억!
아다치: 네
이토이: 그럼 나는 옛날 뉴스를 봤구나…
아다치: 하지만 그건 그냥 숫자일 뿐이에요. 이유를 모르니까요.
이토이: ‘그걸 낸 건 나야’라는 건?
아다치: 그런 건 말하고 싶지 않아요(웃음). 고맙긴 한데
이토이: 그것과는 제대로 거리를 두고 있는 거네요.
아다치: 네
원문
https://www.1101.com/n/s/adachi_itoi/2024-02-19.html
닌텐도는 확실히 미친 회사네요.
3천만 장이 기준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