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2] 아쉽지만, 알라딘 공주의 열연이 돋보이는 공포영화
해외에서 반응이 좋다는 글을 보고, 일요일 오후 극장을 찾았습니다.
국내는 인기가 적은지 우리 가족 포함 열댓명 밖에 없는 관객들과 공포영화치고 약간 긴 2시간이 넘는 영화를 봤습니다.
최근작 답게, 주인공이 가수인 것을 확실히 각인시키듯 각종 음향효과와 다양한 음악으로 듣는 재미도 괜찮았고, 적절한 점프 스퀘어(깜짝 놀래키기)도 도처에 산재해서 끝까지 보는 몰입감은 있었으나.
주인공을 제외한 주변 등장인물들을 소모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아쉬웠고, 치밀하지 못한 각본이 보고나서도 아쉬운 기분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흥행한 공포영화의 속편이라면, 앞서 흥행한 공포영화속 내용을 익히 아는 관객들을 위해 비슷한 설정을 반복하기 보다는, 그 저주를 풀기위한 등장인물의 두뇌싸움이나 보이지않는 존재와의 전면전으로 내용이 확장되기를 기대했는데, 그런 점은 적어보여 아쉬웠습니다.
2019년 실사영화 [알라딘]에서 2000대1의 경쟁력을 뚫고 자스민 공주역으로 발탁되어 직접부른 'Speechless'와 함께 유명해졌고, 같은해 망작 [미녀삼총사3]로 스크린을 쉬었다가, 2024년, 5년만에 선택한 주연작이 공포영화였으니, 해외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모양이고, 오늘현재도 북미에서는 박스오피스 1위를 하고 있습니다.
[스마일1]에서 케빈베이컨의 딸인 소시 베이컨이 주연을 맡아 흥행적으로나 비평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이번 [스마일2]는 주연도 대단한 여배우이고, 전작과 같은 감독, 각본이라 내용이 더 확장되기를 바랬으나, 오히려 1편의 패턴이 확장, 반복되기만 하는 것 같아 공포영화 팬이라면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보고나서 기억에 남는 것은 나오미 스콧의 공포에 떠는 열연과 조연으로 나온 잭 니콜슨 대배우의 아들 레이 니콜슨의 스마일이었습니다. 아버지를 닮은 그 미소는 포스터에서 확인하세요.^^
(추천여부)
스마일 1편을 보시고 속편이라서 크게 기대하지 않고, 팝콘 무비로서 재미있게 공포영화를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재능있는 여주의 노래, 댄스실력과 공포장면들을 함께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마일 1편은 넷플릭스에서 보실수 있으니 예습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십시오.
(미리 보시는 것이 2편을 이해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https://m.kinolights.com/title/106607
(사족)
개인적으로는, 만약3편이 나온다면, 저주의 확장으로 아포칼립스적인 내용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되어, 오히려 이 다음의 속편이 더 기대되는 2편이었습니다.
반응 좋은 거 보니 3편도 나오겠네요.
제작비도 많이 들 영화가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