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닝'에 나오는 곰인간에 관한 섬뜩한 해석
콜라이더에 오늘 올라온 칼럼인데...
흥미로운 이야기여서 소개해봅니다.
https://collider.com/the-shining-bear-man/
이 내용은 몇년 전에 롭 애거라는 유명 평론가의 해석을 바탕으로 한 유튜브 영상으로도 나왔는데, 한글 자막은 없지만 직접 보실 분들은 참고하시고요.
간략히 요약하자면..
영화에서 웬디가 남편 잭에게 위협받다가 보게되는 비현실적인 광경이 있는데..
곰인형 옷을 입은 기괴한 남자가, 턱시도 입은 중년 남자에게 구강 성교를 해주는 기이한 모습입니다.
이 뜬금없이 갑자기 나타난 곰인간은 무엇이냐,
바로 아들 대니가 아버지 잭에게 성적 학대를 당하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선 영화의 원작자 스티븐 킹의 소설에서는
곰인간은 아니고 개처럼 분장하고 파티에 참석하는 남자가 호텔의 소유주와 비밀스러운 동성애 관계라는 설정이 나온다는데요.
그런데 스탠리 큐브릭이 영화에서 개를 곰으로 바꾼 거죠.
하지만 영화에서는 원작 소설의 인물들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나오지 않았죠.
대신 이 곰과 관련된 이미지가 영화 곳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영화 초반에 대니가 전문가에게 상담받는 장면.
반복해서 나오는 피바다 엘리베이터 장면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면 바로 위 곰 인형의 눈과 입처럼 보이는데...
대니는 그 환상을 보고 입을 크게 벌린 채 두려워하죠.
대니 방에 걸린 곰 그림 액자.
그리고 잭과 웬디 부부의 방에는,
앞서 아들 방의 곰 그림 액자와 유사한 위치에 아이들의 누드 그림이 걸려 있고요.
곰가죽으로 만든 러그도 보이죠.
그리고 잭이 처음 호텔에 왔을 때 읽고 있던 플레이걸 잡지에는 부모와 자식간의 근친상간을 다룬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런 소품 활용과 디테일들이... 완벽주의자 스탠리 큐브릭이 그냥 배치한 게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곰인간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을 보면...
곰인간이 구강성교를 해주는 장면이, 대니가 이빨을 닦는 장면과 구도, 자세가 유사하다고 합니다.
양치질 할 때 입에 머금고 있는 하얀 치약의 이미지가 정액과도 유사하죠.
또한 대니가 다쳤을 때 입고 있었던 스웨터에 그려진 아폴로 11호 우주선은 노골적인 남근 모양의 상징이고.. 대니의 입으로 향하고 있음도 지적했고요.
이런 점들을 고려했을 때 잭과 대니의 이상행동들이 잭의 성적 학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결론이죠.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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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리 두발은 뽀빠이 실사영화에서 올리브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이미지가 묘하게 어울렸던 걸로 기억해요.
이런 디테일은 아무나 보여줄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근데 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