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26
  • 쓰기
  • 검색

<와일드 로봇>(더빙 버전) CGV 시사회 후기요~~(쿠키 0)

또또비됴
14781 8 26

20240922_003421.jpg

 

눈물이 납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드림웍스를 사랑했던 팬들이라면 눈가가 촉촉해질 겁니다. 극 중 유사 모자로 나오는 로봇 로즈와 새끼 거위 브라이트 빌의 관계와 성장 스토리는 더 넓은 세상으로 자식을 떠나보내는 부모의 마음을 너무나 잘 표현했는데요. 로봇임에도 엄마의 마음과 눈망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뭐든지 할 수 있는 로봇임에도 새끼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모르는 가운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성장시키는 로즈의 모습은 기술에 따른 문명이 발달함에도 돌봄과 성장에 따른 교육은 고유의 인간 또는 생명체들만이 할 수 있다는 걸 역설적으로 표현하는데요. 이 부분은 AI에 점점 의존해 가는 현대사회에 큰 메시지를 전하는 듯합니다. 

 

<슈렉>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아웃 사이더들의 이야기는 이번 작품에도 이어집니다. 커뮤니티에 속하지 않는 로즈와 브라이트 빌, 이들을 도와주는 여우 핑크가 서로 의지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내용은 그 자체로 긍정 에너지를 전합니다. 예상대로 이 에너지는 함께 살아가는 모든 동물에게도 전파되죠. 특히 주요 인물들이 아웃사이더라는 점을 잘 표현하기 위해 로즈 역에는 루피타 뇽오, 핑크 역에는 페드로 파스칼 등 유색인종 배우들이 목소리 출연을 합니다. 더빙판으로 봐서 이들의 연기를 보지 못한 게 가장 아쉽네요. 

 

예고편을 본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영화를 보면 <아이언 자이언트> <천공의 성 라퓨타>가 생각납니다. 국내 관객들은 무조건 <마당을 나온 암탉>을 떠올릴 겁니다. 부분적으로 기시감은 들지만, 영화는 독자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이유는 감독을 맡은 크리스 샌더스 덕분입니다. 

 

<드래곤 길들이기>로 드림웍스의 새 지평을 열었던 장본인이기도 한 이 감독은 소년과 용의 우정처럼, 로봇과 동물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연대를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 감독은 로즈를 통해 전작의 오마주를 바치는 장면도 선보입니다. 

 

더불어 활공 장인이라 불리는 감독의 장기는 이번 영화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브라이트 빌과 철새들의 활공 모습은 그 자체로 웅장한데요. 특히 로즈와 함께 어른으로서 첫 여정을 떠나는 장면은 장관입니다. 여기에 동명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한 작화로 구현한 동물의 모습, 광활한 자연 풍광은 그 자체로 장관입니다. 

 

앞서 소개했듯이 드림웍스를 사랑했던 팬들이라면 눈가가 촉촉해질텐데요. 그 이유는 <와일드 로봇>이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이 자체 제작하는 마지막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재정적인 문제로 외주 비중을 늘려갈 예정이라 밝혔기에 이 영화는 그 의미를 더하죠. 개인적으로는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스토리가 급하게 흘러가는 부분이나 후반부 자신을 만든 회사에 귀환하려다 다시 동물들과 살려고 하는 동기가 살짝 빈약하긴 하지만 완성도를 저해할 정도는 아닙니다. 이 점 참고하면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덧붙이는 말: 아무래도 더빙 버전으로 봤기에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이 참석했는데요. 이곳저곳에서 훌쩍이는 소리가 많이 들렸습니다. 부모님이 많이 우시더라고요. 언젠가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미리 체감했다는 점, 부모라면 누구나 겪는 일을 너무나 감동적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눈물을 흘린 것 같습니다. 

 

참고로 쿠키 1개 있습니다. 놓치지 마세요 ㅎㅎ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8

  • hera7067
    hera7067
  • Sonatine
    Sonatine
  • 吉君
    吉君

  • 즐거운인생
  • kmovielove
    kmovielove

  • 이상건
  • golgo
    golgo
  • 다솜97
    다솜97

댓글 26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좋은 작품소개 감사드립니다. 온가족이 보면서 감동할수 있는 작품인듯합니다.

08:43
24.09.22.
profile image 3등

성우진 좋네요. 영어 더빙 기대됩니다.

08:48
24.09.22.
BeamKnight
네 사실상 드림웍스 제작진이 투여되는 마지막 작품입니다. 이후에는 외주를 준다고 ㅜㅜ
20:38
24.09.22.
profile image
아아 자체 제작 마지막인가요? 드림웍스가 없어지는 줄 알고 놀랐네요 ㅠ
평들이 좋아보이니 꼭 보도록 하겠습니다
21:52
24.09.23.
갓두조
아쉽게도 자체 제작이 마지막이여요 ㅜㅜ
개봉하면 꼭 한 번 보셔요^^
23:20
24.09.23.
profile image
자체제작이 마지막이라니

이젠 드림웍스도 끝나는거죠??
21:46
24.09.28.
hera7067
기획은 드림웍스에서 하지만 제작은 외주를 준다고 ㅜㅜ 드림웍스 오리지널 작품으로는 이 영화가 마지막이죠 ㅜㅜ
23:27
24.09.28.
profile image
또또비됴
10, 20년넘어도 드림웍스 오리지널은 못보네요

아마도 흥행이 안되어서 그렇겠죠?
00:01
24.09.29.
profile image
또또비됴
그런 상황이 앞으로 10년계속되면 블루스카이처럼 사라지겠죠??
02:15
24.09.29.
hera7067
제발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지만, 블루스카이의 수순을 밟을 수 있겠죠 ㅜㅜ
16:05
24.09.29.
profile image
또또비됴

드림웍스는 이집트왕자부터 마다가스카 3까지가 전성기였는데 가디언즈의 실패부터 암흑기가 이때부터 시작되었죠

유니버셜에게 합병되었는데도 유니버셜은 제대로 된 제작비나 지원은 커녕 소홀히 해버리고

한때 디즈니 저격수였는데 지금은 듣보잡 회사가 되어버렸네요ㅠㅠ

10:17
24.09.30.
hera7067
그래서 더 아쉽죠 ㅜㅜ
<슈렉>을 내놓으면서 디즈니의 대항마로 떠올랐는데, 이젠 ㅜㅜ
11:17
24.10.05.
profile image
또또비됴
슈렉 5는 드림웍스 트위터에 올려놓아서 기대반 걱정반인데
22:01
24.10.06.
hera7067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명맥은 잘 이어나갔으면 좋겠어요
00:56
24.10.08.
profile image
또또비됴
제발 슈렉 5가 구원투수가 되길 기원합시다
23:10
24.10.08.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야당 후기 (스포) 및 남아있는 찝찝함을 개인적으로 상상력... 2 hansol 1시간 전23:54 279
HOT 2025년 4월 20일 국내 박스오피스 golgo golgo 1시간 전00:01 501
HOT 에이리언2 영화팜플렛 5 입술 입술 4시간 전20:53 863
HOT <YAIBA> 리메이크 오프닝 영상 공개 4 중복걸리려나 7시간 전18:28 841
HOT [야당] CGV 골든 에그 점수 97% 8 시작 시작 6시간 전19:19 1153
HOT 야당 부산 무대인사 2 e260 e260 6시간 전19:10 715
HOT 'The King of Kings'에 대한 단상 5 네버랜드 네버랜드 6시간 전19:05 859
HOT 야당 / 사유리 봤습니다 5 카스미팬S 7시간 전18:03 1006
HOT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첫날 흥행수입 10억엔 돌파 4 중복걸리려나 8시간 전17:29 790
HOT 스포일러) 영화 [야당]을 보고 왔습니다 2 뭉실리뷰 뭉실리뷰 9시간 전16:12 895
HOT 존 번설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 캐스팅, 나도 조금은 기여... 2 카란 카란 15시간 전09:53 1699
HOT <결혼 피로연> 윤여정 & 조안 첸 인터뷰 3 카란 카란 15시간 전10:32 1271
HOT 몰리 링월드 <조찬 클럽> “리메이크는 반대” 2 카란 카란 10시간 전14:51 738
HOT 소더버그 감독 '블랙 백' 흥행 부진에 좌절감 느꼈다 6 golgo golgo 10시간 전14:50 2222
HOT 페드로 파스칼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출연, 정... 5 카란 카란 10시간 전14:47 2068
HOT [야당] 뻔하지만 깔끔하다 4 화기소림 화기소림 11시간 전14:23 885
HOT 윤여정, 할리우드 신작 인터뷰서 "아들이 동성애자&quo... 7 시작 시작 11시간 전14:00 2545
HOT 5월 23일 개봉 예정 <릴로와 스티치>-<미션 임파서... 3 Tulee Tulee 12시간 전13:01 1320
HOT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누적 관객 수 50만 돌파 1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3시간 전12:38 461
HOT 오늘 ‘오딧세이‘ 이탈리아 세트장 - 배 도착 1 NeoSun NeoSun 13시간 전11:51 1526
1173354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3분 전01:39 19
1173353
normal
시작 시작 3분 전01:39 22
1173352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35분 전01:07 97
1173351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38분 전01:04 75
1173350
image
선선 1시간 전00:33 218
1173349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1시간 전00:24 109
1173348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1시간 전00:15 128
1173347
normal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1시간 전00:12 173
1173346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00:01 501
1173345
normal
hansol 1시간 전23:54 279
1173344
image
GI 2시간 전22:54 430
1173343
image
선선 3시간 전21:53 346
1173342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21:25 533
1173341
image
NeoSun NeoSun 4시간 전21:22 534
1173340
image
입술 입술 4시간 전20:53 863
1173339
image
Sonatine Sonatine 5시간 전19:53 499
1173338
normal
Sonatine Sonatine 5시간 전19:47 453
1173337
image
시작 시작 6시간 전19:19 1153
1173336
image
e260 e260 6시간 전19:10 715
1173335
image
e260 e260 6시간 전19:09 546
1173334
image
e260 e260 6시간 전19:09 617
1173333
image
네버랜드 네버랜드 6시간 전19:05 859
1173332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7시간 전18:37 445
1173331
normal
중복걸리려나 7시간 전18:28 841
1173330
normal
카스미팬S 7시간 전18:03 1006
1173329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8시간 전17:41 592
1173328
image
중복걸리려나 8시간 전17:29 790
1173327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16:18 755
1173326
image
뭉실리뷰 뭉실리뷰 9시간 전16:12 895
1173325
image
Sonatine Sonatine 9시간 전15:52 709
1173324
image
카스미팬S 10시간 전15:05 547
1173323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14:58 1399
1173322
image
카란 카란 10시간 전14:51 738
1173321
image
golgo golgo 10시간 전14:50 2222
1173320
image
카란 카란 10시간 전14:47 2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