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드>를 보고 나서 (스포 O, 추천) - 브루스 윌리스 주연 작품

 일하기에 바쁘고 감정도 메마른 한 남자가 우연히 자신의 8살 때의 나와 마주치게 된다.
 
 처음엔 귀찮은 존재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이 가면서 자신의 옛 기억을 떠올렸고, 기억을 하면서 그 아이가 온 이유를 알게 된다.
 
 내가 겪었던 일을 그 아이가 똑같이 겪었고, 그때의 부모님들이 등장하면서 지금의 어른이 된 나는 그때 아빠가 어린 나한테 했던 소리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아이도 나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고, 많은 일들을 미룬채 내가 사랑하는 여자의 집에 찾아가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 영화는 작은 쉼표가 될 수 있는 영화였다. 과거의 추억들이 기억나지 않았던 게 아닌 기억을 할 노력도, 시간도 없었던 것이었고, 어린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던 한 부분을 보고 있으니 보는 나도 눈물이 좀 났었다.
 
 브루스 윌리스와 스펜서 브레슬린의 호흡이 좋았고, 오랜만에 본 에밀리 모티머는 역시 매력적인 배우이고 연기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