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4
  • 쓰기
  • 검색

꽤나 재밌게 본 에이리언: 로물루스 노스포일러 리뷰

dolstone dolstone
4016 2 4

사실 이전작들 프로메테우스와 커버넌트를 극장에서 보지 않았기 떄문에 이번 로물루스를 볼까 말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예선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2를 보고 '아, 이제 에이리언 프렌차이즈는 끝났구나' 라고 생각하고 이후 작들은 '어떻게든 돈벌이하려고 죽어가는 IP에 산소호흡기 박아 놓고 어거지로 끌고 가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이번 로물루스를 보면서 에이리언 시리즈가 아직 유지,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로물루스는 이전작들에 대한 헌사와 더불어 기존 시리즈 팬들에 대한 팬서비스, 그리고 새롭게 에이리언 시리즈를 접하는 관객들도 소흘히 대하지 않았습니다. 로물루스는 에이리언 시리즈를 가로로 확장했으면서도 기존 시리즈를 거부하거나 무시하지 않아 깊이도 유지했습니다. 무엇보다 영화의 가장 중요한 가치관인 '재미'역시 잘 잡았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는 어떠한 사상이나 신념, 이상이나 스타일, 미장셴 등 작가로서 하고 싶은 것들을 주장하기 전에 일단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을 몰입시키고 긴장시킵니다. 영화의 이야기도 감독이 잘 이끌어나갑니다. 개인적으로 크리쳐물이나 공포물 같은 걸 볼 때 영화에서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민폐 발암 등장인물(사실 이렇게 사고 치는 사람을 영화 전개에 중요한 방아쇠로 사용하는 영화들이 많지만)들을 싫어하는데, 이 영화에선 모든 등장인물들이 자신 나름대로 최선의 행동을 하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록 상황은 점점 나락으로...) 영화 내 복선 회수가 아주 깔끔한 것도 맘에 들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꽤나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에디 역의 배우 연기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인공의 연기도 영화의 당위성을 높여주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에이리언들도 꽤 괜찮게 묘사되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제모노프들은 포식자의 위치에서 피식자가 되어버린 인간들의 공포를 유발시키는 존재로 아주 잘 묘사되었습니다. 페이스 허거들도 '아, 얘네는 이렇게 움직일꺼야' 라는 생각과 딱 맞게 아주 잘 움직여줬습니다. 

 

물론 영화의 아쉬운 점도 존재합니다. 일단 이건 개인 호불호의 관점인데 점프스퀘어, 그러니까 깜짝 장면들이 가끔씩 등장해서 이거 싫어 하는 사람들은 좀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갔던 극장만 그랬는진 모르겠는데 음향이 너무 컸습니다. 중간부터는 아예 귀를 막고 들을 정도였는데요. 이건 사운드 믹싱이 잘못되었는지, 아니면 '일단 크게 소리질러서 사람들을 놀리자'가 목적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 마지막 최종보스는.. 스포일러적인 측면이 있기 떄문에 자세히 설명은 못하지만 감독이 만약 '이 장면을 본 관객들이 되게 불편하게 생각했음 좋겠다' 라는 의도였다면 100% 성공했다고 하고 싶네요. 진짜 깊은 뜻이 있어서 그런 모습으로 만든건지 아무 생각 없이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상 자체만으로도, 그리고 에이리언 시리즈를 아는 팬이라면 그런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도 불편한 마음이 들 게 할 것 같습니다.

 

하여간에 에이리언 시리즈라는 측면에서 봐도 꽤 괜찮은 영화였고, 에이리언 시리즈가 아니라 독립적인 하나의 영화라는 측면에서 봐도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극장에서 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꽤 재밌게 봤습니다.

 

ps) 에이리언 시리즈를 전반적으로 보면서 궁금한게 있는데요. 기껏 해야 꼬리 빼고 몸통이 사람 팔뚝 만한 체스트버스터는 어떻게 그렇게 빠른 시간 안에 겁나 큰 제노모프의 모습으로 커지는 걸까요? 뭔가를 먹는 모습도 나오지 않는데 말이죠?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2

  • golgo
    golgo

  • taegyxl

댓글 4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체스트버스터가 자연법칙을 많이 무시하긴하죠..^^
 

18:02
24.08.19.
profile image
taegyxl
질량 보존의 법칙을 아득히 위배하죠.^^
08:38
24.08.20.
profile image 3등
일반 상영관에서도 소리가 꽤 컸습니다.
08:39
24.08.2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2025년 3월 17일 국내 박스오피스 1 golgo golgo 1시간 전00:01 479
HOT 폴 러드 <어벤져스: 둠스데이> 출연 가능성 언급…“루... 카란 카란 2시간 전23:20 568
HOT 셀린 송 ‘머티리얼리스트‘ 뉴 포스터 1 NeoSun NeoSun 3시간 전22:26 694
HOT <노스페라투>(2025)를 보고 나서 (스포 X,추천) - 로... 7 톰행크스 톰행크스 3시간 전22:22 457
HOT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 포스터와 스틸 3 시작 시작 3시간 전22:06 990
HOT 내년 오스카상 사회도 코난 오브라이언이 맡는다 2 시작 시작 4시간 전22:00 638
HOT '미키 17'에 영향을 준 지브리 애니메이션들 1 golgo golgo 4시간 전21:52 1154
HOT <더 폴: 디렉터스 컷> 18만 관객 돌파 3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시간 전21:23 512
HOT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 20만 관...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6시간 전19:21 684
HOT <콘클라베> 15만 관객 돌파 3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7시간 전18:38 900
HOT 루소 형제 '일렉트릭 스테이트' 해외 단평 - 넷플... 8 NeoSun NeoSun 7시간 전18:02 2103
HOT 버라이어티 칸 프리미어 예측 : 짐 자무쉬 '파더 마더 ... 2 NeoSun NeoSun 8시간 전17:18 764
HOT 일본영화 킹덤4 대장군의 귀환 블루레이 개봉기 2 카스미팬S 8시간 전17:08 397
HOT [오리지널 티켓] No.135 플로우 2 무비티켓 8시간 전17:04 735
HOT 14년작) 위플래쉬 코돌비에서 보고 온 후기입니다. 10 갓두조 갓두조 9시간 전16:22 939
HOT 나타지마동요해 깨어난 포스 제치고 역대 영화 흥행 5위 5 밀크초코 밀크초코 10시간 전15:14 850
HOT 17세에 칸 품었던 에밀리 드켄, 43세 나이로 사망 5 시작 시작 11시간 전14:44 3387
HOT 일본 공포 영화 [사유리] 4월 16일 개봉 2 시작 시작 11시간 전14:38 1020
HOT 폭싹 속았수다 8화까지 단평 5 왕정문 왕정문 11시간 전14:04 2483
HOT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마츠시게 유타카 내한 ... 3 golgo golgo 12시간 전13:51 1247
1170033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0:15 302
1170032
image
golgo golgo 1시간 전00:01 479
1170031
image
카란 카란 2시간 전23:20 568
1170030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22:57 414
1170029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22:28 442
1170028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22:26 694
1170027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3시간 전22:22 457
1170026
image
시작 시작 3시간 전22:06 990
1170025
image
시작 시작 4시간 전22:00 638
1170024
image
golgo golgo 4시간 전21:52 1154
1170023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4시간 전21:23 512
1170022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5시간 전20:58 778
1170021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5시간 전20:54 467
1170020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5시간 전20:43 439
1170019
image
NeoSun NeoSun 6시간 전19:40 695
1170018
normal
동네청년 동네청년 6시간 전19:26 571
1170017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6시간 전19:21 684
1170016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7시간 전18:38 900
1170015
normal
영화를읽다 영화를읽다 7시간 전18:29 679
1170014
normal
영화를읽다 영화를읽다 7시간 전18:16 720
1170013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7시간 전18:07 455
1170012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7시간 전18:04 451
1170011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18:02 627
1170010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18:02 2103
1170009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18:01 511
1170008
image
Balancist Balancist 8시간 전17:34 776
1170007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17:18 764
1170006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8시간 전17:17 445
1170005
image
NeoSun NeoSun 8시간 전17:13 442
1170004
image
카스미팬S 8시간 전17:08 397
1170003
image
무비티켓 8시간 전17:04 735
1170002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16:53 279
1170001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16:41 660
1170000
image
NeoSun NeoSun 9시간 전16:41 757
1169999
normal
KimHakim 9시간 전16:37 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