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 영화 행복의 나라 지난주 목요일 메박이수에서 시사회로 본 후기입니다.
사실은 지난주에 보고 오자 마자 리뷰를 적었어야 했는데.. 지난주부터 운동시작하고 체력이 딸리고,
살짝 귀차니즘도 끼여있어서 리뷰 적는데 오래걸렸네요 ㅎㅎ;; 그래서 기억이 살짝 희미한 구석이 있는데,
기억 나는대로 일단은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보고 와서 느낀 점은
서울의 봄 재밌게 보셨으면
강추드립니다.
참고로 제가 적었던 서울의 봄 리뷰는 이 링크를 참조하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https://extmovie.com/movietalk/91640532
노스포이자 가이드 리뷰가 될 듯합니다. 제 리뷰글은 스타일상 방대하므로
양해바랍니다.
# 10.26 사태
먼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건, 저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내용은 어쩔수 없이 알려드리되,
영화적인 스포일러는 피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고 이선균님이 연기하는 박태주 즉 박흥주에 대한 내용이라서,
박흥주의 상관인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한 사건을 10.26 사태라고도 불리죠?
제가 서울의 봄 리뷰 적으면서 설명드린 부분이라 길게는 설명드리진 않겠습니다.
영화는 10.26 사태 이후에 발생한 사건이지만, 10.26사태의 비중이 어느 정도 있으므로,
참고 영화로는 '그때 그 사람들'을 추천드립니다. 남산의 부장들도 좋아하는 영화이나
10.26 사태에 관해 디테일하게 그려지는건 그때 그 사람들이 적절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 12.12 군사반란
응? 10.26 사태때매 생긴일인데 왠 12.12 군사반란이죠? 라고 생각하실겁니다.
이 영화에 전상두라고 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등장하는데, 실제로 박흥주 대령의
재판결과가 나오기 전 사건이므로, 이번 영화에서 나오는데, 이미 영화 서울의 봄에서
학습을 했을거라 생각해서 설명은 길게 안드리겠습니다.
1979년 12.12 사태이자 작전명 생일집 잔치라고 합니다.
★ 10.26사태에 관한 재판
남산의 부장들을 보셨다면 이 재판의 결과가 어땠는지 아시겠지만, 이번 영화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재규에 관한 내용은 중요하게 나오지 않습니다. 단 !!
김재규의 부하인 박흥주에 대한 내용이 중요합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박흥주 대령에 대해 학습하신다면 큰 도움이 되실거라 믿습니다.
○ 난 이미 죽어있다 vs 넌 아직 안죽었다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의 한장면)
이 영화가 잘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양단의 평가로 갈라진
박정희 대통령이라든가 김재규에 대한 평가가 한쪽방향으로
논란거리를 만들지 않았다고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조정석이 연기하는 정인후는 이선균이 연기하는 박태주의 변호인으로 나오며,
법정에서 정의보단 승패로 나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적 사고이지만, 당시 80년대의 사회는 이름만 자유민주주의지
실제론 불안정한 독재사회와도 같죠. 명령에 죽고사는 군인출신인
박태주는 법을 어겼으니, 군법을 고집하는 상황이고, 조정석은
사형을 면할만한 방법을 찾아가려고 하는데,
박태주가 비협조적이어서 갈등적 구조가 연출 됩니다.
그러나 저는 조정석과 이선균이 처음과 달리
서로서로가 변화하는 장면들이 좋았습니다.
박태주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 전상두와의 조우
이번 영화보면서 영화 관상을 참고 했구나 라고 느꼈었습니다.
예고편에도 나오는 장면이라 간략히 설명하자면, 조정석과
전상두를 연기하는 유재명님과의 대화씬이 있는데,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왜냐면 서두에 언급했던 군인 박태주와의 대화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자세히 언급드릴 수는 없으나,
박태주가 생각하는 군인정신과
전상두가 언급하는 군인정신을 비교하는게
이번 영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조정석은 관상에서 송강호의 모습을 인상케 하는데,
어떻게 보면 1987에서 김태리의 모습도 생각나게 해요.
조정석의 변화하는 모습도 이 영화에서 인상적이라고 느껴집니다.
과연 조정석은 박태주의 형량을 덜어내는데 성공할까요?
이번 영화에서 배우 유재명님이 잴 좋았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배역을 많이 보진 못했으나,
적어도 서울의 봄에서 황정민보다 좋았다고 느껴집니다. 서울의 봄에서는 좀 가벼운 느낌이었다면
행복의 나라에서는 차가운 이미지가 괜찮았었습니다. 그 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경상도 출신이지 않습니까?
근데 군대 다녀오신분들은 아시다시피 사투리를 사용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유재명님이 부산분이라고 들었는데, 절제된 경상도 사투리 억양에
차가운 악역 이미지까지 더하니 무게감있는 악역배역이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태원 클라쓰의 장대희, 비밀의 숲에서 이창준 검사로 유명하시죠.
앞으로 크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실제 인물과 다른 가명 사용
이번 영화에서 김재규, 박흥주, 전두환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남산의 부장들이나 서울의 봄 처럼 누군지는 알겠으나, 일부로 비슷한 이름들을 넣어서
배역을 바꿔서 연출합니다. 예를 들면 전두환 전 대통령에
전상두란 이름으로 등장하죠 ㅎㅎ
△ 무겁지 않게 하려는 연출
(전설의 시작)
자 영화에 대해서 얘기해볼까요?
남산의 부장들이나 서울의 봄 처럼 영화가 아무래도 재판영화이자 실화바탕 영화라서
조금 무거운 구석이 있는것을 개방적인? 조정석님이 풀어내려는 장면들이 은근히
많이 나옵니다. 조정석님 연기 정말 잘하시죠. 장르 가리지 않고 한다고 느껴집니다.
이 영화의 주관적인 조언이 있다면, 웃긴 장면서 최대한 많이 웃어주시기 바랍니다 ^^
그 이유는
이 영화 전반적으로 빡칩니다..
▽ 조금은 과한 장면들
(영화 바스터즈 거친녀석들의 최고의 악역 한스 란다)
영화가 아무래도 대통령 암살부터 재판결과 까지를 영화적 각색이 들어가서 그런지
약간의 허구적 사실이 있긴합니다. 개인적으로 대통령 피살부터 군사반란까지
사회적 체계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재판의 불합리적인 행동이라든지, 강압적 행동 등에
대한 장면은 좀 과한 해석이라 느껴졌습니다. 이미 이 재판의 손아귀는 강대한 세력이
존재하다는걸 말하고 싶은건지 모르겠는데,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선균님이 나오신 킹메이커 라는 영화에서도 폭탄 테러 사건도 영화선
서창대의 짓으로 나오지만 실제론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과한 해석이라고도 하죠
▼ 아쉬운 대사 딜리버리
솔직하게.. 이건 주관적이고 제가 귀가 어두워서 그런걸 수도 있지만..
이선균님께서 아무래도 중죄를 저지른 배역입장이어서 낮은톤으로
대사를 하시지만 대사가 잘 안들려서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ㅜㅜ..
영화보면서 이선균님 생각 많이나서 좀 몰입하면서 봤었습니다..
제가 놓친거여서 그런걸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이선균님께서
딕션이 안좋은 편에 속하긴 합니다.. 한국 영화 볼때 대사 안들리는거 만큼
치명적인게 없다고 느껴지는데, 최근 하이재킹서 대사 안들려서 안타까웠던거 처럼
이 영화도 살짝 그런 부분이 보여서 아쉬웠습니다.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 대사가
첨에 봤을때 잘 안들려서 힘들었던 기억이 났고, 배우 이경영님 정말 좋아하는데,
가끔 흥분하는 씬에서 대사가 뭐라그러시는지 모를때가 간혹 있었습니다.
※ 불평등한 사회에 대한 고뇌
다시 한번 언급드리지만, 이 영화 답답한 장면들 많습니다. 주의 바라며,
당시 독재정권과 대통령 피살이란 대사건으로 정치적 혼돈이 온 상황에서
불평등에 대해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있습니다.
정치 뿐만 아니라, 사회 이곳저곳에서도 지금도 불평등은 존재하죠.
이런 사회는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결론
어떻게 보면 작년에 나온 서울의 봄이 히트치고, 5공화국 등 근현대사 관련된 작품들이 많아서,
이 영화의 흥행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최근 한국 영화들 중에서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서울의 봄이 좋았던 부분들 중 하나는 군인 정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서 좋았는데,
이번 영화도 군인 정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문제는 식상함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 흥행이 좀 걱정되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관람했었을때, 전상두에 대한 임펙트가 좋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이 영화는 박태주에 대한 내용에 좀 더 집중하면 어땠나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기도 했습니다.
(아버지 박흥주의 선처를 눈물로 탄원하는 두 딸들의 모습)
만일, 정말 유능한 변호사가 존재했다면? 박흥주는 형량이 덜어졌을까요?
역사에 if는 존재하기 어려울 겁니다. 역사의 큰 흐름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려울겁니다.
씁슬하지만, 역사의 큰 흐름 앞에선 나라의 명령에 죽고사는 참군인도 어쩔수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군인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존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배우 이선균의 모습에 몰입하다 보니 더 여운이 깊어지더군요.
멋진 연기와 잘생긴 외모, 부드러운 목소리톤이 좋았던 배우님이셨는데,
그날따라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거기서는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변호인과 서울의 봄이 생각많이 나실텐데, 아무래도 광복절이 다가오고,
근현대사에 관심이 있으시면 이번 영화 괜찮으니 추천드립니다.
좋았던 영화라 글 적기 쉬울줄 알았는데, 아직도 많이 연습해야겠네요 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갓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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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반부에서 더더욱 슬펐습니다 ㅠㅠ
같이볼수 있을런지요? 아무래도 세대차이가 걱정되서요
오히려 저는 그 당시 시대때 체감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영화 흥행 하기를 바라게 됩니다.
어떤 긴 댓글을 남기려고 했는지는 추측하기 어려우나,
확실한건 이번 영화 괜찮으니 한번쯤은 영화관선 관람하기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점입니다. 다시 한번 정독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영화 괜찮다고 하니 기대가 커집니다.
덕분에 관람에 도움될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