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레비 감독, <플래시> 찍을 뻔 했다
숀 레비가 DC 코믹스로부터 <플래시>의 제안을 받은 것은 2007년 2월, 아직 <박물관이 살아있다>(2006)을 연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같은 DC 원작 드라마 <버즈 오브 프레이>(2002~2003)에서 에피소드 감독을 맡은 적은 있지만, 아직 대작 영화 경험이 없는 레비가 선택된 것이다.
미국 Entertainment Weekly에서 레비가 밝힌 바에 따르면, <플래시>에 참여한 기간은 “아주 짧은 기간”이라고 한다. 당시에는 DC 영화 유니버스는커녕 아직 <다크 나이트>(2008)조차 개봉하지 않은 시기였다고 한다. 즉, 에즈라 밀러 주연으로 완성된 <플래시>(2023)와는 크게 다른 기획이었을 것이다.
젊은 시절 단거리 육상 선수이자 코믹스 팬이었기 때문에 ‘플래시’라는 별명이 붙었었다고 언급한 레비는 “<플래시>에서는 3개월 반 정도 시나리오 초고를 지휘했다. 그때 배운 것 중 하나는 그런 (코믹스) 캐릭터를 맡아서 대작 영화를 찍을 수 있는 정당성을 주장하려면 좀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나는 아직 가족용 코미디 영화감독이었으니까...”
레비는 자신이 직접 쓴 각본이 잘 풀리지 않았고, <저스티스 리그>(당시 조지 밀러가 감독을 맡았던)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플래시>는 실현되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레비는 슈퍼히어로 영화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렇게 오리지널 기획을 고집하던 그가 <데드풀과 울버린>에 참여하게 된 것은 <프리 가이>(2021), <애덤 프로젝트>(2023)에서 호흡을 맞춘 라이언 레이놀즈의 권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원작이 있는 슈퍼히어로 영화는 거의 매번 거절해왔다”고 솔직하게 말한 레비는 반대로 말하면, <데드풀과 울버린>은 라이언 레이놀즈와 또 다른 절친인 휴 잭맨의 참여뿐만 아니라 레비가 진정으로 그리고 싶은 이야기가 되었다는 뜻일 것이다. 그에 걸맞은 각본을 완성하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개발이 진행되었다는 사실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2024년 6월 보도에 따르면, 마블 스튜디오는 이번 작품을 거쳐 레비에게 <어벤져스 5(가제)>의 감독을 제안했고 이미 각본도 전달했다고 한다. 슈퍼히어로 영화 2편 연속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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