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적인가 감정적인가? 원더랜드 단평(스포 O)
납득이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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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예고편에서도 나오지 않은 내용이라 스포라고 적어두긴 했습니다.
영화가 시작부터 예상치 못한 내용으로 흘러가더군요.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런 인연에 대한 슬픔을 화상 통화로 표현한건가? 싶었는데 장소적 제약, 그 이상의 먼 곳을 이런 식으로 나타낸 것을 보고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몇몇 장치들이 참 영리하게 활용 되었고 그렇기에 초 중반의 감정선은 꽤 몰입이 가능한 영역이었습니다.
그래 우주에서 그냥 뿅뿅 쏴대고 우주선이 나오기만 한다해서 SF가 아니지 라는 생각을 들게 했네요.
[최근 국내 SF가 AI, 우주, 우주선과 같이 CG를 과시해야만 SF 장르를 보여준다고 생각한 것 같아서 아쉬웠는데 그런 관점에서 이 작품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약 세 파트로 나뉘어져있는 이 작품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원더랜드라는 시스템의 장단점을 묘사해줬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다다라서 유기적으로 한편으론 직접적으로, 또 한 편으로는 간접적으로 이 세 파트가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부분이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소재적, 장르적 재미를 너무 감정적으로 해결하고 넘어가다보니 감정적이 아닌 감상적이었던 초중반의 메커니즘이 무너진 느낌이더군요..
정말이지 너무 흥미롭게 본 소재인지라 차라리 드라마로 인물간 서사를 완성시켰더라면 싶었네요.
아 예상 외로 사운드가 굉장히 좋아서 극장 관람 추천드립니다.
★★★[6/10]
{감상적과 감정적, 그리고 감성적 세 가지 요인에 대한 메커니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