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콜라이트' 롤링스톤지 리뷰 번역
해외 평론가들에겐 전체 에피소드 8편 중 4편만 먼저 보여줬다고 하네요.
이정재 연기 언급도 있습니다.^^
원문은 아래, 오역 있을 수 있습니다.
https://www.rollingstone.com/tv-movies/tv-movie-reviews/the-acolyte-review-star-wars-disney-1235031220/
<애콜라이트> 리뷰: 이 스타워즈 프리퀄 시리즈는 강력한 드라마가 되지 못했다.
베테랑 제다이 마스터조차 쌍둥이, 복수 그리고 zzzz에 초점을 맞춘 디즈니+의 최신 드라마를 보면서 인내심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글쓴이: 앨런 세핀월
오리지널 <스타워즈> 3부작에서 제다이는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오비완과 요다는 좌절을 겪은 뒤 은하계 구석진 곳에서 숨어 지내는 은둔자들이며, 둘 다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포스를 조금 가르치고 나서 죽는다. 루크는 속편들에서 제다이 마스터로 여겨질 만큼 강해지긴 했지만 본인의 수련을 완수하지 못했다. 때문에 스타워즈 초기 영화들에서 제다이는 흥미로운 상징이자 미스터리 같은 존재인데, 어떻게 그토록 현명하고 강력했던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지게 된 걸까?
이 수수께끼에 대한 해답과 관련해, 안타깝게도 초기 영화들(프리퀄 시리즈)이 오비완과 요다가 제다이에게 부여했던 신비로움의 대부분을 빼앗아가 버렸다. 제다이가 전멸한 이유는 그들이 물렁했고 자기만족에 빠졌고, 득보다 실이 더 많은 규율에 너무 매달렸기 때문이었다. 만약 메이스 윈두가 젊은 아나킨에게 파드메에게 키스해도 된다고 말했더라면 제국은 결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클론 전쟁>과 <반란군> 애니메이션에서 제다이들이 좀 더 잘 해냈지만, 보바 펫(*)과 마찬가지로 조지 루카스가 창조한 제다이는 더 많이 등장할수록 흥미가 떨어지는 존재가 되었다.
((*)너무 재미없는 남자인 게 드러나서, 본인이 주인공인 드라마가 도중에 <만달로리안>의 보너스 시즌으로 바뀌게 된 캐릭터.)
최신 디즈니+ 스타워즈 시리즈인 <애콜라이트>는 그나마 제다이가 잘난 척하고 자만하며 일종의 끔찍한 존재라는 현실을 공개적으로 직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의 실행은 비평가들에게 먼저 보여준 4편의 에피소드에 걸쳐 허점투성이로 남게 됐다. 그리고 제국이 등장하기 1세기 전을 배경으로 설정하기로 한 결정은 <보이지 않는 위험>에 나온 (후대) 제다이들이 교훈을 전혀 얻지 못했기 때문에, 전체 목적에 어긋나는 것처럼 보인다.
<애콜라이트>는 넷플릭스의 명작 SF 코미디 <러시아 인형처럼>의 공동 제작자 중 한 명인 작가 겸 감독 레슬리 헤드랜드가 만들었다. 헤드랜드는 제다이의 제도적 실패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전체 스토리를 구성했다. 메이(아만들라 스텐버그)라는 젊은 여성이 현명한 솔(이정재), 금욕주의자 인다라(캐리 앤 모스), 우키족 마스터 켈나카(요나스 수오타모), 그리고 어린 토빈(딘찰스 채프먼) 등 4명의 제다이 마스터들을 상대로 가족의 비극에 대한 복수를 하려고 한다. 그 역사에 대해 알아갈수록 우리는 제다이의 법, 그리고 포스를 배울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질문들이 불행히도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된다. 한편 메이의 쌍둥이 여동생 오샤(스텐버그가 1인 2역으로 연기)는 제다이 훈련을 마친 후 정비공으로 일하고 있는데, 전 스승이었던 솔과 다시 만나게 된다.
에미상을 수상한 <오징어 게임>의 스타 이정재는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서 대사를 읽다가 가끔 더듬거릴 때가 있다. 하지만 솔 역할에 필요한 진지함, 따스함, 후회 등 다른 부분들은 잘 전달한다. 그와 오샤와의 관계는 <애콜라이트>에서 가장 좋고 완벽하게 구현된 부분이다. 스텐버그와 헤드랜드, 그리고 스태프들은 안타깝게도 오샤와 메이가 각기 다른 옷을 입고 다른 목적을 추구할 때 양쪽을 차별화시키는 데 애를 먹는다(활기 없는 과거 회상 장면에서 아역 배우 레아 브래디와 로렌 브래디가 똑같은 옷을 입고 등장하는 3번째 에피소드에서 상황이 더 심각해진다.).
대부분의 장면들이 압도적이지 못하며 기껏해야 불균질한 수준이다. 캐리 앤 모스가 오프닝의 액션 장면들(<매트릭스> 1편 이후 25년 만에 불릿 타임 효과로 참여)에선 괜찮게 나오지만 그밖에 장면들에선 낭비되었고, 이후의 전투 장면들에선 역동적이지 못했다. 제다이들 간의 대인관계에서 살짝 재밌는 부분들이 있지만, 그런 부분이 많지는 않다. 그리고 우키족 제다이의 액션을 보여주는 아이디어도 기대했던 것만큼 흥미진진하지 못하다.
매니 자신토가 메이의 동료 카이미르 역으로 반가운 건달 에너지를 좀 불어넣는다. 한 솔로와 핀처럼 포스에 별로 관심이 없는 인물인데, 이는 프리퀄 영화들에서 부족했던 부분이다. 특히 포스에 관한 이야기와 제다이는 포스를 휘두를 줄 알아야 한다고 믿는 인물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특히나 도움이 되는 역할이다. 물론 이것은 작가-감독 J.J. 에이브럼스와 라이언 존슨 사이의 어색한 배턴 넘기기가 발생했던 속편 영화들의 핵심 주제이기도 했다.
라이언 존슨의 <라스트 제다이>는 포스를, 고귀한 혈통을 지닌 캐릭터에게만 가치 있는 것으로 취급하지 않고 포스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 영화는 레이를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의 자식으로 설정하고, 마지막 장면에서 고아 소년이 자연스럽게 포스를 써서 빗자루를 들고 마구간을 쓰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서 에이브럼스는 레이를 팰퍼틴 황제의 손녀로 재설정했고 빗자루 소년을 무시해버렸다.
(<애콜라이트>) 시즌 후반부를 못 봤기 때문에 이러한 논쟁에서 헤드랜드의 입장을 확실히 알기는 어렵지만, 현재까지는 확실히 빗자루 소년의 편을 들어주는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드랜드가 이 이야기를 하기로 선택한 특정 순간은 너무 제한적으로 보인다.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 제다이는 천 년 동안 평화로웠고, 시스가 없었던 은하계를 감독해 왔다. 그들은 자신들의 결정이 모두 옳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메이와 오샤, 그리고 시스 로드 마스터로 보이는 신비로운 인물이 등장하는 상황은, (<보이지 않는 위험>의) 타투인 사막에서 오비완과 콰이곤이 아나킨을 발견할 때까지 제다이는 어디에 있었나? 하는 철학적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다시 말해서, 이것은 내러티브의 막다른 골목처럼 느껴진다. 그렇다고 해서 좋은 드라마가 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 이야기에서 (제다이가)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는 사실이 헤드랜드와 제작진이 들려주는 이야기의 비극적 요점이 될 수도 있다. <안도르>처럼 시리즈의 근본적인 가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또 다른 스타워즈 프로젝트를 보게 된 건 반갑다. 하지만 오락적인 측면에서 볼 때, <애콜라이트>의 전반부는 안타깝게도 <북 오브 보바 펫>에 훨씬 더 가깝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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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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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인형처럼>의 레슬리 헤드랜드의 재능을 살리지 못한 건 아쉽네요.
디즈니의 스타워즈에서 비싼 돈이 들어가는 영상화는 곧 캐논이기 때문에, 레전드 시절만큼 제작자들이 자기 재능을 살리기 힘든건 사실이죠. 그래도 그렇지, 비교대상이 그 졸작 북오바라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