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퓨리오사 - 재미는 있다만 후반부가 너무 맥빠지네요

영화 자체는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분노의도로에 비해 액션의 분량과 빈도가 줄어들긴 했지만

매드맥스의 가망없고 정신나간 건조한 세계관을

분노의도로보다 디테일하게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여전히 매드맥스 세계관에서만 볼 수 있는 어떻게 촬영했는지 모를 대단한 전투씬들은 오히려 분노의도로 보다도 발전한 부분 역시 많았습니다.

 집단전투 장면에서 보여주는 시퀀스 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가치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퓨리오사의 이야기도 매드맥스 세계관 답게 굉장히 묵묵하고 건조하게 보여주어서 더 인상적이네요.

다만, 중반부까지 액션과 이야기를 너무 잘 풀어줘서 그런지 후반부는 다소 아니 굉장히 맥빠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액션도 특별할게 없었고 이야기의 마무리도 루즈하기 짝이 없더군요.

클라이맥스가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분노의도로가 후반부에서도 터트려준거에 비해 퓨리오사는 후반부까지의 빌드업은 분노의도로 보다도 좋았는데 정작 보여줬으면 하는 부분을 아예 생략해 버리고 이야기의 규모는 축소시켜 버려서 굉장히 실망스럽네요.

그럼에도 만족스럽게 보긴 했습니다.

이야기의 결말이 아쉬운 것도 아니고 중반부까지의 빌드업에 비해 후반부가 맥빠지는 느낌일 뿐,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매드맥스의 세계관과 캐릭터는 독보적이면서도 매력적이고 꼭 후속작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또, 프리퀄로서는 아주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를 보면 분노의도로를 또 봐야 겠다는 생각이 안 날 수가 없게 만들었더라구요.

분노의도로와 연결되는 대사와 설정들이 굉장히 많아서 영화를 보는내내 기억을 더듬어가며 분노의도로와의 연결점을 찾는 맛도 좋았습니다.

'신비한 동물사전' 프리퀄로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퓨리오사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프리퀄 작품로서는 만점,

여름철 블록버스터 영화로서는 살짝 아쉬운

그런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