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로 본 프레디의 피자가게
별 생각이 없다가 우연찮게 OTT에 올라온 걸 보게 되었습니다. 매우 유명한 공포게임 시리즈를 영화화했죠. 이 게임은 원래 스콧 코슨이 개발한 인디게임이었으나 대히트를 치게 되면서 호러 게임 시리즈의 하나의 장르를 만들었습니다. 프레디 파즈베어의 피자가게란 가상의 공간에서 아이들을 즐겁게 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애니메트릭스들이 인간을 해치게 되고, 주인공은 이들의 공격에서 생존을 제일목적으로 하면서 덤으로 수십년에 걸친 저주를 풀어나가게 됨니다.
사실 이 게임 시리즈는 특이한 개발비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스콧 코슨은 어린이용 게임과 교육용 애니메이션을 주로 만드는 게임 제작자였는데 사람들이 그의 캐릭터를 보고 너무 무섭고 기괴하다면서 항의를 했다. 많은 상처를 받게 되고 우울증까지 오게 된 스콧 코슨은 역으로 자신이 만든 캐릭터가 로봇같고 무섭다면, 이걸 이용해서 공포게임을 만들자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고 그래서 만들게 된 것이 이 프레디의 피자가게 시리즈입니다.
영화는 게임 원작 영화가 주로 빠지게 되는 실수를 겪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원작 게임을 충분히 반영하고 게임의 팬이라면 좋아할 설정과 장면, 팬서비스들을 풍성하게 영화에 넣습니다. 스토리가 빈약하다는 욕을 먹지 않기 위해 주인공과 주변인물에 대한 묘사에 공을 들이며 왜 그가 이곳에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지 당위성을 부여합니다. 그래서 배우들의 연기도 꽤나 설득력이 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약점은 거슬립니다. 제작 당시에도 게임 시리즈 팬들을 위한 영화를 만들겠다고 방향을 잡다 보니 원작을 접하지 못한 팬들이라면 이해하기 어렵거나 충분히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습니다. 평론가들에게서 좋지 못한 평을 받은 가장 큰 이유도 평론가들이 이 게임을 많이 해 보지 않았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장르가 공포영화인데 공포가 별로 없습니다. 뭐랄까 '아동용 공포영화', '순한맛 공포영화' 라고 하면 이해가 빠르겠죠.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팬들이 보기엔 공포영화라고는 하는데 공포도 아니고 이도저도 아닌 영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3편까지 제작을 기획하고 있다고 하네요. 의외로 해외에서는 꽤 흥행을 했다고 합니다. 2023년 개봉 공포영화중 흥행 1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되게 늦게 알았습니다. 사실 저같이 게임을 접해 봤던 사람 입장에서는 앞으로 많이 남은 게임 속의 요소를 어떻게 영화화할 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굳이 영화관을 찾진 않겠지만 OTT로 나오면 챙겨보고 싶은 정도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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