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4
  • 쓰기
  • 검색

퓨리오사 - 때로는 모르는게 더 좋은 것도 있다. (불호)

Batmania Batmania
2442 5 4

올해 굉장히 기대했던 퓨리오사를 드디어 봤습니다.

월타 롯데 수퍼플렉스에서 봐서 큰 화면과 웅장한 사운드에 압도되는 느낌이었네요.

 

저는 많이들 지겹다고 하는 초반부는 괜찮았습니다. 아역 배우가 예상보다 훨씬 오래 나왔는데 안야 테일러 조이와 싱크로율도 높고 연기도 잘 해서 아주 볼만했네요. 크리스 햄스워스의 디멘투스도 흥미로웠습니다.

중반부로 안야가 등장하며 본격적인 카 액션들이 나왔는데 이 장면들도 모두 좋았습니다. 분노의 도로에서 많이 벗어난 액션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변주들이 있으며 여전히 영화관에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역이던 안야이던 퓨리오사 캐릭터는 전편의 맥스처럼 대사가 거의 없습니다. 이게 괜찮다가도 어떤 부분에선 말 좀 하지 싶기도 하네요. ㅎㅎ

 

문제는 후반부였습니다. 일단 당연히 마지막으로 한번 더 나올거라 예상했던 카체이스 장면이 없네요. 그리고 디멘투스 퇴장하는데 너무 말이 많네요. 다른 영화였으면 상관없었겠지만 매드맥스가 전체적으로 대사가 줄줄 나오는 장면이 원체 적은지라 유난히 길게 느껴졌네요.

일단 영화 감상 직후에는 이런 정도였는데 곱씹어보면서 점점 불호로 기울어졌습니다. 아무리 전편과 비교하지 않는게 좋다지만 그게 되나요. 예전에 다크나이트 이후에 나온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보면서 비교를 안할 수가 있나요. 

액션 장면들도 진짜 멋있는 장면들이 많지만 큰 축에서 81년작 로드 워리어 스타일이 계속 되어진건 좀 아쉽습니다. 

매드맥스 시리즈 통틀어서 제일 스케일이 크며 긴 기간을 영화화한거 같습니다. 퓨리오사가 별로거나 비추 이런건 절대로 아니지만 역시 이 시리즈는 짧은 기간을 화끈한 액션으로 보여주는게 최선인거 같습니다. 매드맥스 최고작 두편 로드 워리어와 분노의 도로가 모두 그런 식이죠.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장르 자체도 좀 그런 경향이 있는거 같네요.

분노의 도로를 안 보신 분들은 꼭, 절대로 분노의 도로를 먼저 보시지 말고 퓨리오사를 보시길 권합니다.

불호라고는 하지만 감독님이 건강 유지 잘 하셔서 퓨리오사에서 벗어난 온전한 '매드' 맥스 영화 한편 더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기왕이면 로드 워리어 스타일은 벗어나면 더 좋구요.

아래부터는 불호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이자 치명적인 스포일러들 포함이니 조심하세요.

 

 

 

 

 

 

 

 

 

 

 

 

 

 

 

 

 

 

 

 

 

첫째로 디멘투스 패거리와 임모탄 조 패거리의 40일간의 전투... 아니 이게 무슨.... 액션 장면 하나도 없이 대사만으로 40일간 싸웠다고 하는 것도 불만이지만 이후 다 파멸하고 혼자 남은 디멘투스를 퓨리오사가 잡는거라니... 하다못해 소규모 추적 액션 장면이라도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게 무슨 안티클라이막스인가요. 엄청나게 실망했습니다.

 

둘째로 최대의 문제점은 디멘투스네요. 캐릭터가 좀 괴상한 괴짜 정도이지 기겁할 정도로 악랄하지도 뭔가 매력이 있지도 그렇다고 그럴싸한 사연도 없습니다. 어린 퓨리오사에게도 미묘하게 정을 가진듯 하지만 금새 잊고 알아보지도 못하는거 보면 정까지도 아닌거 같구요. 차라리 집착을 좀 하던지...;; 크리스 햄스워스의 연기는 좋았다고 봅니다. 그가 연기를 위해서 디멘투스 입장에서 일기를 써보기도 했다고 하던데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될거 같습니다. 도저히 영화만 봐서는 이해가 가는 캐릭터가 아니네요.

결국 이 영화에서 밝히기로 퓨리오사 인생의 적은 디멘투스입니다. 결국 분노의 도로를 보고 우리가 상상했던 임모탄 조의 학대는 전혀 없던거로 됐습니다. 퓨리오사를 납치, 어머니 살해, 왼팔 절단 모두 디멘투스의 짓 입니다. 물론 임모탄 조가 퓨리오사 또한 성장하면 임신시킬 생각은 했지만 퓨리오사가 사라져도 곧바로 관심이 없습니다. 애초에 임모탄 조와 퓨리오사가 같이 나오는 장면 자체가 두 장면인가 밖에 없고 둘 사이에 별일이 없습니다. 퓨리오사가 불임이었다라고 설정했던거 같은데 그런건 알수도 없구요. 이로 인해 분노의 도로 마지막에 퓨리오사가 임모탄 조에게 "Remember me"라고 처절하게 외쳤던 장면이 아무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저는 이런 부분 때문에 고민 끝에 불호로 정리했습니다. 분노의 도로는 DVD도 구매하고 OST도 구매했는데 퓨리오사는 아무 것도 구매하지 않을거 같네요.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5


  • 용산여의도영등포
  • 해리엔젤
    해리엔젤
  • Sonatine
    Sonatine
  • kmovielove
    kmovielove
  • golgo
    golgo

댓글 4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스포....

성적 학대 부분 말인데... 임모탄 조의 돌연변이 사산아들이 사실은 릭투스의 애가 아닐까 하는 막장 설정이 좀 상상이 들더라고요.^^

00:14
24.05.24.
profile image
Batmania 작성자
golgo
그럴수도 있다는 느낌이 들긴 했죠. ㄷㄷㄷ
01:32
24.05.24.
profile image
Batmania 작성자
kmovielove
저는 아쉽긴 했지만 만족스럽게 보실 분들도 많을겁니다. ^^
01:33
24.05.24.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파문]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9 익무노예 익무노예 2일 전11:36 2222
공지 [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파트1] 시사회에 초... 24 익무노예 익무노예 5일 전20:03 4097
HOT <나홀로 집에> 마브 역 다니엘 스턴 - 30년 넘게 <... 4 카란 카란 2시간 전12:59 843
HOT ‘오징어게임’ 시즌2 뉴 포스터들 2 NeoSun NeoSun 3시간 전12:44 953
HOT [영화리뷰] <위키드(The Wicked: Part 1), 2024> : 모... 5 바비그린 5시간 전10:16 713
HOT ‘하얼빈‘ 100만 돌파 2 crazylove 2시간 전13:12 1165
HOT <크리스마스 특선> 이스턴 프라미스(2007) 4 해리엔젤 해리엔젤 20시간 전19:44 1355
HOT [성탄절 호러] 피로 물드는 크리스마스 - 블랙 크리스마스 15 다크맨 다크맨 1일 전14:18 1854
HOT ‘판타스틱 포‘ 할리데이 포스터 2 NeoSun NeoSun 5시간 전10:03 1165
HOT [영화리뷰] <아들들(Sons, 2024)> : 영화가 우리에게 ... 4 바비그린 5시간 전10:18 619
HOT 영화 하얼빈 간단감상기 4 블루레이 4시간 전11:03 1984
HOT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 포스터 겟! 6 HarrySon HarrySon 5시간 전10:07 924
HOT 첩혈쌍웅 리메이크 5 바람계곡 8시간 전07:43 1834
HOT <하얼빈>을 보고 (스포O) 6 폴아트레이드 16시간 전23:18 1928
HOT <하얼빈> 후기 - 선연하고도 강인한 초상화 5 영화에도른자 14시간 전01:48 2464
HOT 임시완 양동근 오징어 게임 시즌2 팝업 2 e260 e260 8시간 전07:09 1693
HOT 고윤정 🎄 1 e260 e260 8시간 전07:07 1550
HOT 안중근 의사 영화 계보를 살펴봤습니다. 3 내일슈퍼 13시간 전02:05 1446
HOT 넷플릭스 "아케인"은 상업적으로 실패! 4 하드보일드느와르 14시간 전01:29 2550
HOT 김태리 인스타 업뎃 1 NeoSun NeoSun 15시간 전00:17 1943
HOT 구준엽 최신 근황(24.12.24_크리스마스 이브) 2 손별이 손별이 15시간 전00:09 2004
HOT 2024년 12월 24일 국내 박스오피스 golgo golgo 15시간 전00:01 2024
1161789
image
카란 카란 4분 전15:46 34
1161788
image
카란 카란 18분 전15:32 170
1161787
image
카란 카란 27분 전15:23 136
1161786
image
카란 카란 31분 전15:19 109
1161785
image
min님 36분 전15:14 245
1161784
image
e260 e260 1시간 전14:12 276
1161783
image
e260 e260 1시간 전14:11 214
1161782
image
e260 e260 1시간 전14:11 244
1161781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4:05 625
1161780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14:02 376
1161779
normal
무비디렉터 1시간 전13:52 538
1161778
normal
편의점박사 1시간 전13:52 697
1161777
normal
80&#039;s 1시간 전13:51 267
1161776
image
Sonatine Sonatine 2시간 전13:20 235
1161775
image
hera7067 hera7067 2시간 전13:13 360
1161774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3:13 371
1161773
image
crazylove 2시간 전13:12 1165
1161772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3:09 484
1161771
image
카란 카란 2시간 전13:07 395
1161770
image
NeoSun NeoSun 2시간 전13:00 499
1161769
image
카란 카란 2시간 전12:59 843
1161768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2:49 290
1161767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2:44 953
1161766
normal
RandyCunningham RandyCunningham 3시간 전12:28 423
1161765
image
NeoSun NeoSun 3시간 전12:12 489
1161764
image
볼드모트 볼드모트 4시간 전11:44 470
1161763
image
블루레이 4시간 전11:03 1984
1161762
image
호러블맨 호러블맨 5시간 전10:35 382
1161761
image
바비그린 5시간 전10:18 619
1161760
image
바비그린 5시간 전10:16 713
1161759
image
HarrySon HarrySon 5시간 전10:07 924
1161758
image
NeoSun NeoSun 5시간 전10:03 1165
1161757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7시간 전08:07 545
1161756
image
바람계곡 8시간 전07:43 1834
1161755
image
e260 e260 8시간 전07:11 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