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4
  • 쓰기
  • 검색

범죄도시 후기: 극장에서 보는 건 이번이 마지막(약스포, 요약 有)

보내기 보내기
4858 4 14

범죄도시 시리즈의 미덕은 무엇일까요.

 

극악무도한 빌런을 강력한 형사가 시원하게 뚜까패버림으로써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관객에게 선사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기 위해선 마석도 형사와 그의 대척점에 서 있는 빌런은 다소 비현실적 설정을 가져가더라도, 배경(설정)은 반드시 현실적이어야 하겠죠.

 

비현실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라면 애초에 현실성이 떨어질 테니 관객이 느끼는 쾌감도 줄어들 테고요.

 

그런데 이게 뭡니까. 보면서 헛웃음이 몇 번이나 나왔는지.

 

1. 수만 명이 이용하며 수십억이 오가는 도박 사이트를 안정적으로 운영, 유지, 보수할 줄 아는 프로그래머들을 가둬놓고 불법 사이버 카지노를 운영하는 악당이라고요?

 

밤낮으로 컴퓨터를 붙잡고 있는데 경찰에 구조 신호 하나 못 보내는 프로그래머라...정말 대단한 능력자네요. 여기부터 설정 붕괴입니다.

 

2. 우리나라에 cctv가 몇 개인데, 사람을 죽인 살인자가 호텔이며 공항이며 어떻게 자유롭게 드나들까요? 절대 불가능합니다. 하물며 변장이라도 했으면 모를까....

 

3. 영화 <걸캅스>를 보면 우연히 만난 잡범이 범인을 잡는 데에 꼭 필요한 핵심 정보를 술술 불어줍니다. 즉, 그 잡범이 없었으면 영화 진행이 안 됩니다. 

 

이 영화도 똑같습니다. 장이수가 <걸캅스>의 그 잡범 역할을 그대로 수행합니다. 나 참... 장이수 없었으면 범인 그대로 놓쳤겠네요?

 

4. 현저히 낮은 타율의 개그는 가면 갈수록 애처로워 보이기까지 하더군요. 무고한 아주머니가 칼에 찔린 바로 다음 컷에 그 유명한 '진실의 방' 장면을 넣다뇨. 이게 뭡니까. 피를 분수처럼 쏟아내는 사람은 바로 치워버리고 그다음에 또 웃으라는 건가요.

 

꾸역꾸역 관객을 웃기려는 시도는 거의 강박처럼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동시에 영화 자체를 한없이 가볍게 느껴지게 했고요. 그리고...솔직히 안 웃겼습니다. 거의 웃지 않았네요.

 

5. 4편까지 오는 동안 이 시리즈는 어떤 면에서는 진보했으나 어떤 면에서는 옆그레이드 수준에 머물렀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장르는 다르나, 제가 좋아하는 <존 윅>시리즈를 비교해 보자면요.

 

처음엔 그저 자신이 아끼던 강아지를 죽인 악당에게 복수한다는 단순한 스토리에서 시작한 이 시리즈는 

 

<악녀>의 멋진 오토바이 액션씬을 오마주하거나 특수 카메라를 사용해 마치 게임 화면을 보는 것 같은 강렬한 비주얼을 선사하며 조금씩 진보해 왔습니다(뇌절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그런데 범죄도시 시리즈는 아직도, 1편에 나온 '장이수'라는 캐릭터에 기대고 있습니다.

 

아무리 마동석이라는 배우가 거의 혼자 끌고가다시피 하는 대형 프렌차이즈 시리즈라도 4편까지 나왔으면...마석도, 장이수 말고 다른 캐릭터들도 기억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6. 액션 쪽에서는 유명한 감독님이라 확실히 시원시원한 액션씬은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주빈 배우 너무 예쁩니다.

 

7. 그러나 그거 빼고 전부 실망입니다. 

 

 

 

2줄요약

 

1. 설정붕괴와 안 웃긴 개그로 자멸

2. 액션은 좋았다.

 

개인적인 별점 ⭐️⭐️

 

앞으로 몇 편이 더 나오던 극장에서 마석도를 보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네요.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4


  • 중간보스

  • 오스틴무비

  • kknd2237
  • 해리엔젤
    해리엔젤

댓글 14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CCTV로 왜 범인 특정 못했냐..는 기자 간담회에서도 기자 질문이 있었는데..
그걸 피하는 장면을 다 찍었지만 장면이 너무 지루해져서 커트했다고 하네요. 편집되기 전까지는 영화에 특별 출연한 실제 경찰관에게도 확인해서 그럴싸하게 만들었다고 했고요.
21:23
24.04.24.
3등
마녀에 오토바이 액션이 나오나요?! 악녀 아니었는지..?
제가 마녀 시리즈를 안좋아해서 헷갈리네요 ㅎㅎ
21:46
24.04.24.
고생하셨습니다. 1편보고 그 이후엔 안보는 시리즈물인데
1편부터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서
아나 4천만명이 관림해도 전 그에 포함되지 않을 것 같네요.
22:09
24.04.24.
실제로 프로그래머 감금 살해한 사건이 있는데 그걸 모티브로 만든거 같ㅂ니다
22:24
24.04.24.
사실 스코어가 잘 나오니 큰 변화 없이 계속 찍어내는 거죠
한국 영화 시장에서 이만한 영화 시리즈도 없는 거 같고요.. 저도 요번주에 보러가는데 크게 기대는 안합니다
22:27
24.04.24.
1번은 실화 바탕 내용 아닌가요?
별개로 이번 영화 재밌게는 봤지만 기대 이하엿던건 동의 합니다
23:31
24.04.24.
이제는 펀치도 너무 인위적이어서 별로더라구요
00:48
24.04.25.

프로그래머들 감금,협박은 실화바탕아닌가요?

실화가아니더라도 그런 상황에서 신고하지못하는게 억지스럽거나 인위적인설정으로보이진않았습니다.아무리똑똑한사람도 감금-폭행앞에서 이성적인판단보다 두려움이앞설테니까요 

02:46
24.04.25.

해외에 감금되서 24시간 감시받으며 생활하는데 구조신호는...

목숨 포기할 생각으로 하면 가능이야 하죠 그래도 시체는 구조받을수 있겠네요.

03:11
24.04.25.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HOT 애냐 테일러 조이 애플TV '럭키' 시리즈 세트장샷 NeoSun NeoSun 7시간 전00:50 530
HOT (루머) 샹치, ’어벤저스 둠스데이’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 ... NeoSun NeoSun 7시간 전00:41 573
HOT 시네마스코어 ‘블랙 백‘ ‘노보케인‘ B / ‘지구가 폭발한 날 ... 2 NeoSun NeoSun 7시간 전00:43 628
HOT <노보케인> 뇌절 장인 4 뚠뚠는개미 8시간 전00:07 1180
HOT 2025년 3월 15일 국내 박스오피스 golgo golgo 8시간 전00:01 1140
HOT 오늘 故서희원, 묘지에 안장(feat. 구준엽 참여) 2 손별이 손별이 8시간 전23:52 1424
HOT <에밀리아 페레즈>를 보고 (스포O) 2 폴아트레이드 8시간 전23:31 577
HOT 에밀리아 페레즈 리뷰 (노스포) 8 스티븐킴 스티븐킴 10시간 전21:44 971
HOT <간니발 시즌 2> 공식 예고편 | 디즈니+ 2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1시간 전20:54 872
HOT 마블 영화 출연 안 내킨다는 제나 오르테가 4 golgo golgo 12시간 전20:10 2339
HOT 현시각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경품 현황 2 광제스님 12시간 전19:37 640
HOT 개인적으로 뽑는 B급 영화 명작선 13 스누P 13시간 전19:03 2217
HOT A24 전쟁 영화 '워페어' 대호평 해외 SNS 반응 5 golgo golgo 14시간 전17:36 2740
HOT ‘오딧세이’ 세트장 - 사이클롭스 신 촬영, 뉴 아맥카메라 헬기 2 NeoSun NeoSun 14시간 전17:28 1594
HOT 라이프 오브 척 - 공식 티저 예고편 [한글 자막] 2 푸돌이 푸돌이 15시간 전17:22 915
HOT <언젠틀 오퍼레이션> 후기 2 아크맨 16시간 전16:20 787
HOT 자크 오디아르 감독이 한국 관객들에게 보내온 편지 1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6시간 전16:05 1191
HOT 봉준호 감독 영화 레터박스 점수 순위 5 시작 시작 16시간 전16:03 2254
HOT '프리키 프라이데이' 2 예고편 <번역> 3 parkcine 16시간 전15:58 867
HOT <블랙 백> 배우들 거짓말 테스트 2 카란 카란 16시간 전15:31 825
1169862
image
e260 e260 45분 전07:42 87
1169861
image
e260 e260 45분 전07:42 86
1169860
image
e260 e260 46분 전07:41 78
1169859
image
e260 e260 48분 전07:39 121
1169858
image
e260 e260 48분 전07:39 97
1169857
normal
다솜97 다솜97 1시간 전07:07 115
1169856
image
이안커티스 이안커티스 4시간 전04:12 165
1169855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01:24 486
1169854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00:50 530
1169853
image
손별이 손별이 7시간 전00:48 325
1169852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00:45 354
1169851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00:43 628
1169850
image
NeoSun NeoSun 7시간 전00:41 573
1169849
image
뚠뚠는개미 8시간 전00:07 1180
1169848
image
golgo golgo 8시간 전00:01 1140
1169847
image
손별이 손별이 8시간 전23:52 1424
1169846
normal
Sonatine Sonatine 8시간 전23:45 342
1169845
image
폴아트레이드 8시간 전23:31 577
1169844
normal
스티븐킴 스티븐킴 10시간 전21:44 971
1169843
image
NeoSun NeoSun 10시간 전21:32 880
1169842
image
golgo golgo 11시간 전21:18 880
1169841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1시간 전20:54 872
1169840
normal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1시간 전20:50 343
1169839
normal
시작 시작 12시간 전20:15 2100
1169838
image
시작 시작 12시간 전20:12 2182
1169837
image
golgo golgo 12시간 전20:10 2339
1169836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12시간 전19:55 322
1169835
image
광제스님 12시간 전19:37 640
1169834
image
스누P 13시간 전19:03 2217
1169833
image
Sonatine Sonatine 14시간 전18:25 493
1169832
image
golgo golgo 14시간 전17:36 2740
1169831
image
NeoSun NeoSun 14시간 전17:31 1849
1169830
image
NeoSun NeoSun 14시간 전17:28 1594
1169829
normal
푸돌이 푸돌이 15시간 전17:22 915
1169828
normal
기다리는자 15시간 전16:46 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