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더더기 없는 [기생수] 고쳐야 할 연상호 감독의 고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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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퐁당. 연상호 감독을 늘 따라붙는 수식어다. 대중적으로도, 비평적으로도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기 때문. 달리 말해 이른바 연니버스 작품은 고점과 저점의 간극이 크다. 흥미롭게도 그의 실패작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갖는다. 구심점이 확실하지 않다. 여러 콘셉트와 플롯을 동시에 풀어가는데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았다. <반도>나 <염력>이 대표적이다.
반면에 <부산행>은 콘셉트가 확실했다. '부산행 KTX 안에서 좀비랑 싸운다'는 액션과 '좀비랑 싸울 수 있는 힘이 부성애, 모성애, 가족애, 이성애에서 비롯된다'는 드라마에만 철저히 초점을 맞췄다. 이는 비록 후반부에 신파가 과하다는 평가를 받았을지언정 <부산행>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일본 만화 '기생수'의 한국 배경 스핀오프 드라마인 <기생수: 더 그레이>는 <부산행>의 작법을 Ctrl+C, Ctrl+V 했다. 우선 그림이 명확하다. 기생생물의 초능력에 인간들이 맞서 싸운다. 보여주려는 드라마도 명료하다. 기생생물과 인간의 차이를 부각하며 인간성의 본질에 대해 논하려 한다. 그 덕분에 기생수의 포자가 한국에도 떨어졌다는 상상력은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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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연상호 감독의 고질병도 여전하다. 애니메이션에서 실사 영화로 노선을 바꿔서인지 그의 연기 디렉팅은 늘 미묘한 평가를 받았다. <부산행>만 봐도 배우들의 연기 톤이 조화를 이룬다는 느낌은 없다. <기생수: 더 그레이>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정현의 대사 톤이 유달리 과장되어 있다 보니, 브리핑 장면처럼 몰입이 순간적으로 깨지는 순간이 적지 않다. 시즌 2가 제작된다면 반드시 수정되어야 할 문제가 아닐까 싶다.
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3020740&fbclid=IwAR1ZXX93ObbqJy5j7bxIS-hpdFk3HgpmWKopDNTSWGvAUDrZkAhKRLLagC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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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연출지도, 개연성 등등등 무엇하나 빼어나진 않지만 대중에 먹힐만한 적당한 퀄리티의 작품을 매년 다작으로 내죠.
이젠 그냥 연상호라고 하면 그런 작품이겠거니~ 하면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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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과장된 연기 연출이 좀 몰입을 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