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듄 파트2는 결이 다른 영화였습니다.
파트2를 뒤늦게나마 아이맥스관에서 관람했습니다.
다른 회원분들께서 입이마르게 칭찬했던 것처럼
훌륭한 만듦새에 감탄을 했지만 역시나 아쉬운 마음이
들어 여러분에게 이야기해보자합니다.
저는 파트1의 서사와 상징들을 좋아했습니다.
SF 장치들과 배경 미술. 그리고 아트레이데스의 백파이프(기타소리로 혼합된소리였지만)를 무척 사랑했습니다.
그들의 전통과 신념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미술적장치들이 흥미로웠으며, 성군으로 비춰지는 에피소드에서는 그들의 민족성에 감화되기까지 하였죠
하지만 제국주의의 정치적 판가름에 놀아나 한순간에
가문은 위기를 맞이하였고 거니 할렉의 "윗미!"를 외치는 순간 저는 거니와 함께였었습니다.
끝까지 가문을 지키려했던 인물들의 충정에
많은 관객이 감정을 이입했던 것처럼 저또한 다르지않았습니다.
파트2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가문이 비상을 할지 기대가 무척 컸었습니다.
하지만 분량과 주제의식이 문제였는지. 멘타트인 투피르 분량은 통편집되었고 거니의 복수도 시시하게 끝나는 면이있어 아쉬웠습니다.
때문에 기대했던만큼의 카타르시스는 없었던것으로
가장 김빠지는 순간이기도했습니다.
메시아로서 점쳐졌던 주인공 폴의 끊임없는 고민은 뜬금없이 파란물을 마시러가고는 먼치킨이 되어버렸고.
바르뎀 부족장은 개그캐 광신도가 되고. 어머니는 전작과는 달리 야욕이 넘치는 대모가 되어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빌드업이 부족했던 느낌이 많이 들었고
캐릭터가 붕괴 된 느낌 또한 지울 수 없었습니다.
부족의 힘을 빌어 전투를 하는 장면에서 아트레이데스가문의 깃발이 여러차례 비춰지지만 그의 상징인 백파이프 소리의 존재는 희미하고...
너무 쉽게 하코넨을 물리치고 황제에 등극하는 연출은 조금 다시 생각해볼법하지않나 싶기도합니다.
폴이 한 부족을 이끄는 수장이되기까지의 과정. 특히 총회의장에 도착해 부족들 사이를 지나는 장면에서는 화면을 압도하는 느낌이있었고 부족의 미래를 약속하는 카리스마있는 모습은 감독이 의도했던 그 빌드업으로 보여서 소름이 돋았었습니다.
그렇게까지 종교의 영험함과 위험함을 연출을 하기 위해 매력적인 것들을 포기하고 내려놨어야했는지 많은 아쉬움이 남는 파트2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인 4
댓글 8
댓글 쓰기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하코넨의 심복으로 지내면서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는데...
파트2를 또 쪼개서 낼 수는 없었나봅니다...
원작소설을 안 봐서 정확히 모르겠지만 짤막지식과 1부 감상에서 느낀바로, 주인공의 엄마는 원래 생존욕구가 강하고 예언자에 대한 야욕이 넘쳤던 사람인 걸로 알고 있어요.
애초에 베네 게세리트가 폴 같은 예언자 존재를 인위적으로 만들기 위해 혈통을 여기저기 엮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가문의 부흥.. 복수.. 영웅으로의 성장이 주제가 아니다보니 아무래도 1부만으로 그런 걸 기대했던 분들 중 당혹하는 분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