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이 자기 영화 깐 헬스 강사 이야기를 한 이유
NeoSun님이 먼저 글 올려주셨는데...
https://extmovie.com/movietalk/91825673
그 강사 신상까지 털려서 좀 안타깝게 됐지만....^^; (위 링크글에 영상까지 있습니다.)
놀란이 왜 그 강사 얘길 꺼냈는지 이유를 알 필요가 있겠더라고요. 헬스 강사도 자유롭게 영화를 비판하는 시대에 전문 비평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맥락이었습니다.
버라이어티 기사 옮겼어요.
https://variety.com/2024/film/news/christopher-nolan-film-critics-peloton-coach-panned-him-1235861104/
크리스토퍼 놀란의 펠로톤 강사가 운동 중에 그의 영화 하나를 까면서 수강생들에게 말했다.
“다신 겪고 싶지 않은 두 시간이었어요!”
블록버스터 <오펜하이머>로 올해 뉴욕영화비평가협회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놀란이 수상 소감에서 영화 비평에 대한 감사를 시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SNS와 기타 매체의 발달로 모든 일반 영화 관객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춘 비평가로 변신함에 따라, 전문 비평가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1월 4일 뉴욕 타오 다운타운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놀란은 "감독은 비평가 및 비평과 복잡한 감정적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리 같은 감독이 항상 받는 질문은 리뷰를 읽느냐는 것입니다. 제가 영국인이라는 사실부터 말씀드리죠. 보통 가족 모임에서 친척들은 저에게 '크리스토퍼, 너 오늘은 가디언지를 읽지 말아야 할 것 같아'라고 말하곤 합니다.”
놀란은 과거 *펠로톤으로 운동을 하다가, 강사가 자신의 영화 중 한 편을 혹평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영화 비평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놀란은 그것이 어떤 영화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펠로톤 강사가 그날 자신의 온라인 수업에 놀란이 참여하고 있었던 사실을 몰랐던 건 분명하다.
(*펠로톤은 실내 자전거 앞에 붙은 모니터 같은 걸로 전문 강사가 온라인 수업을 듣는 것 같습니다...)
“펠로톤으로 운동 중이었죠. 죽을 것 같았어요. 강사가 제 영화 중 하나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거 본 사람 있나요? 제 인생에서 다신 겪고 싶지 않은 두 시간이었어요’라고 했어요. 평론가 렉스 리드도 영화를 혹평하면서 감독에게 운동하라고 말하진 않죠! 의견이 도처에 널려 있는 오늘날 세상에서 영화 비평이 민주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저는 영화 비평은 본능이 아니라 전문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놀란은 이어서 시상식에 모인 전문 평론가들을 향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은 객관성을 추구하는 전문가 집단입니다.”라고 말했다. “영화에 대해 객관적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분명 역설적이지만, 객관성에 대한 열망이야말로 비평을 중요하게 만들고 시대를 초월하여 영화 제작자와 제작 커뮤니티에 유용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놀란은 <오펜하이머>를 만들면서 “잘못 이해될 수도 있는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라고 말했다(그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을 보여주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 선택은 <오펜하이머> 개봉 당시 반발을 가져왔다). 그리고 관객에게 맥락과 의미를 제공하는 것은 종종 영화 비평가의 몫이라고 말했다.
놀란은 “오늘날 세계에서 감독은 작가의 의도라는 것에 숨을 수 없습니다.”라고 결론 내렸다. “‘이건 내 의도한 거야.’라고 말할 수 없죠. 우리는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 이야기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말할 권리가 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그 점을 좋아합니다. 작품이 스스로를 대변해야 한다는 뜻이죠. 감독이 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죠. 그런 세계에서 전문 비평가, 즉 해석자이자 독자에게 맥락을 제공하려는 사람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오펜하이머>의 경우처럼, 제 영화에 대해 신중하고 사려 깊게 글을 써준 것에 대해 이토록 감사한 적은 없습니다.”
(후략)
(추가)
신상 밝혀져서 유명해진 강사의 유쾌한 반응도 나왔습니다.
https://extmovie.com/movietalk/91826623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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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입장에선 날벼락같은 상황이겠군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