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이야기 (1983) 4월이야기 + 야쿠자물 + 탐정물. 스포일러 있음.
분위기가 이상하게 청순하다. 탐정물이고 야쿠자가 나오고 살인이 벌어지고 하는 영화인데,
아이돌 여주인공 야쿠시마루 히로코가 나오면 청춘로맨스물이 된다.
그러니까 "난 어려서 사랑이 뭔지 몰라요"하는 풋풋한 여주인공이 난생 처음 보는
어른스럽고 침착하고 선량한 탐정 마츠다 유사쿠에게 빠져서 살인과 야쿠자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탐정은 마츠다 유사쿠인데, 정작 중간에 살인 공범으로 의심 받고 경찰에게 붙들려간다.
야쿠시마루 히로코가 탐정이 되어 추리, 탐정수사 그리고 범인 체포까지 다한다.
안 무서워서 그런것이 아니라, 마츠다 유사쿠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야쿠자에게 가서 담판까지 짓는
무대뽀를 보여준다. 이 영화 주제는, 그 나이대 여자가 사랑을 하면 정말 무섭다 하는 것인가?
죽어도 직진이다.
풋풋하고 소녀스러운 야쿠시마루 히로코가 아장아장 걸으면서 아기스러운 목소리로
추리를 하고 수사를 하고 범인을 잡고 야쿠자와 맞짱뜨고 하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어째 장면장면이 청춘로맨스물 같다. 이런 추리영화 처음이다. 4월이야기 식으로 찍은
야쿠자물 +탐정물이다. 야쿠자가 나오고 등에 칼이 찔려 죽고 손가락을 자르고 난리법석인 장면들로
채워져 있는데, 어째 이런 장면들도 보다보면 마음 따스해지고 흐뭇해진다 (?).
영화 마지막에 야쿠시마루 히로코가 마츠다 유사쿠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에서
섬세하다. 거의 사춘기소녀스러운 야쿠시마루 히로코는 그냥 직진이고,
어른인 마츠다 유사쿠는 갈등한다. 야쿠시마루 히로코는 그녀 소녀스러운 첫사랑일 뿐이니까.
앞으로 창창한 그녀 앞길에 진짜 사랑이 언젠가 나타날 것이다. 갈등을 하는 것을 보니, 마츠다 유사쿠도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국 야쿠시마루 히로코를 돌려보낸다.
소녀스러운 활활 타오르는 첫사랑을 연기한 야쿠시마루 히로코의 연기도 섬세하고 눈부시다. 그 나이때만 할 수 있는 연기다. 그리고 어른스럽고 현명한 마츠다 유사쿠의 갈등연기도 좋았다.
아버지를 찾아 미국으로 아예 떠나는 야쿠시마루 히로코 앞에 마츠다 유사쿠가 나타난다.
둘은 애절한 포옹을 길게 나누고 각자 헤어진다. 야쿠시마루 히로코가 비행기를 타러 걸어들어간 후에도,
마츠다 유사쿠는 그 자리를 떠날 줄 모른다. 결국 그도 야쿠시마루 히로코를 사랑했던 것이다.
영화 마지막은 전형적인 하이틴 로맨스다. 소녀관객들이 꽤나 몰려들었을 것 같다. 아이돌 스타에다가
유명배우 겸 가수가 주인공이니까 스타파워가 대단하다.
손가락을 자르고 등에 칼 꽂고 하는 장면들을
보며 마음의 때를 씻어낸 느낌이다 (?). 그래서, 감상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다.
추천인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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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나 사랑스러운 ^^

역시나 야쿠시마루 히로코 하면 세라복과 따발총이죠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