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 돌비시네마관 감상평 (영상, 소리)
영화 「더 문」을 돌비시네마관에서 관람했습니다. 영화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작품은 특별히 영상과 소리에 좀 더 집중하면서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크게 발전했습니다. 정녕 대한민국 영화가 맞나? 싶었어요.
먼저, 영상입니다. 명암 대비가 뚜렷해지다 보니 확실히 더 선명해지고 볼맛이 나는 게 느껴졌어요. 사람 피부색, 우주 관제센터 내부 모습 같은 것들이 고화질로 생생하게 표현되니 그 자체로 더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우주의 풍경도 좋았어요. 암영부 표현이 정말 '리얼 블랙'으로 아주 잘 나타났습니다.
소리도 아주 우수했습니다. 달 착륙선이 이륙할 때나 달 표면에 긁힐 때 등 큰 소리가 날 때 불쾌하지 않으면서 웅장하게 잘 들려주었습니다. 대사도 또렷이 아주 잘 들렸습니다. 입체감과 임장감이 훌륭했습니다.
다만......
영화 자체의 재미로만 보면,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신파 때문에 별로였다느니 몰입이 안 됐다느니 그런 거 다 떠나서, 그냥 영화 자체가 재미없었어요. 각본만 조금만 신경 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하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한국 영화도 기술적으로 많이 발전했다는 것이었어요. 돌비시네마관에서 이 정도 화면과 소리라면, 기술적 측면에서는 다른 외국 영화와의 수준과 엇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이것 때문에도 이 영화의 재미를 조금이지만 챙겼고요.
내용은 아쉬웠지만 보고 듣는 맛은 끝내주는 그런 영화였네요.
추천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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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정말 그렇게 했다면, 완성도 높은 작품 충분히 됐을 거라고 봅니다. 저는 신파와 관련된 것은 그렇게까지 크게 신경 쓰면서 보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재미가 좀...없었어요.
아이맥스로도 때깔 좋아 보였는데.. 돌비가 역시 최적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