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어 수업> 간단 후기입니다.(약 스포)
감독..바딤 피얼먼
원작..볼프강 콜하세의<언어의 발명>
배우..나우엘 페레즈 비스카야트라르스 아이딩어,레오니 베네쉬,
줄거리
2차대전 나치에 끌려가던 프랑스 거주 유태인이었던 레자는 배고픈 사람과 자신의 샌드위치를 페르시아책으로 교환합니다.
얼마후 총살 현장으로 끌려간 그는 그 책을 보여주며 자기는 유태인이 아니고 페르시아 사람이라고 거짓말을 시작합니다.
독일군들이 그를 살려서 부대로 다시 데려가는데 그 이유는 부대 주방장인 코흐 대위가 페르시아 사람을 데려오면 상으로
고기 통조림을 준다는 말에 살려준 것입니다. 코흐는 요리사이며 주방책임자인 독일장교로 전쟁이 끝나면 테헤란에 가서
동생과 함께 식당을 열기위해 페르시아어를 배우려고 찾고 있었던 것인데 마침 레자가 나타난 것입니다.
그때부터 그는 코흐 나치 장교에게 가짜 페르시아어를 거짓으로 가르쳐주면서 여러 상황들이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유태인의 숙적이기도 하고 종교상 같은 조상이기도 한 지금의 이란,페르시아어를 할 수 있는 척해서 살아남지만
그가 주워들은 바바라는 단어, 아버지를 뜻하는 페르시아어 한 단어만 알고 사실은 모두 거짓으로 만든 단어입니다.
하지만 자기가 만든 단어를 기억해야만 하고 계속 새로운 단어를 가르쳐줘야 하고 코흐는 아직 그를 약간 의심을 하고있는
상황이어서 하루하루 비밀과 거짓이 탄로날까 불안합니다. 그때 레자는 코흐의 명령으로 유태인 명단 작성하는일도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그들의 이름의 철자를 살짝 바꾸어 새로운 단어를 만들기 시작하고 그들의 특징과
이미지를 연관지어 단어의 의미를 기억하고 자연스럽게 수업을 이어가게 되면서 죽음의 위기를 모면하게 되고
드디어 코흐의 신뢰도 얻습니다.
이 영화는 생각보다 유태인의 수난과정이 중심이 아니고 참혹한 장면들이 길지않아서 다행히 보기에 너무 힘들진 않습니다.
나치의 만행이야 너무나도 잘 알려졌으니 굳이 많은 시간을 그 장면들에 할애하지 않았고 특정 개인의 사연들도 거의
생략했고 이름도 없이 죽어간 평범했던 사람들의 죽음의 의미를 기억하는것에 더 무게를 두기위해 일부러 의도한걸로
생각이 되었습니다.
감독이 실제로 희생자들의 이름으로 300여개의 단어를 만들고 그 발음으로 배우들이 대사도 여러번 반복해서
연습했다고 합니다. 감독이 우크라이나 출생에 캐나다에서 활동한다하니 이민자로서 새로운 언어에 대한 생경함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었을 듯 합니다.
인간의 언어가 처음 만들어질때도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소리에서 소통이 필요해 지면서 의미가 진화한것임을
생각할때 잘 모르겠지만 감독이 언어기호학을 대입한 것 같기도 했습니다. 인간이 극한상황에서 생존의 기술이란
가장 지적인것이겠죠.
레자역으로 나온 배우는 처음 본 배우인데 연기를 정말 잘 했고 코흐 독일장교로 나온 배우는 퍼스널쇼퍼에
잉고로 나온 배우였는데 여기서 보니 반가웠습니다. 올리비에 아사야스감독 작품에 두 번 나오길래 프랑스배우인줄
알았는데 독일 배우인것도 처음 알았네요.
오로지 생존하기위해 만든 의미없는 단어들이 의미가 부여되면서 기억되어졌고 그 의미가 다시 다른 목적으로
기억되는 순간이 영화에서 가장 짜릿하고 감동적이었고 좋았습니다. 오랫만에 새로운 시선으로 전쟁의 상처와
기억을 다룬 수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익무님의 추천글을 읽고 보러 갔는데 덕분에 좋은 영화 봤네요 감사합니다^^
추천인 7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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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잘 읽었습니다!
독일 배우들 출연과 역할이 인상 깊었습니다.

좋은 추천 리뷰 감사합니다😊
바탕이 된 실화가 있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