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무에서 오프를 하고도 친목으로 이어지지 않은 좋은 사례
의 주인공은 접니다.
한 때 저는 익스트림무비에서 '맛살라톡'이라는 걸 진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
인도영화에 대한 고질적인 인식(으으 춤&노래 항마력... 🕺)을 변화시키고 둥글게 둥글게 영화에 대한 톡 문화를 확산해보고자 했던 취지에서 출발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라이프 오브 파이》 4DX로 봤던 거였네요 ㅋ
너무 수도권 중심이 되지 않았으면 해서 부산에서 《행복까지 30일》보고 피자 먹었던 것도 생각나네요
지인중 영화 관계자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적 영화홍보처럼 비춰지지 않게 하기 위해 각종 비용은 제가 부담했고요. (인도 대사관, 문화원도 관계 없습니다 → 얘들은 수시로 저 욕하고 있을걸요 ㅎㅎㅎ)
가끔 이거 또 하고 싶다고 하시는 분도 있지만 너무 자주 끼면 친목처럼 보일까봐 회원분들 스스로가 욕망을 꾹꾹 눌러담으며 한 번 참여하면 재차 참여하지 않아서 다양한 분들의 다양한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런 걸 안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우리나라에 인도영화가 개봉을 안 하고요. (영화제도 우릴 버렸어...) 😭
최근 말고도 몇 년 전부터 친목 어쩌구 하는 문제로 시끌시끌해서 스스로 조심하자고 다짐하면서 아마 앞으로도 안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글 보고 따라하는 분 있을까봐 하지 않을 것을 권합니다)
가끔 요즘도 '맛살라톡 후기'라는 게 올라가는데 극장에서 GV형식(ex. 블라인드 멜로디, 잘리카투)으로 진행하거나 그냥 외부에서 조용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여자는 익스트림무비 회원인지 아닌지도 모르고요(묻지도 않습니다)
제가 여기서 활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도영화 인식개선과 전파지 친목하면 눈치나 보게 되고 힘들어요. 나중에 무슨무슨 게이트 같은 데 엮이면 "쟤 저렇게 열심히 활동했던 게 ~~~ 때문이었어?"하고 활동의 본질까지도 욕을 먹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익무에서 사람들과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던 그 시간은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답니다.
raSp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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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RRR》 같은 경우 넷플에서 봐주시는 분들 덕분에 조금씩 인식이 바뀌어져 가는 게 보입니다
글 내용에도 너무 공감하구요 (실제로 정말 좋아하던 곳들이 좋은 취지를 갖고도 본문의 이유로 자의든 타의든 쇠락하는걸 몇번이나 봐왔던 입장에서요ㅠ) 그래서 더 실행하기 어려운 일들을 하시는것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들 비슷하실 거에요. 처음부터 많이 아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한 편으로 진행하는 사람 입장으로서 누구나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스킬이 필요하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올 해 부국에 좋은 영화들이 많이 소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명예인도시민상 그런거 받으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인도 영화 찾아보면 재밌는 영화들 많던데 접할 기회가 줄어서 아쉽네요ㅠㅠ
저도 노력해야죠 😅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톡 프로그램을 하게 되는데 이런 방식으로 몇 번 진행할 것 같습니다.
물론 '대화'에서 하는 그 맛은 안 나겠죠..
점점 인도영화의 매력에 빠져들어 보시길 ^^
마니 카울 작품은 마스터링 되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만나기 쉽지 않고
아라빈단 초기작 두 작품이 마스터링 되어서 칸 영화제 같은 데서 상영 되었는데 우리나라에도 상영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마틴옹이 ㅋ)
몇 년 전에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구루 더뜨의 대표작 《갈증》을 소개해줬는데 수급이 만만하지는 않았나봅니다. 이런 연유도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After you joined Extreme Movie, the power doubled 🙆♀️🙆♂️
예전에 영화 토크 모임 갔는데 진행자가 말빨 킹인 사람들한테 빠져가지곤 분량 안 챙겨줘서 너무 서운했네요 ㅎㅎ
맛살라톡의 원형이 되던 토크때 했던 영화였는데요, 모이는 사람이 없어서 제 친구 끌어다가 톡 하고 후기 남겼던 영화였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