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무시사] 블랙폰 - 왜 전화받는데 놀래키고 그래...
영화를 보기전 가졌던 마음은 놀이공원에 귀신의집 들어가는 기분으로 들어갔는데 어린이용 청룡열차를 타고 나왔다는 느낌으로 다가왔네요-
들어가는 입구부터 나올때까지 뭐가 나올지 벌벌떨다가 뭐라도 튀어나오면 쓰러지는 귀신의집은 아니었고
커다랗고 긴 열차만큼 각도크게 떨어지거나 360도 회전은 없지만 어린이용 열차의 나름 빠른 곡선하강구간이 있듯 중간중간 점프스케어가 있는 공포물 이었고 짧은 2-3바퀴를 돌고 내리는 아이들의 '나도 열차탔다!' 표정으로 당당히 내리는 아이들의 표정처럼 영화의 주인공은 움츠렸던 자신의 모습을 이겨냅니다-
그래도 놀이공원 분위기는 충분히 즐길수 있는 사운드와 가면, 전화기 등의 아이템으로 장르영화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스마트폰에 누구인지 번호가 뜨는데 예전에 아무런 정보없이 전화벨만 울리는게 상황에 따라서 공포로 바라볼 수 있겠네요-
엄마가 없이 아빠와 함께 생활하는 남매에 대한 아빠의 어긋난 사랑표현과 훈육방식은 ptsd로 남아 학교생활과 성격까지 영향을 주게 되지만 여동생과 함께 서로 의지하며 이겨냅니다-
추리나 단서를 가지고 사건을 바라보는것이 아니라 여동생의 꿈을 통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모습은 어른들의 방식보다 아이들의 방식으로 해결해간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고
전화를 통해 하나하나의 생각들이 모이는 과정 또한 아이들의 시점으로 바라보고 해결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메인 포스터와 배우의 이름값으로 에단호크가 주목을 받았지만 영화의 주인공은 아이들이었던 것이죠-
그래버가 가장 무서웠던 장면은 윗층에서 기다리는 장면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냥 점프스케어가 아니고 묵직한 사운드와 바뀐 표정의 가면과 함께 앉아있는 그래버의 모습이 더 무섭게 다가와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버와 형제의 모습을 통해 주인공인 남매와 비슷한 가정환경이었다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들이 성인이 되어서 보여주는 모습과 남매의 행동하는 모습을 비교하면서 메세지를 전달해주고 있네요-
감독도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려보았다고 말한것 처럼 과거 전쟁을 겪은 부모세대와의 갈등, 비슷한 시기 발생하던 납치-실종사건들을 잘 엮어 이야기를 만들었고 아이들을 통해 앞으로의 시간을 바라보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남매역의 배우들은 왜 이렇게 빨리 성장을 한거죠.... 쑥쑥 자라네요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