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맨을 보고 왔습니다.
쿠키 없고
엔딩 크레딧은 10분 이상입니다.
글자로 나오는 게 10분쯤 되고
끝나고 바로 나오는 그래픽이 이상입니다.
그때 바로 나오면 시간 더 아낄 수 있습니다.
다음 영화와 시간이 애매한 분은 참고하세요.
-06:41 추가-
제 생각에 이 정도면 내용보다는 느낌에 가까워
스포 표시를 하지 않았는데
사운드와 명암에 대해서
좋았거나 아쉬웠다란 코멘트를 남기고
영화의 느낌을 몇 가지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이 정도 정보로도 전체가 그려지는 분이 계시고
그런 분들께는 이 글도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뒤로 가기를 누르시는 게 편하실 것 같습니다.
각 잡히고 정돈된 스토리라인.
냉철하고 건조한 액션.
을 좋아하는 분은 잘 보실 것 같습니다.
예산의 문제나 영화의 톤 때문인지
아쉬운 점이 두 가지가 보였습니다.
첫 번째는 사운드였습니다.
사실적인 느낌을 살리고 싶었는지
효과음 역시 너무 정돈된 느낌이 강했습니다.
좀 더 과장된 느낌이 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데
만약 그랬다면 영화의 결이 달라졌을 거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두 번째로 명암이었습니다.
극장의 컨디션 문제일 수도 있으나
조명 역시 사실적 표현을 원했는지
내용도 어두운데 영화도 어둡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물론 그것을 잘 살려서 좋았던 부분도 있지만
액션 장면에서의 조명 표현은 뛰어난데
스토리 진행 장면에서는 그렇지 못하니
그 부분이 많이 아쉽더군요.
때깔 좋고
라이언 고슬링 특유의 분위기도 잘 살리는 등
정말 다 좋은데,
이걸 어찌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힙해야 할 영화가 범생이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마도 이런 부분에 호오가 나뉠 거라 봅니다.
결국 그레이 맨이라는 영화는
"완성도 높은 액션 영화를 보고 싶다."
면 괜찮은 선택입니다.
한정된 예산 속에서 액션 장면에 최대한 투자하고
스토리 진행 장면은 최소로 구성했다 여겨집니다.
그래서 다소의 빈틈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것이 완성도에 영향을 끼치지 못할 정도로
아주 잘 만든 액션 영화입니다.
하지만
"감정이 격하게 몰아치는 영화를 원한다."
"보다 좀 더 날 것을 느끼고 싶다."
면 추천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레이 맨을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전 세계 어느 곳이든
내가 아주 잘 알고 있는
일정한 수준의 맛을 보장하는
프랜차이즈 햄버거 같은 맛에 가깝습니다.
그렇기에
모험심이 강해서
매우 생소하고 전혀 알지 못했던
현지식도 과감히 도전하시는 분께는
너무 익숙한 맛이 아닌가 싶네요.
제가 레드 노티스를 봤다면
비교해서 말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넷플릭스를 사용해 본 적이 없네요.
넷플릭스 가입자분들의 감상이 궁금해집니다.
사실 저는 액션 영화를 아주 좋아하는데
제가 이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극장에서 에어컨을 제대로 틀어주지 않았기에
집중력이 부족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워낙 약하게 틀었는지
찬 바람이 안 느껴졌고
상영관이 너무 더웠습니다.
체감상 30분이 지났을 때부터 조금 선선해졌고
1시간쯤 지났다고 느꼈을 때 겨우 몸이 식었습니다.
그전까지는 땀을 계속 흘리면서 봐서
등이 다 젖을 정도라 자세를 조금씩 바꿨거든요.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몸이 시원하지도 않고
겨우 덥지 않다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관람했다면
글을 작성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재밌다면서 속으로 열광했을 것 같네요.
그레이 맨을 관람함에 있어
제 생각을 참고할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부디 좋은 환경에서 관람하시길 빌겠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검색어 : 그레이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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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장면의 다양함에 비해
스토리 쪽의 영상들이 아쉽다.
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될 겁니다.
이따 저녁에 보러 가는데 기대되네요.
영화의 톤 앤 매너가
정말 잘 잡혀 있습니다.
재밌게 보고 오세요.^^
돈 아깝게시리...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으셨는데
너무 익숙하셨나 봅니다.
영화값 너무 비싸긴 합니다.
마음에 드실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제 경우는
상영관 컨디션이 나빠서
이런 느낌들이 들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