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애프터 양] - 기억을 걷는 시간

[애프터 양]을 보았습니다.
본 지는 며칠 되었는데 이제서야 끄적여 봅니다.
깊게 그리고 넓게 이 영화가 내제하고 있는 메세지들이 있겠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에 근거해 끄적여본다면
분명 '안드로이드'인 양의 작동 정지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이 이야기는
보면 볼수록 이미 떠나버린 '사람'과 그의 주변에 있던 사람들,
각자의 기억 어느 한 켠에 어떤 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지를 되짚어 가면서
떠난 이를 그리워하는 사람의 이야기로 보였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정의란 무엇일까?
나는 과연 인간이라는 존재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도 동시에 작동 정지, 인간의 개념으로 죽음에 해당하는 것마저
지극히 자연스러우면서도 필요한 것이라 받아들인 양이야말로
그 누구보다 인간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곁에 있을 때는 너무나 당연하고, 익숙한 것이라 소중함을 잊게 되죠.
가족들에겐 일상 속, 무수히 많은 시간 중 하나라 옅여졌을 양과의 중요한 순간들이
양의 메모리 속에는 짧지만 아주 선명하게 기록되어 있었고,
그 기록을 통해 양과의 순간을 반추하며 그 모든 순간들이 소중한 기억이었음을 알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엔딩 무렵에 미카가 부르는 노래이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흘러나오는 노래가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서글프고, 가슴 먹먹하게 들려 왔는데
아마도 미카네 가족처럼 러닝타임 내내 양의 기억을 따라 거닐었던 제게도
양에 대한 소중함이 그리움과 함께 찾아와서 그랬나봅니다.
- 모든 배우 분들의 연기는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 물론 연출도 좋았습니다, 매우 정적이다 못해 고요하다는 인상을 주지만 감정의 파고는 엄청 났습니다.
- 개인적으로 엄청 놀란 부분은 여러 요소들을 통해 영화의 배경이 미래라는 것을 과하지 않지만 정확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침략하는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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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곡 무한 스트리밍 중입니다 ㅠ,ㅠ

오오... 저도 양이 어느누구보다 인간적인 매력이 있다고 느꼈어요.
기억과 뿌리, 그리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듯한... ㅜㅜ
주요대사를 적은 스포 후기 함 소개드려봅니다. :)
[애프터 양] 서정적인 SF 영화 속 네가지 주제의 기억 (강스포)
인간과 완전히 다른점에 대한 부분이 있길래 그건 나중에 또...ㅎ

추후 관련 글, 기대 하겠습니다~
멋진 리뷰 잘읽었습니다
아워너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