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칸영화제에서 물의를 빚었던 15편의 영화들
일본 '엘르걸' 사이트에서 정리한 걸 요약했습니다.
원문은 아래
https://www.ellegirl.jp/life-culture/movie-drama/g40067596/cannes-most-controversial-movies-22-0523/
1994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펄프 픽션>
독특한 비선형적 전개, B급 영화 스타일의 연출. 황금종려상 수상 때 관객들이 “격이 안 맞는다.”며 야유를 보내. 타란티노 감독은 그 사람들에게 가운데손가락을 세우면서 더 논란이 벌어짐.
2009년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펄프 픽션> 때와는 다르게 프리미어 상영 후 11분 간 기립 박수가 있는 등 극찬이었지만, 한편으로 너무 폭력적이라는 지적도.
2011 테렌스 맬릭 감독의 <트리 오브 라이프>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 “이해가 안 가는 스토리”라는 지적. 출연배우 숀 펜도 영화제 이후에 “솔직히 내가 그 영화에서 뭘 한 건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라고 말해.
2006년 소피아 코폴라 감독 <마리 앙투아네트>
“실제 역사와는 동떨어진 부분”에 대한 지적. 최신 디자인의 구두, 옷장 안에 컨버스 운동화가 놓여있는 것 등도 비평가들의 반감을 삼.
2006년 론 하워드 감독의 <다빈치 코드>
대히트쳤지만 무리수가 많아 논란이었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 칸에서는 아예 비평의 대상조차 되지 못하고, 너무 바보 같은 내용이라며 조롱거리가 됨. 상영장엔 비웃음과 조롱의 휘파람이 난무했다고.
2003년 빈센트 갈로 감독의 <브라운 버니>
당시 유명 평론가 로저 이버트가 “칸 역사상 최악의 영화”, “너무나 지루해서 주인공이 흰 셔츠로 갈아입는 모습만 나와도 관객들이 박수를 쳤다.”고 언급. 상영 도중에 극장을 빠져나가는 관객도 속출했다고.
1990년 데이빗 린치 감독의 <광란의 사랑>
린치 감독의 독특하고 몽환적인 영상이 전편 걸쳐 이어지는 것이 고평가를 받음과 동시에 비판의 표적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을 때 야유가 나옴.
1992년 데이빗 린치 감독의 <트윈 픽스>
전 세계적으로 컬트적인 인기를 끈 <트윈 픽스> TV 시리즈의 프리퀄. 하지만 영화제에서는 크게 혹평. 당시 타란티노 감독이 데이빗 린치를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린치 감독은 자신의 중요성을 너무 어필하는 바람에 바보처럼 보인다. 다른 작품을 찍을 때까지 그의 작품은 안 본다.”라고 말할 정도.
2002년 가스파 노에 감독의 <돌이킬 수 없는>
이야기의 발단이 되는 강간 장면이 너무 폭력적인 데다가 9분이나 될 정도로 길어서. 칸 역사상, 아니 영화 역사상 가장 잔혹한 장면이란 비판을 받음. 상영장에서는 20명 이상이 실신, 200명 이상이 보다가 극장을 나간 것으로 알려짐.
1976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
지금은 영화사에 남을 걸작으로 평가 받지만, 처음 칸에 공개될 당시 프랑스에서는 너무 폭력적이고 허무하다며 비판의 대상이 됨. 황금종려상 수상 때 관객들이 야유를 하기도.
2015년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씨 오브 트리스>
역시 야유 세례를 받고 언론으로부터 냉대 받은 영화. 비평가 스콧 폰더스는 누가 봐도 재미 없는 영화라고 크게 혹평.
2009년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안티크라이스트>
여성기를 스스로 자르는 등 폭력적인 장면의 연속으로 실신하는 관객도 있을 정도. 심사위원단은 “거물 영화감독을 자칭하는 감독이 만든 가장 여성혐오적인 작품.”이라고 비난. ‘안티-프라이즈’라는 최악의 상을 수여. 이에 대해 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는 “어처구니없는 결정이다. 검열이나 마찬가지”라며 격노. 영화제 측과 심사위원단의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1996년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크래쉬>
과격한 성묘사로 비판의 목소리가 컸지만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영국에선 상영 금지 운동이 벌어지는 등 영화제 종료 후에도 물의를 빚음.
2013년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의 <온리 갓 포 기브스>
칸에서 상영될 당시 기립 박수도 있었지만, 야유를 보내는 이들도. 폭력 장면에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관객도 많았다고.
2011년 줄리아 리 감독의 <슬리핑 뷰티>
비평가들로부터 “성심리학적인 헛소리”, “이 영화의 장점은 불온하다는 것, 단점은 지루하다는 것” 등의 비난이 나왔다. 한 영화 전문 사이트는 “여성의 누드, 남성의 전라, 마약, 매춘, 캐주얼한 섹스와 흥미로운 요소가 포함돼 있는데도 재미가 없다.”라는 평까지 나왔다.
golgo
추천인 48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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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게도 2009년에 심사위원장 이자벨 위페르는 <안티크라이스트>이 황금종려상을 받아야한다며 적극적으로 밀었다고 하죠. 하지만 다른 심사위원들의 극렬한 반대 때문에 결국 타협 본 게 하네케의 <하얀 리본> (<피아니스트>, <엘르>에 출연하겠다는 그 소신만 보더라도 확실히 가치관이 남다르신..ㅋㅋㅋㅋ) 이때 심사위원으로 있던 제임스 그레이는 영화제 도중에 때려치우고 싶었을 정도라고 말하기도 했었어요.
모든 음모를 한데 모아서 만들어낸 소설인데,
저 작품을 실사화한 작품이 칸까지 갔었다니.....
저도 개인적으로 그냥 음모 보는 재미로
가끔 뒤적이는 작품인데, 저런 반응이 나올 법도 했네요
그냥 원작과 비교하며 그럭저럭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인페르노 이후에는 후속작 이야기가 없지만,
<오리진>이라는 소설을 기반으로 한편은 더 나왔으면...
조심히 바라고 있기는 하네요 ㅎㅎ
개인적으로는 택시 드라이버,바스터즈,펄프 픽션은 제가 엄청 좋아하는 영화인데 논란이 있는 걸 보면 그 당시 정서로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을 것 같네요
칸 영화제의 반응이 좋다/안 좋다가 영화의 완성도와 무관한 게 저 중에는 고전으로 남았거나 남을 영화도 몇 편이다는 것만으로도..ㅎㅎ
칸 영화제 관객들이 특히 폭력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경향이 좀 있죠
물론 저 개인적으론 <슬리핑 뷰티>나<돌이킬 수 없는>처럼 공감되는 평도 있네요
《Southland Tales》의 리차드 캘리도 욕먹은 이후로 영화를 접은 건 아니었는데 ㅋ
셔츠만입어도 박수를쳤다는게 왜이렇게 웃기죠ㅋㅋㅋ 야유소리까지 내다니 영화의 잣대란 정말 회초리같네요
감독이자 배우였던 빈센트 갈로가 최신 개봉작 셧인에서 아동성애자로 나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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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내가 그 영화에서 뭘 한 건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트리 오브 라이프>는 참 이미지는 아름다웠는데 저런 반응이 너무 잘 이해가네요 ㅎㅎ